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말씀묵상(210611) : 신명기 6장
- Lee Juman
- 2021년 6월 11일
- 3분 분량
말씀을 읽고 묵상하기 전에, 먼저 하나님께 말씀을 잘 이해하고 깨달을 수 있도록 은혜 주시길 기도합시다. 그리고 오늘의 말씀을 읽으십시오. 본문을 읽고 난 후 아래 해설을 읽습니다.
은혜로 받고 순종으로 누린다
하나님께서 그분의 백성들에게 율법을 주신 목적은, 약속의 땅에 들어가서 그 율법의 말씀대로 살게 하기 위함입니다. 그것이 약속의 땅에서 복을 얻고 번성할 수 있는 비결이기 때문입니다. 약속의 땅에서 복된 삶을 사는 것은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의 선물이지만, 그 선물은 순종을 통해 풍성하게 누릴 수 있습니다.
4-5절은 ‘쉐마’(들으라)라고 불리는 유명한 구절입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도록 하나님이 부르신 백성이라는 사실을 지속적으로 상기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거기에 반응해야 합니다. 먼저 이스라엘이 들어야 할 말씀은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한 분이신 여호와”시라는 것입니다. 우리와 언약을 맺으시고 구원하신 여호와 하나님은 홀로 유일하고 참되신 하나님이십니다. 이 말씀을 들은 우리의 합당한 반응은 무엇일까요? 우리의 모든 것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신명기에서 사랑하라는 말은 순종하라는 말과 사실상 동의어처럼 사용됩니다. ‘사랑’이 명령될 수 있다는 것에서 우리는 이 사랑이 그저 감정에 불과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사랑은 여호와 하나님께 대한 헌신이며, 이러한 헌신은 그분의 말씀에 상응하는 행동을 낳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이러한 사랑, 곧 헌신은 우리의 마음과 뜻과 힘을 다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한 신학자는 이 말씀의 본래 의미를 살려 다음과 같이 표현했습니다. “전적 헌신(마음)과 네 자신 전체(뜻)로 전적으로 넘치게(힘)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하나님의 율법은 먼저 우리 마음에 새겨져야 합니다. 율법은 처음부터 우리의 마음에 새겨져야 할 내면의 법이었습니다. 단순히 외적인 조항을 준수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기뻐하며 순종해야 할 하나님의 법입니다. 또한 이 율법의 말씀은 우리의 일상적인 삶에서 반복적으로 가르치고 배워야 하는 주제이고. 개인(네 손목과 미간), 가족(네 집), 사회(바깥 문)에 적용해야 합니다. 5절에서 말하는 전인적인 사랑은 7-9절에서 말하는 일상, 가정과 사회로 확대되어 적용되고 실천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긍정적인 명령에 이어서 모세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멀어지게 할 수 있는 부정적인 내용 세 가지를 경고합니다. 첫째, 풍요 때문에 하나님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10-13절). 이스라엘은 약속의 땅에서 하나님이 주시는 풍요로운 삶을 살게 될 것인데, 이때 하나님이 주신 선물을 누리느라 선물을 주신 하나님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을 잊지 않기 위해 이스라엘은 여호와를 경외하며 오직 여호와만 섬기기로 결정(맹세)해야 합니다. 둘째, 주변의 우상숭배 때문에 하나님을 버릴 위험이 있었습니다(14-15절). 가나안 사람들은 우상을 섬기고, 그 우상이 자신들에게 풍요와 번영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스라엘도 가나안 땅에서 성공하려면 가나안의 신을 섬겨야 한다고 유혹받을 수 있었지요. 하지만 이것은 하나님과의 언약과 사랑을 저버리는 행위로, 하나님의 질투와 분노를 일으킬 것입니다. 셋째, 어려움 때문에 하나님을 의심할 수 있었습니다(16절). 모세는 ‘맛사’에서 시험한 것같이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고 하는데요. 맛사는 이스라엘이 물이 부족해서 하나님을 원망한 곳이었습니다. 가나안 땅이라고 모든 것이 만족스럽고 항상 풍요로운 것은 아니지요. 어려움과 결핍이 찾아올 때에도 이스라엘은 선하신 하나님을 신뢰해야 합니다.
이렇게 하나님을 잊거나 버리거나 의심하지 않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려는 단호하고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정직하고 선량한 일을 행할 때 하나님이 선물로 주신 아름다운 땅에서 복을 누리며 살게 될 것입니다.
20-25절은 6-7절의 자녀 교육의 주제로 돌아갑니다. 이 교육은 문답의 형식으로 진행되는데요. 흥미로운 것은 자녀가 묻고 부모가 답한다는 것이지요. 자녀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질문을 먼저 한다는 것, 부모가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아갈 때만 가능한 일입니다. 20절에서 자녀는 율법이 무슨 뜻인가 묻습니다. 부모의 대답을 볼 때, 자녀의 질문의 의도는 율법 조항 자체의 의미라기보다 왜 이것을 지켜야 하는지에 대한 것입니다. 부모가 율법을 충실히 지키며 살아갈 때, 자녀들은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 묻게 되고, 이때 교육의 기회가 생깁니다. 부모의 대답은 이 율법을 주신 하나님께서 얼마나 큰 은혜와 사랑으로 우리를 구원해 주셨는지를 가르쳐 줍니다. 즉 복음을 전한 것입니다. 율법의 의미, 순종의 이유는 오직 복음에서만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셔서 하나님 나라의 복을 풍성하게 베푸셨습니다. 율법을 지키라고 명령하신 이유는 이 복을 풍성하게 누리게 하기 위함입니다. 또한 순종은 우리를 구원하신 하나님께 대한 합당한 감사의 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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