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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사진Lee Juman

깨어 있음 (4) 언제 깨어 있어야 하는가

4. 깨어 있음의 시기


존 오웬은 “깨어 살펴야 할 첫 번째 일은 유혹이 영혼에 접근하는 시기를 잘 분별해 대처할 준비를 하는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시간에는 이런 시기 가운데 몇 가지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어떻게 깨어 있어야 하는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1) 형통할 때의 깨어 있음


‘유혹이 영혼에 접근하는 시기’ 가운데 하나는 ‘평소와 달리 크게 번영했을 때, 성공했을 때’입니다. 물질적인 번영은 하나님이 베푸시는 선물 가운데 하나입니다. 동시에 은혜가 없으면 번영은 우리로 유혹에 쉽게 노출되게 합니다. 아굴은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곧 헛된 것과 거짓말을 내게서 멀리 하옵시며 나를 가난하게도 마옵시고 부하게도 마옵시고 오직 필요한 양식으로 나를 먹이시옵소서 혹 내가 배불러서 하나님을 모른다 여호와가 누구냐 할까 하오며 혹 내가 가난하여 도둑질하고 내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할까 두려워함이니이다”(잠 30:8-9). 일시적인 축복을 믿음의 손으로 감사하게 받아 적절하게 사용하면 가족과 친구와 이웃들에게 선을 베푸는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시험과 올무와 여러 가지 어리석고 해로운 욕심에 떨어져 … 파멸과 멸망에 빠지지” 않으려면(딤전 6:9), 형통할 때 우리의 마음을 부지런히 살펴 지켜야 합니다.


(2) 혼자 있을 때의 깨어 있음


여러분은 혼자 있을 때 무엇을 합니까? 무슨 생각을 하고 무엇을 읽고 보고 듣습니까? 혼자 있을 때 영혼을 돌보고 마음을 지키고 있습니까? 존 오웬은 혼자 있는 때가 최상의 시간이 될 수도 있고, 최악의 시간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혼자 있는 시간에 우리는 기도와 묵상을 하고 하나님과 교제를 나눌 수 있습니다. 또한 혼자 있는 시간에 우리는 유혹에 이끌려 죄를 지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혼자 있을 때 우리는 반드시 깨어 경계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편, 혼자 있을 때 우리는 많은 영적 성장을 이룰 수 있습니다. 기도를 할 수 있고,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암송하며 묵상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스도를 높이는 설교나 찬양을 들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혼자 있는 시간 자체를 피하라고 말할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우리는 깨어 있는 태도로 혼자 있는 시간을 잘 사용해서 그리스도를 영화롭게 하고 영혼을 배부르게 해야 합니다. 혼자 있을 때 예수님과 나의 관계가 가장 진실하고 확실하게 드러납니다.


(3) 영적 잠에 빠졌을 때의 깨어 있음


“영적 잠에 빠져 하나님과의 교제를 소홀히 할 때”(영적 침체기)에도 깨어 있음이 필요합니다. 우리의 등불이 희미하게 타고 열정이 식었을 때, 영적 훈련을 등한시하며 우리의 첫사랑을 잃었을 때 우리는 특별히 깨어 있어야 합니다. 존 오웬은 이 시기를 “의무를 형식적으로 이행하는 때”로 묘사했습니다. 영적인 잠에 빠진 신자는, 마음은 헛되이 방황하지만 겉으로는 여전히 종교적인 의무를 이행할 수 있습니다. 정기적으로 성경을 읽고 기도하고 예배에도 참여하지만 믿음이나 소망이나 사랑 없이 형식만을 지킵니다. 입으로만 주님을 가까이할 뿐 마음은 그분에게서 멉니다. 청교도들은 이 위험한 상태를 구체적으로 묘사하기 위해 신랑과의 친밀한 사귐을 잃어버린 신부의 경험(아 5:2-8)을 언급합니다. 여기서 신랑이 신부를 찾아왔지만 신부는 너무 게으르고 나태해서 신랑과 친밀한 관계를 맺으려고 노력하지 않았습니다. 신랑은 신부의 비위를 맞추려고 애쓰거나 화를 내지 않고 조용히 물러갔지요. 나중에 신부의 마음이 신랑을 갈망하게 되었을 때 신랑은 이미 떠난 후였습니다. 우리는 때로 나태와 게으름에 빠져 사랑하는 주님의 부르심을 등한시함으로써 그분과 교제를 나누는 기쁨을 잃곤 합니다. 이런 시기에 영적 퇴보와 죄가 더 진행되지 않게 막으려면 오직 깨어 기도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4) 자신감이 있을 때의 깨어 있음


