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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사진Lee Juman

매일말씀묵상(210327) : 출애굽기 36장

말씀을 읽고 묵상하기 전에, 먼저 하나님께 말씀을 잘 이해하고 깨달을 수 있도록 은혜 주시길 기도합시다. 그리고 오늘의 말씀을 읽으십시오. 본문을 읽고 난 후 아래 해설을 읽습니다.


부르심의 원리


하나님의 부르심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브살렐과 오홀리압을 부르시는 모습에서 우리는 그 원리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1) 하나님께서 먼저 선택하시고 부르십니다(35:30). (2) 하나님께서 그 일(직무)로 택하시고 부르신 자들에게 그 일에 필요한 재능과 은사를 주십니다(36:1). (3) 내게 주신 재능과 은사를 발휘할 수 있는 일을 보여주시고, 자원하여 그 일을 하고자 하는 마음을 주십니다(36:2). 이상의 원리는 교회의 직분과 봉사를 맡을 때에도 적용되지만, 우리의 일과 직업을 선택하는 일에도 적용될 수 있습니다. 그때 이 순서를 잘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의 택하심과 은혜가 우선하고, 우리의 원함과 행함이 뒤따릅니다. 즉 내가 잘 하는 일과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에 앞서 하나님께서 나를 택하시고 부르신 목적을 우선적으로 생각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제 그만 가져오십시오!


백성들이 모세가 명한대로 성막을 짓기 위해 필요한 예물을 가지고 나왔습니다. 모세는 그 예물을 브살렐과 오홀리압과 및 마음이 지혜로운 사람들에게 주어 성막을 짓게 합니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백성들이 적당히 하지 않고 아침마다 자원하는 예물을 가져오는 것입니다. 결국 성막을 짓는 기술자들이 일을 멈추고 모세에게 옵니다. 백성들이 가져오는 예물이 너무 많습니다. 이미 쓰고도 남을 만큼 있습니다. 라고 말합니다. 모세가 백성들에게 더이상 가져오지 말라고 말린 후에야 백성들이 가져오기를 멈춥니다.


참 아름다운 모습이지요. 오늘날 우리에게는 막연하고 이상적인 모습처럼 보이기도 하는데요. 이와 비슷한 일이 신약교회에서도 있었습니다. 사도행전 2장에 보면, 오순절에 성령님이 임하신 후에, 베드로를 비롯한 사도들의 복음 전도를 통해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이 크게 증가합니다. 누가는 이때 모인 교회의 모습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습니다. “믿는 사람이 다 함께 있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또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에 따라 나눠 주고”(행 2:44-45). 이것은 순전히 자원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결과입니다. 또 고린도후서 8장에서 사도바울은 마게도냐 교회가 많은 환난과 극한 가난 속에서도 넘치는 기쁨으로 풍성한 연보를 넘치도록 하였다고 하면서 저희가 힘대로 할 뿐 아니라 힘에 지나도록 자원하였다고 말합니다(고후 8:2-3). 이 연보는 예루살렘 교회를 돕기 위한 연보였습니다. 마게도냐 교회와 예루살렘 교회는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 외에는 아무런 연결고리가 없습니다. 오직 이 한 가지 이유로 마게도냐 교회는 넘치는 기쁨으로 힘에 지나도록 자원하여 연보를 하였던 것이지요.


교회가 이렇게 넘치도록 자원하여 예물을 드리고 연보를 할 수 있었던 것은 단 한 가지 이유였습니다. 하나님께 받은 은혜가 너무나도 컸기 때문입니다. 내 모든 것을 다 드린다 해도 결코 충분하다고 말할 수 없는 큰 은혜를 경험하였기 때문에, 하나님과 하나님의 백성들을 위해 내 모든 것을 드려도 아깝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입니다. 이 복음에 대한 확신이 교회를 더욱 교회답게 만들어갑니다.


성막이 지어지기 시작하다


8절부터 본격적으로 성막이 만들어지기 시작합니다. 25-31장에서 말씀하신 것이 36-39장에서 거의 동일하게 반복됩니다. “모세와 백성들이 하나님께서 명령하신대로 성막을 지었다”라고 한 문장으로 정리되는 것을 다시 하나하나 반복해서 기록했습니다. 이런 반복은 성경 전체에서도 매우 드문 일입니다. 당연히 그 이유가 있겠지요. 먼저 모세가 하나님의 말씀을 정확하게 전하는 일에 충실했다는 사실이 더 강조됩니다. 또 25-40장에서 핵심적인 용어가 “만들었다”라는 단어인데, 이 단어를 통해 32장에서 아론이 ‘만든’ 금송아지와 35-39장에서 ‘만든’ 성막의 대조가 강조됩니다. 우리는 항상 무엇을 만듭니다. 차이가 있다면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만드는가, 우상을 만드는가에 있지요.


제 생각에는 다음의 이유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데요. 모세는 출애굽기를 기록할 때 의도적으로 두 번 반복되는 현상에 주목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애굽으로 가라고 하신 것, 언약과 율법을 주신 것, 그리고 성막 건축에 관한 것이 그렇습니다. 비슷한 내용을 반복하는 사이에는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는 바로가 있었고, 금송아지를 만든 이스라엘 백성이 있었습니다. 무엇을 강조하는 것일까요?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것은 오만한 바로와 불순종하는 이스라엘 백성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언약에 신실하신 하나님의 은혜가 있습니다. 모세는 이러한 강조를 문학적으로도 아름답게 표현하였는데요, 24-40장에는 다음과 같은 대구법이 선명하게 나타납니다.


a 하나님이 임함 / 모세가 산으로 올라감(24:15-18)

b 성막에 대한 지침(25:1-31:11)

c 안식일(31:12-18)

d 배교, 용서, 언약의 갱신(32-34장)

c’ 안식일(35:1-3)

b’ 성막에 대한 지침을 실행함(35:4-40:33)

a’ 하나님이 임함 / 모세가 성막에 들어가지 못함(40:34-38)

25-31장과 35-39장은 몇 가지 차이가 있는데요. 가장 두드러진 차이는 순서입니다. 설계도에는 언약궤를 비롯한 성막에 들어가는 기구들이 먼저 나오는데요, 실제 건축 과정에서는 성막을 먼저 만듭니다. 중요한 것은 언약궤와 기구들이고 그것들을 보호하기 위해 성막이 있다는 것을 생각할 때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중요한 기구들을 보호하기 위해 성막을 먼저 만들기 시작한 것입니다.


8-19절은 성막을 덮는 앙장을 만드는 과정이 나오고, 20-38절에는 성막의 뼈대인 널판과 기둥을 만드는 과정이 나옵니다. 앞에서 모세가 반복해서 언급하는 이유가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반복하는 의도는 분명합니다. 우리로 한 번 더 읽고 묵상하라는 것입니다. 성막의 재료와 모양이 상징하는 의미에 대한 해설은 출애굽기 26장 해설(3월 17일)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하나님의 말씀과 해설을 읽고 묵상하며, 성령님께서 깨닫게 해주시는 내용을 정리해 봅시다. 깨닫게 해주신 말씀을 붙잡고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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