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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사진병철 안

레위기 17장(4/13)

레위기 17-27장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거룩한 삶을 위한’ 규례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17장에서는 짐승의 피를 먹는 것을 금하면서, 피의 의미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제물을 성막에서만 잡을 것을 명령하셨습니다. 만약 제물을 성막으로 가져오지 않을 경우, 하나님께서는 그를 피 흘린 자로 여기시고 자기 백성 중에서 끊어질 것이라고 경고하셨습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피를 먹는 것을 엄히 금하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든 타국인이든 피를 먹는 자에게 하나님께서는 진노하시고 백성 중에서 끊으시겠다고 경고하십니다. 피 먹는 것을 금하시는 것은 사냥한 짐승이나 죽은 짐승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사냥한 짐승이라도 그 피를 흘려내고 흙으로 덮어야 했으며, 죽은 짐승을 먹은 사람의 경우는 그 짐승에게서 피가 제대로 빠졌는지 확신할 수 없기에 몸을 씻고 옷을 빨아서 잠재적인 부정을 제거해야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피를 먹는 것에 대하여 이토록 엄격한 규례를 세우신 이유는 무엇일까요? 두 가지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모든 생명을 존중하도록 하시기 위함입니다. 짐승의 피는 짐승의 생명을 의미합니다. “육체의 생명은 피에 있음이라…”(11a). 하나님께서는 홍수 심판 후에도 “고기를 그 생명 되는 피 채 먹지 말 것”을 말씀하신 바 있습니다(창 9:4). 하나님께서는 다시 한 번 이 사실을 적시하심으로써 모든 생명을 존귀히 여길 것을 명령하셨습니다. 두 번째 이유는 제물로 바쳐진 짐승의 피는 속죄의 기능을 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이 피를 너희에게 주어 단에 뿌려 너희의 생명을 위하여 속하게 하였나니 생명이 피에 있으므로 피가 죄를 속하느니라.”(11b) 피는 흠 없고 점 없는 어린 양, 그리스도의 피와 대속의 죽음을 바라보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재물로 드려지는 짐승의 피는 물론이고 어떤 짐승의 피이든지 함부로 다루지 못하도록 하신 것입니다.

피는 새 언약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삶에서도 여전히 중요하게 다루어집니다. 이스라엘의 제단에서 흘려진 모든 짐승의 피의 성취인 그리스도의 피(죽으심)는 우리가 늘 기억하고 마음에 품고 살아야 할 것으로 여겨집니다. 그 피로 말미암아 우리가 구속 곧 죄사함을 받았고, 그 피가 우리에게 생명을 주시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의 죽으심은 이스라엘의 제단에서 흘려진 짐승의 피를 성취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피를 먹지 말라고 하셨던 하나님께서 오늘 우리에게는 피를 마시라고 하십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인자의 살을 먹지 아니하고 인자의 피를 마시지 아니하면 너희 속에 생명이 없느니라.”(요 6:53) 성찬의 상에서 베풀어지는 포도주는 이것을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성찬에서 뿐만 아니라 매일 삶 속에서도 주님의 살을 먹고 주님의 피를 마시는 우리가 됩시다. 주님께서 십자가에서 살 찢기시고 피 흘리심은 우리의 죄를 위한 것이었음을 믿고 그 분을 힘입어 살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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