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을 읽고 묵상하기 전에, 먼저 하나님께 말씀을 잘 이해하고 깨달을 수 있도록 은혜 주시길 기도합시다. 그리고 오늘의 말씀을 읽으십시오. 본문을 읽고 난 후 아래 해설을 읽습니다.
이스라엘의 7대 절기
가장 먼저 안식일을 말합니다. 안식일은 형식과 내용 모든 면에서 이스라엘 절기의 기초가 됩니다. 이스라엘은 1년에 7번의 절기를 지키고, 절기와 관련된 기간, 숫자도 7과 관련된 숫자들로 이루어집니다. 주요 절기가 7월에 포진되어 있고, 7년 마다 안식년으로, 안식년을 7번 지낸 후에는 희년으로 지킵니다. 이렇게 이스라엘은 한 주간, 한 해, 한 생애 동안 안식일의 구조 속에서 하나님의 언약과 구원을 기억하였습니다. 이제 이스라엘의 7대 절기를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1) 유월절과 무교절 : 유월절은 1월 14일이고, 다음 날인 1월 15부터 21일까지 7일을 무교절로 지킵니다. 유월절과 무교절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구원하신 날을 기념하는 절기입니다. 우리나라로 말하면 개천절과 광복절의 의미가 함께 있다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2) 초실절 : 초실절은 무교절 기간 중 ‘안식일 이튿날’에 보리 추수를 축하하고 감사하며 첫 곡식을 하나님께 드리는 날입니다. 첫 열매를 드리지만 추수한 모든 곡식이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졌음을 인정하고 감사하는 날입니다.
(3) 칠칠절(오순절) : 초실절로부터 일곱 번의 안식일을 지난 다음 날로 칠칠절(오순절)이라 부르기도 하고, 밀을 추수하고 첫 곡식을 드리는 날이기 때문에 ‘맥추의 초실절’이라는 의미로 맥추절이라고도 부릅니다. 이스라엘에서 가장 중요한 농사가 밀 농사였기에 큰 절기로 지켜졌고, 이 날에는 화목제와 함께 주요 농산물들도 함께 바쳐지는 가장 풍성한 절기였습니다. 풍성하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하며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밭 모퉁이를 추수하지 말게 하셨습니다(22절).
나팔절, 대속죄일, 초막절은 7월에 지켜지는 절기들로 모두 “특별한 안식의 기념일”로 분류되었습니다. 이스라엘은 두 가지 달력을 사용하였는데요. 종교력으로는 유월절이 정월 1일이었지만 민간력으로는 7월이 신년이었습니다.
(4) 나팔절 : 나팔절은 이스라엘의 설날로 나팔을 불어 새해의 시작을 전국에 알렸습니다. 고대 이스라엘에서는 나팔을 불어 중요한 사건과 날을 알리곤 하였는데요. 7월은 중요한 절기들이 집중되어 있었기에 그 중요성을 알리는 의미가 있었습니다.
(5) 대속죄일 : 7월 10일은 이스라엘에서 가장 중요한 날이라고 할 수 있는 대속죄일이었습니다. 대속죄일에 관하여는 16장에서 자세히 언급을 하였는데요. 본문에서는 백성들이 어떤 마음으로 그 날을 지켜야 하는지에 대해 말해줍니다. 바로 바로 죄에 대하여 애통해 하라는 것입니다.
(6) 초막절 : 초막절은 7월 15일부터 21일까지 7일 동안 지키고, 8일째 되는 22일에는 대회로 지켰습니다. 초막절은 한 해의 추수를 끝내고 드리는 감사의 축제였습니다. 이 기간 동안 초막에 거주하라는 명령을 통해 초막을 치고 살았던 광야의 기간을 생각하게 하셨습니다. 불과 구름기둥으로 인도하시고, 만나와 메추라기를 공급하시며, 옷과 신발을 헤어지지 않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풍성한 가나안 땅에 대한 소망과 성취를 함께 생각하는 절기가 초막절이었습니다.
신약교회는 더이상 구약의 절기들을 지키지는 않습니다. 이 절기들이 가리키는 모든 것들이 예수님 안에서 성취되었기 때문입니다. 신약교회의 유일한 절기는 ‘그리스도인의 안식일’인 주일로, 이날 우리는 구약의 모든 절기의 의미를 성취하신 그리스도의 구원을 기억하고 감사하며 예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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