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위기 12장은 아이를 낳은 여인들의 부정(1-5절)과 그 부정함에서 그들이 정결케 되는 방법(6-8절)에 관해 말씀합니다. 여기서 아이를 낳은 여인은 부정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남자 아이를 낳았을 경우 산모는 일주일 간 부정했고, 여자 아이를 낳았을 경우에는 2주 간 부정했습니다. 이 기간 동안 출산한 여인은 다른 사람들로부터 분리되어 있어야 했습니다. 남자 아이들이 난 지 8일이 되어서야 할례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이런 상황과 연관되어 있었을 것입니다. 이후 정결케 되는 기한(7+33일/14+66일)이 차면 산모는 번제를 위한 어린 양과 속죄제를 위한 집비둘기나 산비둘기를 드려야 했습니다. 혹 어린 양을 바칠 수 없는 형편에 있다면 산비둘기와 집비둘기로 대신 할 수 있었습니다. 그는 이와 같은 제물을 회막의 제사장에게 가져가 제사를 드림으로 속죄 받아야 했고 그때에 비로소 정결하게 될 수 있었습니다.
레위기 12장에서 인간의 출생이 정죄되고 있습니다. 산모도, 출생한 아이도 정결케 되어야 했습니다. 칼빈 목사님은 이 부분을 다음과 같이 해설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의식으로써, 모든 사람이 정죄 받은 상태로 태어나며 그 어머니들까지도 더럽히는 유전적인 타락을 지니고 세상에 나온다는 사실을 그의 옛 백성들에게 가르치시고자 했다.” 하나님께서는 이 규례를 통해 모든 인간은 죄 가운데 잉태되고 출생한다는 사실을 일깨우고자 하신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이러한 정결예식을 요구하지 않으십니다. 성령으로 잉태되사 동정녀 마리아에게 나신 주님께서 그분의 순결함과 온전한 거룩함으로 잉태되고 출생할 때부터 가지고 있는 우리의 모든 죄를 하나님 앞에서 가려주시기 때문입니다(HDB36). 아기 예수님께서는 나신 지 사십 일이 되던 날 육신의 어머니 마리아의 품에 안겨 성전에서의 정결 예식에 참여하셨습니다. 비록 무죄한 가운데 나셨지만, 자신의 순결함과 거룩함으로 우리의 원죄를 가려 주시는 분이심을 보여주신 것입니다(눅 2:22).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자범죄로부터만이 아니라 원죄로부터 구원해주시는 구주십니다. 이 구주 안에서 오늘도 쉼을 누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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