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위기 9장(4/6)
- 병철 안
- 2021년 4월 6일
- 2분 분량
레위기 9장은 8장에서 위임식을 통해 기름 부어 세워진 대제사장 아론이 대제사장으로 첫 제사를 시작하는 기념비적인 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 위임식이 시작된 지 팔일 째 되는 날, 모세는 아론과 그 아들들과 이스라엘 장로들을 불러 제사 드릴 것을 명령합니다. 아론에게는 아론 자신을 위한 속죄제와 번제를, 이스라엘 자손들에게는 이스라엘 자손을 위한 속죄제와 번제와 화목제와 소제를 드리라고 명령합니다. 모세는 제사를 명하는 목적을 두 번에 걸쳐 말씀하는데, 여호와의 영광이 이스라엘 회중 앞에 나타날 것이기 때문입니다(4,6절). 이에 아론은 그 명령대로 아론 자신과 백성을 위하여 제사를 드립니다. 8-14절은 아론 자신을 위한 제사 드리는 것을, 15-21절은 백성을 위한 제사의 과정들을 설명합니다. 22-24절에서는 이 모든 제사를 마친 후에 일어난 일들을 말해줍니다. 아론은 모든 제사를 필한 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복을 선언하고 비로소 회막에 들어갔다가 나와 다시 이스라엘을 축복하는데, 그때에 여호와의 영광이 온 백성에게 나타났습니다. 여호와 앞에서 불이 나와 단 위의 번제물과 기름을 불사른 것입니다. 마지막 24절은 이를 본 온 이스라엘 백성들의 반응을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온 백성이 이를 보고 소리 지르며 엎드렸더라.”
지금까지 살펴본 모든 것들, 성막과 성막의 기구, 제사장들과 그들의 의복, 다양한 제사들과 제물들, 이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영광을 이스라엘 회중 앞에 나타내시는 한 가지 목적을 위한 수단과 방편들일 뿐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자신의 영광을 나타내시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하나님을 예배하도록 하시기 위함입니다. 사람의 제일 되는 목적을 따라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즐거워하게 하는 삶을 살게 하시기 위함입니다. 24절에서 우리는 주님의 영광을 본 이스라엘 백성들이 소리를 지르며 그 앞에 엎드리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영광 앞에서 한 편으로는 하나님께 대한 두려움으로, 다른 한편으로는 하나님으로 인한 기쁨과 찬송으로 소리지르며 엎드립니다. 그리고 이것이 주님의 영광을 대하는 우리들에게 나타나야 할 합당한 반응입니다.
구약 이스라엘 백성들 앞에서 불로써 자신의 영광을 나타내신 하나님께서 오늘 우리에게는 그 아들을 통해 자신의 영광을 나타내셨습니다. “어두운 데서 빛이 비취리라 하시던 그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에 있는 하나님의 영광을 아는 빛을 우리 마음에 비취셨느니라.”(고후 4:6) 우리 구주의 십자가와 부활은 우리에게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의 영광을 밝히 보여줍니다. 그리고 성령께서는 우리의 마음 눈을 열어 이 구주의 영광을 우리에게 보이시고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을 예배하게 하십니다. "우리가 다 수건을 벗은 얼굴로 거울을 보는 것같이 주의 영광을 보매 저와 같은 형상으로 화하여 영광으로 영광에 이르니 곧 주의 영으로 말미암음이니라."(고후 3:18) 그러므로 이스라엘 백성들과 같이 경건함과 두려움으로, 하나님을 기쁘게 예배하며 섬깁시다. “그러므로 우리가 진동치 못할 나라를 받았은즉 은혜를 받자 이로 말미암아 경건함과 두려움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섬길지니 우리 하나님은 소멸하는 불이심이니라.”(히 12:2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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