영적 잠에 빠졌을 때 깨어 있음에 힘써야 한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영적 생활이 잘되고 있는 것처럼 보일 때도 깨어 경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매일 경건의 시간을 충실하게 이행하고 있고, 최근에는 분노와 정욕에 이끌려 경건의 시간을 날려버린 적도 없습니다. 나도 제법 괜찮은 그리스도인이 된 것 같습니다. 바로 이때가 깨어 경계해야 할 때입니다. 우리 영혼의 원수가 기회를 노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고전 10:12)는 바울의 말을 기억하십시오.


우리의 상태가 최상이라고 생각하는 때에도 그 이면에는 큰 허물과 주님을 부인하도록 이끄는 연약함이 존재합니다. 예수님의 눈에는 그런 결함이 선명하게 보일 것입니다. 적당한 상황, 충분한 유혹, 적정한 압력만 존재한다면 우리는 가장 큰 죄도 얼마든지 저지를 수 있음을 인정합니까? 하나님께 우리 마음의 참된 실상을 보게 해달라고 기도하십시오. 자신감이 클수록 우리의 상태는 더욱 불안정해지지만, 우리의 약점을 더 많이 깨달으면 깨달을수록 우리 자신이 아닌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으로 더 잘 깨어 기도할 수 있습니다.


(5) 의심과 낙심의 때의 깨어 있음


의심의 때, 곧 우리의 믿음이 연약할 때 깨어 경계해야 합니다. 신앙생활은 “믿음의 선한 싸움”입니다(딤전 6:12). 우리는 신자이지만, 불신앙의 잔재가 언제라도 첩보 요원처럼 우리 마음속으로 슬그머니 침투해 순식간에 우리를 덮칠 수 있습니다. 불신앙과의 싸움은 날마다 계속되지만(히 3:12-13), 믿음에 대한 공격이 특별히 거셀 때가 있습니다. 때로는 시련을 겪고 나서 하나님의 약속을 믿지 않고 그분의 신실하심을 의심하려는 유혹을 느끼는 순간에 그런 일이 발생합니다. 시편 저자들은 종종 그런 경험을 하였고, ‘여호와여 어느 때까지니이까’라고 부르짖었습니다. 그들은 그렇게 탄식하면서도 기도하였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도는 ‘믿음을 활용하는 주된 수단’이기 때문입니다. 시련을 맞닥뜨리거나 슬픔을 토로한다고 해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아닙니다. 문제는 믿음의 기도를 통해 우리가 근심하는 것을 하나님께 고하지 않을 때 발생합니다.


(6) 일상의 삶이 중단될 때의 깨어 있음


일상의 삶이 중단될 때도 깨어 있음이 필요합니다. 휴가, 여행, 친구들이나 사랑하는 사람들의 방문, 원하지 않은 질병, 시련, 상실 등이 여기에 포함됩니다. 긍정적인 일이든 부정적인 일이든 그런 일이 있을 때면, 삶의 균형을 잃고 경건 생활을 소홀히 함으로써 뜻하지 않은 유혹에 휘말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규칙적으로 성경을 읽고 매일 기도를 하며 경건 생활을 잘 하던 중에, 휴가를 떠났습니다. 성경을 읽고 기도하는 습관도 함께 쉬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경건 시간이 중단되고 그 영향이 한 동안 지속되어 흐트러진 삶을 살며 곤고함을 느낄 때, 우리는 ‘왜 이렇게 되었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휴가를 떠나는게 문제가 나입니다. 휴가가 영적 생활에까지 영향을 미치도록 방치하면 이내 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마틴 로이드 존스는 “영적 생활에 휴가와 같은 것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7) 유혹을 당할 때의 깨어 있음


