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을 읽고 묵상하기 전에, 먼저 하나님께 말씀을 잘 이해하고 깨달을 수 있도록 은혜 주시길 기도합시다. 그리고 오늘의 말씀을 읽으십시오. 본문을 읽고 난 후 아래 해설을 읽습니다.
하나님이 주실 기업의 소망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는 때에 그 땅은 이스라엘의 기업이 될 것입니다. 민수기 34장에서 하나님은 하나님께서 기업으로 주신 땅 가나안의 경계를 정해주시고, 그 경계 안에서 땅을 나눌 지도자들을 가르쳐 주십니다.
성경에서 가나안 땅의 경계를 표현하는 일반적인 설명은 “단에서 브엘세바까지”입니다. 오늘 본문이 제시하는 경계는 그보다 훨씬 넓습니다. 사실 이 경계는 이스라엘 역사에서 오직 다윗과 솔로몬 시대에만 누렸던 영토의 경계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몇 가지를 생각해 보게 됩니다.

첫째,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말씀이 이제 곧 성취될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반드시 성취됩니다. 둘째,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땅을 온전히 누리지 못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약속의 땅을 온전히 누리지 못할 때는 언제인가요? 하나님의 언약을 지키지 않고 우상을 섬기고 율법에 불순종할 때입니다. 이스라엘의 죄와 불신실함으로 약속의 땅을 온전히 누리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계속되는 경고를 무시하고 돌이키지 않음으로 결국 그 땅에서 쫓겨나게 되었습니다. 셋째, 하나님께서 주신 땅을 온전히 소유하고 누렸던 때가 있다는 것입니다. 다윗은 하나님께 신실한 왕이었습니다. 많은 죄와 실수도 있었지만 하나님께서 책망하실 때마다 회개하고 돌이켰습니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백성을 위해 세우신 왕을 통해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땅을 온전히 누리는 일이 가능해집니다. 다윗에게서 부분적으로 성취되었던 이 일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하게 성취됩니다. 하나님이 하나님의 백성에게 정말 주시려는 땅은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이 영원한 천국을 소유하고 누리게 될 것입니다.
이제 하나님께서 주신 기업인 가나안 땅을 지파별로 나누기 위한 지도자들의 이름이 소개됩니다. 제사장 엘르아살과 여호수아가 이 일의 총책임자이고, 각 지파마다 한 사람의 족장을 세웁니다. 민수기에는 열두 지파의 족장들의 명단이 세 번 나옵니다. 전쟁에 나갈 수 있는 인구를 조사하는 감독관을 세울 때(1장), 가나안 땅을 탐지할 정탐꾼을 세울 때(13장), 약속의 땅을 분할할 책임자를 뽑을 때(34장)입니다. 이들은 민수기 이야기의 흐름(처음-중간-끝)을 이끌어가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요. 그들은 약속의 땅을 향해 전진하는 하나님의 군대의 지휘관들로 세워졌지만, 약속의 땅에 대하여 악평하며 이스라엘을 반역으로 이끄는 주동자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이제 세 번째로 소개되는 새로운 세대의 족장들은 약속의 땅에서 하나님이 주신 기업을 분배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뜻을 이루어 가시기 위해, 때에 맞게 각 사람을 세우십니다. 우리 각 사람에게도 하나님께서 부르신 자리와 역할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자리에서 우리의 역할을 신실하게 감당해 나갈 때 하나님의 뜻이 우리를 통해 이 땅에서 이루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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