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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사진Lee Juman

매일말씀묵상(210624) : 신명기 17장

말씀을 읽고 묵상하기 전에, 먼저 하나님께 말씀을 잘 이해하고 깨달을 수 있도록 은혜 주시길 기도합시다. 그리고 오늘의 말씀을 읽으십시오. 본문을 읽고 난 후 아래 해설을 읽습니다.


재판장과 왕


신명기 16:18-17:13은 재판장 그리고 법정에 관한 내용입니다. 기본적으로 이스라엘의 법 집행은 “각 성에서” 선출되었습니다. 선출된 재판장과 유사(관리)에게 요구되는 것은 ‘공의로운 재판’입니다. 구체적으로는 재판을 굽게 판단하지 않고, 사람을 외모로 보지 않고, 뇌물을 받지 않는 것입니다. 이렇게 할 때 이스라엘 전체가 공의을 따르게 되고, 약속의 땅에서 살며 하나님이 주시는 좋은 것들을 누릴 수 있습니다. 어느 사회든 법을 어기는 사람이 있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정의로운 사법 체계가 있다면 희망이 있습니다. 그러나 죄와 불의를 바로잡을 수 있는 사법 체계가 부패하면 그 사회는 절망적일 것입니다.


16:21-17:1에서 언급되는 우상과 제물에 관한 내용은 언약을 위반한 중대한 사건으로, 재판관들에 의해 다뤄져야 할 사안이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니을 섬기는 제단 옆에 우상을 세운다는 것은 하나님과 우상을 함께 섬기는 것, 곧 종교혼합주의를 말합니다. 흠 있는 제물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은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를 가치 없게 여기는 것이지요. 하나님께 예배를 드린다고 하는데 다른 우상도 함께 섬기고,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를 가치 없게 여겨 소홀히 행하는 것을 하나님께서 미워하십니다.


2-7절은 이스라엘의 법 진행 절차를 보여줍니다. 바로 앞의 사례와 같이 십계명의 제1계명을 어겼을 때의 사례입니다. 주목할 만한 특징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남자와 여자에게 차별 없이 적용되었습니다(2,5절). 남자와 여자가 동등하게 재판을 받는다는 것은 아주 가부장적이었던 고대 사회에서는 그야말로 혁명적인 일이었습니다. 둘째, 고발된 혐의에 대해서는 세밀하게 조사하여 혐의가 분명하게 입증되어야 했습니다(4절). 달리 말해 유죄로 결론 날 때까지 무죄로 추정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오늘날 사법 체계에서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입니다. 셋째, 재판은 공개적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5절). 성문은 재판을 비롯한 공적인 사안이 공개적으로 처리되는 곳이었습니다. 공개된 재판은 투명하고 신뢰할 만한 재판을 기대하게 합니다. 넷째, 사형에 해당하는 사안은 적어도 두 사람 이상의 증인이 필요했습니다(6절). 무고한 희생자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였고, 신약에 와서는 교회의 권징에도 이 원리가 적용되업니다. 다섯째, 판결이 나서 사형이 집행될 때 증인이 앞장서야 합니다(7절). 이는 경솔하고 거짓된 고발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었을 것입니다. 사형죄에 대하여 위증한 증인들은 나중에 위증 사실이 밝혀졌을 때 살인죄로 처벌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고대 이스라엘의 사법 체계는 현대인의 눈에도 인상적이고, 여전히 추구할 만한 가치가 있는 목표를 지향합니다.


8-13절은 상위 법정에 관한 내용입니다. 기본적으로 각 성읍마다 재판관이 있어서 재판이 진행됩니다. 하지만 성읍 재판장이 판결하기 어렵고 복잡한 문제도 있을 것입니다. 그때는 상위 법정에 상소할 수 있었습니다. 상위 법정은 하나님께서 택하신 곳, 곧 중앙 성소에 두었습니다. 이 법저에서는 제사장과 재판관이 함께 판결을 내리게 됩니다. 이 법정의 권위는 최종적이었고, 반드시 판결대로 행해야 했습니다(10-11절). 최종 판결에 불복하는 죄는 사형으로 다스려졌습니다(12절). 이렇게 제사장과 재판관의 권위는 높고 책임은 무거웠습니다. 이들의 부패는 사회에 치명적 결과를 가져왔지요. 그래서 나중에 부패한 이스라엘을 향한 선지자들의 질책에 제사장과 재판관들에 대한 책망과 경고가 많이 나옵니다. 이들의 부패로 사회 전반이 부패하게 되고, 의인들만 고통을 받게 됩니다.


14-20절은 이스라엘의 왕에 관한 규례입니다. 이스라엘의 정치제도는 기본적으로 왕이신 하나님께서 다스리는 신정 통치입니다. 모세와 여호수아 시대에도 그러했고, 사사시대와 왕정시대에도 그럴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왕에 관한 규례는 규범적이 아니라 허용적입니다. “우리 위에 왕을 세워야겠다는 뜻이 나거든”(14절) 이 규례에 따라 왕을 세우고, 그렇게 세워진 왕도 이 규례에 따라 이스라엘을 다스려야 했습니다. 고대 왕정국가와는 많은 차이가 있지요. 왕에게 절대적인 권위가 있던 열방과 달리, 이스라엘의 왕은 하나님의 말씀의 통치 아래서 백성을 다스릴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의 왕에 관한 규례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백성들의 요청으로 세워지게 될 수 있지만, 왕을 택하고 세우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15절). 둘째, 이스라엘 백성 중 한 사람이어야지, 외국인은 왕이 될 수 없었습니다(15절). 셋째, 이스라엘의 왕은 다른 나라의 왕들과 같지 않아야 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말과 아내와 재물을 많이 두지 않아야 했는데요. 많은 말은 강한 군사력을, 많은 아내는 왕조를 안정되게 유지하기 위해, 많은 부를 쌓는 것은 경제적인 성취를 의미합니다. 이는 모든 왕들이 추구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의 왕은 달라야 했습니다. 이 모든 것에서 하나님만을 신뢰하고 의지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왕에게 주어지는 가장 중요한 의무는 평생에 율법책을 곁에 두고 읽어서 여호와 하나님 경외하기를 배우고, 이 율법의 모든 말과 규례를 지켜 행하는 것입니다. 20절에는 놀라운 표현이 나오는데요. “그리하면 그의 마음이 그 형제 위에 교만하지 아니할 것”이라고 합니다. 기능적으로 왕의 직분을 맡았지만, 그는 모든 이스라엘 형제 중 한 사람이라는 것이지요. 모든 하나님의 백성은 근본적으로 동등합니다. 언제나 그렇습니다.


이스라엘의 왕의 규례는 그리스도 안에서 왕 같은 제사장으로 부르심을 받은 우리 모두에게 적용됩니다. 즉 우리는 세상 사람들이 신뢰하고 의지하는 것들이 아니라 하나님을 신뢰하고 의지해야 합니다. 이 일을 위해 평생에 하나님의 말씀을 곁에 두고 읽고 묵상하며 힘써 지켜나가야 합니다.


오늘 하나님의 말씀과 해설을 읽고 묵상하며, 성령님께서 깨닫게 해주시는 내용을 정리해 봅시다. 깨닫게 해주신 말씀을 붙잡고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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