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을 읽고 묵상하기 전에, 먼저 하나님께 말씀을 잘 이해하고 깨달을 수 있도록 은혜 주시길 기도합시다. 그리고 오늘의 말씀을 읽으십시오. 본문을 읽고 난 후 아래 해설을 읽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여 그 말씀에 순종하라
5장에서 시작된 모세의 두 번째 설교의 긴 서문이 신명기 11장에서 끝납니다. 하나님의 명령을 지키라는 권면이 반복되고, 그에 대한 예화와 설명을 덧붙입니다.
1-7절 Ⅰ 1절에서 하나님을 사랑하여 그 명령을 항상 지키라고 말한 후에 두 가지 역사적 사례를 기억하라고 말합니다. 이스라엘은 먼저 하나님께서 애굽과 광야에서 행하신 크고 놀라운 일들을 기억해야 했고, 다음으로 다단과 아비람의 반역과 죽음을 기억해야 했습니다. 이 일들을 알지도 못하고 보지도 못한 자녀 세대가 아니라, 이 모든 크 일을 눈으로 보고 아는 ‘너희’가 기억하여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명령을 항상 지켜야 합니다.
8-17절 Ⅰ 8절에서 다시 “내가 오늘 너희에게 명하는 모든 명령을 지키라”고 말씀하면서 이번에는 그것이 장차 가나안 땅에서의 삶과 어떻게 연관되는지 설명합니다. 가나안 땅에 들어가는 것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대로 선물로 주신 것입니다. 하지만 선물로 주신 그 땅에서 풍성하게 누리며 살아가기 위해서는 순종이 필수적입니다. 언제나 하나님의 은혜가 앞서고 우리의 순종이 뒤따릅니다. 모세는 들어갈 가나안 땅과 나온 애굽 땅을 비교합니다. 애굽은 강수량이 적고 큰 강이 있어서 관개 시설에 의존합니다. 반면 가나안 땅은 상당한 비가 내리는 기후이고, 따라서 때에 따라 내리는 비에 의존합니다. 가나안 땅은 산과 골짜기가 있어서 비를 흡수하는 땅이요, 하나님께서 돌보시고 주목하시는 땅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주실 땅의 이런 성격과 연결되는 도덕적 교훈은, 가나안 땅에서는 생존을 위해 비가 필수적이고, 비를 주시는 분은 여호와 하나님이시라면, 그 여호와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할 때 하나님께서 이른비와 늦은비를 적당한 때에 내려주시고 이스라엘은 풍성한 수확을 거두게 될 것입니다. 모세는 여기에 한 가지 경고를 덧붙입니다. 곧 이스라엘이 가나안의 다른 신들을 섬기게 되면 하나님께서 진노하여 땅에 비를 내리지 않을 것이고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주신 아름다운 땅에서 속히 멸망할 것입니다. 이런 경고는 아주 적실한 것이었는데요. 가나안 땅에서 비와 풍요를 주관하는 신은 바알이었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은 가나안 사람들이 믿는 신들과 그들의 방식으로 그 땅에서 풍요롭게 살아가고 싶은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했습니다.
18-25절 Ⅰ 18-21절은 신명기 6장에서 언급했던 정기적인 율법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말씀합니다. 하나님의 명령, 율법의 말씀을 지켜 행하라는 문맥에서 이같은 내용은 더욱 절실한 필요로 다가왔을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세대가 바뀌어도 하나님의 말씀을 신실하게 순종하는 신앙이 바뀌지 않고 전승된다면 이스라엘은 계속해서 복된 날을 이어갈 수 있게 될 것입니다. 22-25절에서는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말씀을 잘 지켜 행하면 하나님께서 그 땅의 백성들을 다 쫓아내시고 그 땅을 얻게 하시겠다고 말씀하시며 7장의 메시지를 다시 강조합니다. 순종이 우리로 하나님의 약속의 땅을 받아 누리게 합니다.
26-32절 Ⅰ 5-11장의 결론이자 절정입니다. 모세는 백성들 앞에 두 개의 선택지를 제시합니다. 이스라엘은 복과 저주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명령을 듣고 순종하면 복을 누리게 될 것이고, 하나님의 말씀에서 떠나 다른 신들을 좇으면 저주를 받게 될 것입니다. 모세는 나중에 가나안 땅에 들어가게 되었을 때, 이 사실을 영구히 일깨워 주기 위해서 그리심 산 앞에서 축복을 선포하고 에발 산 앞에서 저주를 선포하라고 말합니다. 나중에 여호수아는 모세의 말대로 순종하지요(수 8:33).
이 모든 말씀의 요지는 분명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지켜 행하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약속의 땅에서 하나님이 주신 복을 풍성하게 누리는 길입니다. 가나안의 종교와 문화는 이스라엘이 이 복된 길에서 떠나도록 미혹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은 먼저 하나님께서 행하시고 베푸신 크고 놀라운 일들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리고 가나안 땅에서 복되고 풍성한 삶을 사는 비결은 하나님만을 사랑하여 섬기며 순종하는 것임을 기억애햐 합니다. 또한 이런 복된 삶이 지속될 수 있도록 자녀들에게 이 율법을 지켜 행하도록 반복하여 교육해야 합니다. 이 원리는 오늘 우리에게도 유효합니다.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복된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에게 베푸신 큰 구원의 일을 날마다 기억해야 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의 복된 삶의 비결임을 믿고,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또 이 복된 삶이 우리 세대 뿐만 아니라 다음 세대에도 지속될 수 있도록 자녀들과 다음 세대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는 일에 힘써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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