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21편 | 주의 구원을 크게 즐거워합니다
시편 20편과 21편은 한 쌍으로 왕을 위한 기도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시편 20편이 우리가 환난 날에 하나님을 의지하고 기도해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 주었다면, 21편은 우리에게 응답해주시는 신실하신 하나님께 감사해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 줍니다.
두 시편의 메시지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 있습니다. 우리는 환난 날에 하나님을 찾고 기도하지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응답하시고 구원해주신 것에 대해서 감사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예수님께 병 고침을 받은 열 명의 나병환자들이 있었습니다. 열 사람이 모두 병 고침을 받았지만, 예수님께 돌아와 감사한 사람은 단 한 사람뿐이었지요. 그런 의미에서 우리의 신앙이 건강한지 점검할 수 있는 중요한 표지는 바로 ‘감사’입니다. 우리의 삶에 ‘간구’는 넘치는데, ‘감사’는 찾아보기 힘들다면 그것은 좋은 신앙이라 할 수 없겠지요. (물론, 더 큰 문제는 ‘간구’도 별로 하지 않는다는 것이지만요.)
시편 21편도 두 부분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1-6절은 하나님께서 주신 승리와 구원에 대한 감사이고, 7-13절은 이미 주신 승리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승리와 구원을 주실 것에 대한 찬송입니다.
첫 번째 단락(1-6절)에서는 하나님께서 왕에게 주신 구원이 얼마나 복되고 아름답고 영광스럽고 영원한 구원인지를 아름답게 묘사합니다. 두 번째 단락(7-13절)에서는 왕이 하나님을 의지하였기에 하나님의 인자하심으로 인해 앞으로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앞으로도 왕을 해치려는 원수는 생겨날 것입니다. 하지만 그때에도 하나님께서 그들의 계획을 실패하게 하시고 물리쳐 주실 것입니다.
시편 20편과 21편은 ‘다윗의 시편’이면서 동시에 ‘왕을 위한 시편’입니다. 이 시편들은 진짜 왕이신 그리스도를 가리키는 메시아 시편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죄인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고난받고 죽으셨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일으키시고 지극히 높이시고 영원한 왕권을 주셨습니다. 죄와 사망의 권세를 이기신 그리스도께서 장래에 완전한 승리를 주실 것입니다.
그래서 메시아 시편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우리에게 참된 위로가 됩니다. 그리스도의 승리가 우리의 승리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성도는 이 구원의 은혜에 감사하며, 장래의 완전한 승리와 구원을 소망하며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오늘 하루도 이런 감사와 소망이 우리의 삶에 가득하길 바랍니다.
묵상과 기도
성령님의 깨닫게 해주시는 은혜를 구하며 말씀과 해설을 읽으세요.
읽고 묵상하는 중에 성령님께서 깨닫게 해주시는 내용이 있다면 그 내용을 붙잡고 기도하세요. 말씀을 읽으면서 기도하고, 기도하면서 말씀을 읽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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