달콤한 유혹의 미끼를 한입 슬쩍 깨물어 먹고 그 맛을 좋아하게 되는 순간을 경험한 적이 있으신가요? 한 입을 베어 무는 순간, 갑자기 좀 더 먹고 싶은 강렬하고 날카로운 욕망이 치솟으며, 의도적으로 죄를 짓고 싶은 강한 충동이 일어납니다. 내가 미끼를 물었고 서서히 그것에 끌려가고 있다는 확연한 느낌이 듭니다. 마음 한 편에서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님의 은혜 가운데 “안 돼”라는 속삭임이 들려옵니다. 그러나 우리의 욕망과 감정은 “괜찮아”라고 소리칩니다. 옥상을 거닐다가 불같은 욕망에 사로잡혀 간음을 저지르고 싶은 충동에 이끌렸던 다윗과 같은 상황 말입니다. 우리가 이런 상황에 직면했을 때 우리는 유혹을 피할 수 있을까요? 존 오웬은 네 가지 지혜로운 조언을 줍니다.


첫째, 기도하십시오. 지금 나의 상황은 파도에 휩쓸려 깊이 가라앉기 직전, 숨을 헐떡이며 연신 물을 들이켜는 상황임을 기억하고 간절하게 주님께 ‘나를 구원하소서’라고 기도하십시오. 둘째, 예수님께로 피하십시오. 물론 기도하는 것이 예수님께로 피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유혹이 강하게 느껴질 때는 평범하게 기도하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습니다. 주님께서 이미 우리를 대신하여 유혹을 받으셨고 승리하셨음을 기억하며, 승리하신 그리스도께 나아가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도 이 유혹을 이기게 해달라고 기도하십시오. 셋째, 주님이 구원을 베풀어 주시기를 기대하십시오. 주님이 우리를 구원하시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충분한 은혜를 주셔서 유혹을 이기게도 하시고, 죄의 입맛을 무디게 만들고 말씀을 사모하는 마음을 되살리기 위해 고난을 허락하기도 하십니다. 사탄이 우리를 유혹하는 방법보다 주님이 우리를 구원하시는 방법이 더 큼을 기억하십시오. “너희 안에 계신 이가 세상에 있는 자보다 크심이라”(요일 4:4). 마지막으로, 주님의 도우심을 받고 난 후에는 잘못된 것을 고치고 의의 좁은 길을 다시 기쁘게 걸어가야 합니다. 우리가 유혹받는 이유는 하나님에게서 너무 멀리 벗어났거나 유혹의 영역에 너무 가깝게 다가갔기 때문입니다. ‘시험을 당하지 않도록 깨어 기도하라’는 말씀은, 깨어 기도하는 것이 유혹을 방지하는 방책이라는 뜻이며, 유혹을 느끼는 것은 깨어 기도하지 않은 데 따르는 불가피한 결과라는 뜻입니다. 따라서 깨어 기도하지 않은 것 자체가 곧 죄임을 기억하고, 깨어 기도하며 다시 의의 좁은 길을 기쁘게 걸어가십시오.


점검과 적용을 위한 질문


1. 깨어 있어야 하는 다양한 시기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그런 시기 가운데 있습니까? 어떤 시기인가요?


2. 아가서 5장 2-8절을 읽고 주님과의 교제를 소홀히 했던 때를 생각해보십시오. 그 결과는 어땠으며, 어떻게 다시 회복했습니까?


3. 이런 유혹을 절대로 느끼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죄가 있습니까? 유혹을 느끼지 않는다는 것 때문에 위험한 자신감을 드러낸 경험이 있습니까?


4. 혼자 있는 시간을 어떻게 보내고 있습니까? 존 오웬은 혼자 있는 때는 최상의 시간이 될 수도 있고 최악의 시간이 될 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자신의 행위를 살펴보고 자신의 마음 상태가 어떤지 점검해 보십시오. 무엇을 변화시켜야 할까요?


5. 일상적인 삶이 잠시 중단되는 때를 어떻게 보냅니까? 그럴 때면 규칙적인 성경 읽기와 기도의 습관이 흐트러집니까? 앞으로는 그런 시기를 어떻게 준비를 해야할까요?


6. 어떤 유혹을 가장 빈번하게 느낍니까? 가장 최근에 유혹을 이기지 못했던 상황을 다시 생각해보십시오. 유혹의 순간에 어떻게 행동하였습니까? 당므에는 유혹이 느껴질 때 신속하게 기도하고, 또 다른 방식으로 그것에 대처할 수 있는 은혜를 허락해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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