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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Lee Juman

매일말씀묵상(210110) : 창세기 10장

말씀을 읽고 묵상하기 전에, 먼저 하나님께 말씀을 잘 이해하고 깨달을 수 있도록 은혜 주시길 기도합시다. 그리고 오늘의 말씀을 읽으십시오. 본문을 읽고 난 후 아래 해설을 읽습니다.


노아의 세 아들들의 족보

창세기 10장은 노아의 세 아들들, 곧 셈, 함, 야벳의 족보입니다. 이 족보는 홍수 사건과 바벨탑 사건 가운데 위치하고 있는데요. 우리는 이 족보를 통해 홍수 이후 인류의 삶과 바벨탑 사건의 배경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번성과 나뉨

10장의 처음과 끝을 보면 “홍수 후에”라는 표현이 등장합니다. 홍수를 기준으로 세상이 구분됩니다. 홍수 이후에 노아의 세 아들은 많은 후손들을 낳았고, 모든 민족과 나라가 그들로부터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인류가 번성할 수 있었던 이유는 하나님의 복과 언약 때문입니다. 번성과 함께 주목해야 할 사실은 여러 민족의 나뉨입니다. 홍수 이전과 이후를 구분짓는 가장 뚜렷한 특징은 민족과 나라의 형성입니다. 이 일의 계기가 된 것이 다음 장에 나오는 바벨탑 사건입니다. 셈의 족보는 세상이 언제 나뉘게 되었는지를 가르쳐 주는데요. 25절에 보면 에벨이 두 아들 벨렉과 욕단을 낳았는데, 그 때 세상이 나뉘었다고 말합니다. 노아부터 아브라함까지가 10대인데 그 중심에 있는 벨렉의 때 바벨탑 사건이 있었고, 그 일로 세상은 여러 민족과 나라로 나뉘게 되었습니다.


잠시 족보의 순서에 대해 생각해 보면 좋겠는데요. 10장은 욕단의 후손들까지만을 설명하고 마칩니다. 그리고 11장에서 바벨탑 사건을 설명한 후에 셈의 족보를 소개하며 벨렉의 후손을 소개합니다. 창세기 족보의 특징은 선택되지 않은 후손들의 족보를 먼저 제시하고, 마지막에 선택된 후손들의 족보를 제시합니다. 예를 들어 가인과 셈, 이스마엘과 이삭이 그렇습니다. 10장도 마찬가지이지요. 관심의 대상이 아닌 아벨의 후손들은 먼저 간략히 언급하고, 대조되는 함의 후손과 셈의 후손을 자세히 설명합니다. 먼저 함의 후손들을 설명하고, 셈의 후손 중 욕단의 후손을 먼저 소개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나님께서 택하신 후손들, 곧 셈 - 벨렉 - 아브라함에 이르는 족보를 제시합니다.


여전한 죄의 뿌리

성경이 함의 족보를 통해 보여주는 가장 분명한 사실은 홍수 이후에도 여전히 죄가 남아 강력하게 역사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미 9장에서 함의 범죄와 노아의 저주를 통해 그 싹을 드러냈던 죄는 함의 후손 니므롯의 시대에 꽃을 피웁니다. 니므롯의 이름의 뜻은 ‘우리가 반역하다’라는 뜻인데요. 성경은 니므롯이 행한 일을 두 가지로 설명합니다. 먼저 니므롯은 세상에 처음 나온 영걸이라고 말하고 여호와 앞에서 특이한 사냥꾼이라고 소개합니다. ‘영걸’은 용사, 힘센 사람이라는 의미인데, 6장에서 가인의 후손과 셋의 후손 사이에서 태어난 사람들 중 네피림을 설명할 때 사용된 표현이기도 합니다. 특별한 사냥꾼이란 표현은 짐승을 잡는 일반적인 의미의 사냥꾼이 아니라 폭력과 살인을 일삼았던 잔인한 사람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 같습니다. 두번째로 니므롯은 시날 땅(바벨론)에 나라를 건설하였고 앗수르 지역에 큰 성 레센을 건축하였습니다. 바벨탑이 시날 땅에 세워지는 것을 볼 때, 니므롯은 바벨탑 건설을 적극적으로 추진했거나, 적어도 큰 영향을 끼쳤을 것입니다.


