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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위기 4장(4/1)

작성자 사진: 병철 안병철 안

레위기 4장은 속죄제에 관한 규례입니다. 속죄제는 지금까지 살펴본 다른 제사들과는 달리 죄를 범하였을 때에 죄 용서를 받기 위해 반드시 드려야 했던 의무제입니다. 속죄제를 드리는 방법은 죄를 범한 제사자가 제물로 바칠 짐승을 가지고 와서 머리에 안수하고 짐승을 잡습니다. 그러면 제사장은 제물의 피를 처리하는데 그 방식이 다른 피의 제사들과 달랐습니다. 제물의 피를 지성소 휘장과 향단 뿔에 뿌리거나 바르기도 했고(제사장,장로), 번제단 뿔에 바르기도 했습니다(족장,평민). 그리고 나면 제사자는 제물의 기름을 취해 번제단에 불사르고 나머지 고기와 내장은 진 바깥 재 버리는 곳으로 가져다가 불로 살랐습니다.

속죄제가 다른 피의 제사들과 다른 점은 속죄제의 경우 제사자를 중심으로 제물로 바칠 짐승이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즉, 죄를 지어 속죄의 제사를 드리는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제물이 결정됩니다. 제사장이나 회중 전체의 경우 수소, 족장이나 지도적 위치에 있는 사람인 경우 숫염소, 평민인 경우 암염소나 어린 양으로 제사를 드렸습니다. 속죄제 제물에 이러한 차별을 둔 이유는 무엇일까요? 범죄한 자의 죄가 미치는 파장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제사장의 범죄는 백성 전체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만일 기름 부음을 받은 제사장이 범죄하여 백성으로 죄얼을 입게 하였으면…”(레 4:3a) 족장이 염소를 바친 것 역시 그가 지은 죄가 그가 다스리는 부족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럼 이와 같은 속죄제의 목적은 무엇일까요? 이름이 말해주는 것처럼 범죄한 사람의 죄를 속죄하는 것입니다. 죄를 지은 자의 죄를 용서하거나 제거할 뿐 아니라 그 죄를 신앙공동체로부터 완전히 제거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속죄제의 제물 처리 방식이 이것을 잘 나타냅니다. 다른 피의 제사들과 달리 속죄 제물을 처리할 때에는 피를 휘장이나 향단, 번제단 뿔에 바른다고 하였습니다. 이렇게 처리하는 이유는 속죄 제사가 죄를 씻어 주는 기능을 한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주기 위한 것입니다. 또한 제사자는 제물의 콩팥과 기름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것은 이스라엘 진 밖 정결한 곳에서 불로 다 태워야 했습니다. 이는 죄를 이스라엘의 신앙공동체로부터 완전히 제거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속죄제는 그리스도의 죽음이 우리 죄를 씻어 준다는 것을 예표하는 제사입니다. “염소와 송아지의 피로 아니하고 오직 자기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단번에 성소에 들어가셨느니라.”(히 9:12) 여기서 사도 바울은 예수님께서 흘리신 피로 이루신 속죄를 가리켜 “영원한 속죄”라고 말씀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대신하여 속죄 제물이 되셔서 우리의 모든 죄를 영원히 속해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는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속죄제사 외에 다른 제사는 필요 없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영단번의 제사로 죄사함을 받은 우리 안에는 여전히 죄의 잔재가 남아있습니다. 때로 죄의 세력에 굴복하기도 합니다. 이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그리스도의 영원한 속죄입니다. 우리 주님의 영원한 속죄 제사를 믿고 죄를 회개하며, 우리 죄가 주님의 피로 씻긴 바 된 이 사실을 우리 자신에게 새롭게 적용하는 것입니다.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그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요일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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