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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Lee Juman

매일말씀묵상(210424) : 레위기 24장

말씀을 읽고 묵상하기 전에, 먼저 하나님께 말씀을 잘 이해하고 깨달을 수 있도록 은혜 주시길 기도합시다. 그리고 오늘의 말씀을 읽으십시오. 본문을 읽고 난 후 아래 해설을 읽습니다.


거룩하신 하나님의 임재와 이름


레위기 24장은 두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1-9절은 성막 안에 있는 두 기구인 등잔대와 진설병(떡)에 관하여, 10-23절은 하나님의 이름을 모독하는 죄와 그 형벌에 대해 다룹니다.


성막 안의 등잔불은 끊이지 않고 항상 켜져 있어야 했습니다. 이것을 이스라엘이 지킬 영원한 규례라고 하십니다. 등잔대 앞에는 진설병상이 있습니다. 상 위에는 이스라엘 12지파를 상징하는 12개의 떡이 항상 진설되어 있었습니다. 떡은 부패하지 않도록 안식일마다 새 것으로 교체하였습니다. 이렇게 안식일마다 떡을 진설하는 것 역시 이스라엘을 위한 영원한 언약이라고 하십니다.


항상 켜져 있는 등잔불이 항상 진설되어 있는 거룩한 떡을 비추는 모습은 하나님과 하나님의 백성의 영원한 언약 관계가 어떤 것인지 잘 보여줍니다. 하나님의 임재의 빛이 항상 우리를 향해 비추고 있고, 우리는 항상 하나님 앞에서(coram deo) 살아가는 것이지요. 이것이 언약백성의 복입니다.


그래서 민수기 6:24-26에서 아론은 다음과 같이 이스라엘을 축복하였습니다. “여호와는 네게 복을 주시고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로 네게 비취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주시기를 원하노라.” 이어서 27절에서는 “그들은 이같이 내 이름으로 이스라엘 자손에게 축복할지니”라고 말씀합니다. 여호와의 얼굴 빛을 비춰 주시길 축복하는 것은 곧 하나님의 이름으로 축복하는 것과 같은 의미입니다.


레위기에서 반복해서 나오는 표현 중 하나가 “나는 너의 하나님 여호와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임재, 하나님의 율법, 하나님의 말씀이 하나님의 이름으로 계시되는 것이지요. 이렇게 하나님의 이름은 하나님 자신을 계시하시는 것이기에 하나님 자신과 같은 의미로 여겨졌습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거나 모욕하는 것은 매우 큰 죄였지요. 이것이 10-23절에서 다루는 내용입니다.


10-12절에는 이스라엘 여자와 애굽 남자 사이에 태어난 이스라엘 사람이 다른 사람과 싸우다가 하나님의 이름을 저주하여서 감금된 사건이 소개됩니다. 13절 이후의 말씀은 하나님의 이름을 저주하고 훼방한 사람은 반드시 죽어야 한다고 가르치면서 외국인이나 본토인이나 동일한 형벌을 받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19-22절은 동해보복법을 말하면서 죄를 지으면 그에 상응하는 형벌을 받아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하나님의 거룩한 이름을 모욕한 죄는 반드시 죽어야 할 죄임을 가르쳐 주기 위한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에게는 하나님의 이름을 모욕하는 죄가 반드시 죽어야 할 죄라는 것이 잘 이해되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알고 믿는 신자에게 하나님의 이름은 가장 귀하고 아름다운 것이요, 가장 거룩하고 영광스러운 것입니다.


본문에서 하나님의 이름을 모욕한 사람의 아버지가 애굽 사람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당연히 혼혈인 것과 죄와는 아무런 연관이 없습니다. 다만 레위기 22장 32-33절에서 “너희는 나의 성호를 욕되게 말라 나는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거룩하게 함을 받을 것이니라 나는 너희를 거룩하게 하는 여호와요 너희 하나님이 되려고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자니 나는 여호와니라”라고 말씀하신 것을 생각할 때, 하나님의 이름을 모욕하고 함부로 대하는 것이 애굽의 악한 문화 중 하나였을 것이라고 추측해 볼 수 있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신 것은 이전의 죄악된 문화을 버리고, 하나님의 계명을 지켜 거룩하게 살게 하시기 위한 것입니다. 무엇보다 하나님의 거룩하신 이름을 귀하게 여기며 살게 하시기 위함입니다.


구원 받기 이전의 옛 사람과 구원 받은 새 사람의 가장 현저한 차이가 하나님의 이름을 얼마나 귀하게 여기는가에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들어갈 가나안 땅의 싸움도 이 싸움이었습니다. 블레셋의 거인 골리앗이 살아계신 하나님의 군대를 모욕하며 하나님의 이름을 모욕할 때, 다윗은 이스라엘 군대의 모욕이 하나님의 이름에 대한 모욕으로 생각하여 분노하며 골리앗에 맞서 싸웠던 것을 기억합시다.


레위기 24장은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에게 항상, 영원히 그 얼굴 빛을 비춰주신다는 복된 말씀과 함께, 하나님의 이름을 훼방하고 저주하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죄인지 가르쳐 줍니다. 이 두 가지는 하나님의 백성과 이방인을 구분할 수 있는 가장 특징적인 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다른 무엇보다 하나님의 얼굴 빛을 구하고, 그것을 최고의 복으로 여깁니다. 또한 하나님의 이름을 다른 무엇보다 귀하고 아름답게 여깁니다. 항상 하나님 앞에서(coram deo) 살아가고, 하나님의 거룩한 이름을 귀하고 아름답게 여기며 살아갑시다.


오늘 하나님의 말씀과 해설을 읽고 묵상하며, 성령님께서 깨닫게 해주시는 내용을 정리해 봅시다. 깨닫게 해주신 말씀을 붙잡고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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