이렇게 니므롯은 홍수 이전에 있었던 죄의 모습을 재현합니다. 네피림이 있을 때 세상은 폭력과 강포로 충만하였습니다. 니므롯은 그런 네피림과 같은 인물로 묘사됩니다. 가인이 아벨을 죽이고 성을 쌓았던 것처럼 니므롯은 자신의 나라를 세우고 자신을 위해 큰 성을 쌓았습니다. 라멕이 자신에게 상처를 입힌 소년을 잔인하게 살해한 것처럼, 니므롯은 잔인한 사냥꾼이었습니다. 이 니므롯이 함의 손자라는 사실을 생각할 때, 홍수 이후에 세상이 얼마나 급속도로 타락하게 되었는지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여전한 하나님의 은혜와 구원

함의 후손들의 이름을 보면 그들이 정착한 지역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주로 아프리카와 가나안 지역입니다. 흥미롭게도 니므롯이 나라를 세운 시날 땅 곧 바벨 지역은 셈의 후손들이 거주하는 지역입니다. 이상하지요? 함의 후손이 셈의 후손의 지역에 거주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그곳에서 통치자로 군림하고 있습니다. 분명 노아는 셈을 축복하고 함을 저주하였는데, 현실은 정반대로 보입니다. 가인이 아벨을 죽이고 그의 후손들이 번성하며 세상을 악으로 채웠던 것처럼, 홍수 이후에도 동일한 역사가 반복되는 것 같습니다.


함의 족보가 니므롯에 주목하였다면, 셈의 족보는 에벨에게 주목합니다. 에벨은 두 아들을 낳았는데요, 첫째 아들 벨렉의 이름은 ‘나누다’라는 뜻입니다. 에벨이 벨렉을 낳았던 시기에 바벨탑 사건이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이름은 에벨의 신앙고백이 담긴 이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에벨은 바벨탑 사건을 보며 하나님께서 교만하고 악한 인류를 흩으셨다고 증거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에벨’의 이름에서 ‘히브리’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히브리인이란 에벨의 후손을 가리키는 것이지요.


홍수 후에도 죄는 여전히 남아 강력하게 역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하나님의 은혜도 역사합니다. 아벨이 가인에게 살해당하자, 셋을 주셔서 경건한 여자의 후손들을 보존해 주셨던 것처럼, 홍수 이후에 니므롯과 바벨탑이 보여주는 것처럼 세상이 악으로 치달을 때에도 하나님께서는 셈을 구별하시고, 에벨의 아들 벨렉을 구별하셔서 경건한 후손을 보존해 주십니다.


창세기 3장 15절의 말씀을 따라 인류 역사에는 언제나 뱀의 후손과 여자의 후손이 함께 존재합니다. 뱀의 후손들은 계속 강하고 번성하는 것 같고, 세상은 계속 악해져만 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이 모든 세상을 다스리고 계십니다. 홍수 심판과 같이, 바벨탑을 흩으신 것과 같이 하나님께서는 모든 죄인과 죄악된 세상을 심판하실 것입니다. 그리고 그때까지 하나님을 경외하며 예배하는 경건한 후손들을 보호하시고 보존해 주실 것입니다. 죄악된 세상에서도 여전히 교회를 보호하시고 보존해주시는 하나님을 신뢰하고 의지합시다.


오늘 하나님의 말씀과 해설을 읽고 묵상하며, 성령님께서 깨닫게 해주시는 내용을 정리해 봅시다. 깨닫게 해주신 말씀을 붙잡고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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