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을 읽고 묵상하기 전에, 먼저 하나님께 말씀을 잘 이해하고 깨달을 수 있도록 은혜 주시길 기도합시다. 그리고 오늘의 말씀을 읽으십시오. 본문을 읽고 난 후 아래 해설을 읽습니다.
발람 이야기(3)
두 번이나 이스라엘을 저주하려는 시도가 무산되었지만, 발락은 포기하지 않습니다. 발락은 또 다른 장소로 발람을 인도하는데요. 거기에서는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저주하기를 기뻐하실까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발락은 여전히 자기의 정성과 노력으로 하나님의 뜻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고, 발람은 하나님의 변함 없으신 성품을 알면서도 발락을 이용하는 것 같습니다. 발람은 자신이 이스라엘을 축복하는 것을 하나님께서 좋게 생각하신다는 것을 알고, 더이상 하나님의 뜻을 구하기 위해 점술을 이용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발람이 하나님의 백성들을 바라볼 때 하나님의 신이 그 위에 임하였고, 발람이 말합니다.
발람은 지금 광야에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보면서 말하는데요. 그 내용을 들어보면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에 들어간 것을 보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발락은 저주를 원했지만, 이번에도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축복하게 하십니다. 이스라엘은 광야에 있지만, 하나님께서는 심히 아름다운 약속의 땅에 있는 이스라엘을 바라보고 계십니다. 이것이 광야를 지나는 이스라엘이 가져야 할 소망입니다. 하나님께서 복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고, 하나님의 약속은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그러므로 광야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약속을 확신하며 소망할 수 있습니다.
발락은 화가 나서 발람에게 따지며, 집으로 돌아가라고 합니다. 발람이 돌아가며 이스라엘과 모압에게 일어날 일을 마지막으로 예언합니다. 17절이 중요한데요.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구속하시는 이 일이 궁극적으로 어떻게 실현될 지 말씀해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17절입니다. “내가 그를 보아도 이 때의 일이 아니며 내가 그를 바라보아도 가까운 일이 아니로다 한 별이 야곱에게서 나오며 한 홀이 이스라엘에게서 일어나서 모압을 이편에서 저편까지 쳐서 파하고 또 소동하는 자식들을 다 멸하리로다.”
여기한 별, 한 홀이 나오는데요. 왕권을 상징하는 문학적 표현으로, 장차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백성을 위해 한 왕을 세우실 것을 예언합니다. 이것은 먼저 다윗과 다윗의 왕조를 가리키지만, 그 이상을 바라보게 합니다. 주전 2세기 경 히브리어 성경을 헬라어로 번역한 70인역 성경은 ‘한 홀이 이스라엘에게서 일어나서’를 ‘이스라엘에서 나온 한 사람이 일어날 것’이라고 번역하였습니다. 이스라엘에서 나온 한 사람은 누구를 가리킬까요? 바로 장차 오실 메시아,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킵니다.
발람의 예언을 정리하면, 첫 번째 예언은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특별하게 사랑하시고 복 주시는 하나님의 백성이라 말하고, 두 번째 예언은 이스라엘의 죄와 허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언약은 결코 취소되지 않고 이루어질 것을 말합니다. 세 번째 예언은 하나님의 언약대로 큰 민족을 이룬 이스라엘이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아름다운 땅에 거할 것을 바라보고, 마지막 예언은 이 모든 언약을 이루실 언약의 중보자요,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예언으로 마무리됩니다.
11-25장은 출애굽 1세대의 불신과 불순종으로 인한 실패가 주된 내용인데요. 반복되는 이스라엘의 죄와 불순종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끊임없이 은혜를 베푸시고, 소망을 주시며 하나님의 말씀을 의지하게 하십니다. 이 단락의 마지막 부분에 위치한 발람 이야기는 하나님의 백성을 저주하려는 악한 왕 발락과 하나님을 이용하여 자신의 이익을 도모하는 간교한 예언자 발람을 통해서도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을 향한 복을 이루신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죄와 허물에도 불구하고, 강한 원수들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그리스도 안에서 약속된 모든 복을 받게 될 것입니다. 반대로 하나님의 백성을 저주하고 공격하는 대적들은 마침내 예수님의 발 앞에 엎드려지고, 합당한 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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