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말씀묵상(210506) : 민수기 9장
- Lee Juman
- 2021년 5월 6일
- 3분 분량
말씀을 읽고 묵상하기 전에, 먼저 하나님께 말씀을 잘 이해하고 깨달을 수 있도록 은혜 주시길 기도합시다. 그리고 오늘의 말씀을 읽으십시오. 본문을 읽고 난 후 아래 해설을 읽습니다.
가나안 땅으로 출발하기 위해 조직과 제도가 정리된 후, 이제 광야 길을 가기 위해 마지막으로 세 가지를 점검합니다. 이 내용들은 광야와 같은 세상을 살아가는 오늘 우리에게도 꼭 필요한 교훈을 줍니다.
유월절을 지키라
애굽 땅에서 나온지 1년이 지났을 때,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유월절을 지키라고 하십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모든 율례와 모든 규례대로 유월절을 지켰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문제가 발생했는데요. 죽은 사람으로 인해 부정하게 되어 유월절을 지킬 수 없는 사람들이 모세에게 찾아와서, 이렇게 부득이한 일로 절기를 지키지 못하였으니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물어온 것입니다. 모세는 하나님께 이 일에 대한 지침을 받는데요. 시체로 인해 부정하게 되거나, 먼 여행 중이어서 유월절을 지키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서 2월 14일에 유월절을 지키게 해 주신 것입니다. 한 달 뒤에 다시 하는 것이라고 해서 약식으로 진행된 것이 아니라 유월절 규례대로 지켜야 했습니다. 이어서 누구든지 유월절을 지키지 않으면 그는 이스라엘 백성 중에서 끊어질 것이라고 말씀하시면서, 외국인이지만 할례를 받고 언약 백성 안에 들어와 지내는 사람들도 반드시 유월절을 지켜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유월절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구원해주신 일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이스라엘이 시작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구원하셨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 길을 걸어갈 때, 가나안 땅에 들어갈 때 항상 기억해야 할 것은, 하나님께서 이렇게 큰 구원을 우리에게 베푸셔서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이 유월절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을 예표하는 것이기도 한데요. 이스라엘이 유월절 어린양의 피로 구원을 받은 것처럼,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인해 죄 사함을 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광야 길을 걸어가는 이스라엘 백성이 반드시 기억하고 지켜야 했던 것이 출애굽 사건이었다면, 오늘날 우리에게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으로 인해 구원을 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사실을 항상 기억해야 합니다. 이스라엘은 유월절을 통해 매년 이 사실을 기념하였지만, 신약의 교회는 매 주일 예배와 특별히 새언약의 유월절 식사인 성찬을 통해 이 사실을 기념합니다. 우리가 이 사실을 기억하지 않고, 우리가 받은 구원에 대한 감사와 감격이 없이 살아갈 때 우리는 쉽게 우리의 정체성을 잃고, 목적을 잃고 방황하기 쉽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으로 인해 오늘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이 되어 살아가고 있다는 이 사실을 기억할 때 우리는 광야와 같은 세상을 살아갈 때에도 힘을 얻고 소망을 가질 수 있습니다.
구름 기둥과 불 기둥
유월절 규례를 통해 광야 길을 걸어갈 이스라엘 백성들이 잊지 않아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을 상기시켜 주신 후에, 이제 하나님께서는 광야 길을 걸어가는 동안 이스라엘 백성들이 지켜야 할 가장 중요한 원칙을 가르쳐 주십니다.
성막 위에 있는 구름 기둥과 불 기둥은 하나님께서 성막에 임재하셨고,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 하고 계신다는 사실을 이스라엘 백성들이 눈으로 볼 수 있도록 보여주시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구름 기둥과 불 기둥은 하나님의 임재를 보여줄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들이 언제 떠나고 언제 멈춰야 하는지, 어디로 가서 어디에 머물지를 가르쳐 주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구름 기둥과 불 기둥으로 이스라엘을 인도하신 것입니다. 본문은 그것을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명을 좇았다고 반복해서 말합니다. 구름 기둥과 불 기둥의 인도를 받는다는 것은 결국 하나님의 말씀의 인도를 받는다는 것과 같은 말인 것이지요.
한편 광야에서 구름 기둥과 불 기둥은 이스라엘을 보호하는 역할도 했습니다. 광야는 낮에는 뜨겁고 밤에는 추운 곳이지요. 하지만 하나님께서 낮에는 구름 기둥으로 지켜 주시고, 밤에는 불 기둥으로 보호해 주셨습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보호하심이 시편 121편에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여호와는 너를 지키시는 자라 여호와께서 네 우편에서 네 그늘이 되시나니 낮의 해가 너를 상치 아니하며 밤의 달도 너를 해치 아니하리로다”(시 121:5-6).
구름 기둥과 불 기둥은 이렇게 하나님이 하나님의 백성들과 함께 하시며, 인도하시고, 보호하신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이 구름/불 기둥은 오늘날 신자 안에 내주하셔서, 인도하시고 보호하시는 성령님의 사역을 잘 보여줍니다. 구름 기둥과 불 기둥의 인도를 받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의 인도를 받는 것이었던 것처럼 오늘날 성령님께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우리를 인도하십니다.
하나님께서 광야 길을 걸어가야 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준비시키면서 하나님의 큰 구원을 기억하게 하셨고, 그 하나님께서 항상 함께하시고 인도하시고 보호하신다는 사실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이것이 광야와 같은 세상을 살아가는 오늘 우리에게도 꼭 필요한 교훈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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