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을 읽고 묵상하기 전에, 먼저 하나님께 말씀을 잘 이해하고 깨달을 수 있도록 은혜 주시길 기도합시다. 그리고 오늘의 말씀을 읽으십시오. 본문을 읽고 난 후 아래 해설을 읽습니다.
이에 땅 나누는 일이 마쳤더라
여호수아 19장은 여섯 지파, 곧 시므온, 스불론, 잇사갈, 아셀, 납달리, 단 지파의 기업을 소개합니다. 여섯 지파의 기업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경계가 아니라 그들이 얻은 성읍들을 중심으로 그들의 구역을 설명합니다. 베냐민 지파에 이어 시므온 지파가 제비를 뽑았는데요. 그들의 기업은 유다 지파의 기업에 속한 땅이었습니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요? 9절은 시므온이 유다의 기업 중에서 기업을 취하게 된 것은 유다의 분깃이 그들에게 너무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해줍니다. 유다는 그 가족대로 기업을 분배하고도 남을 만큼 많은 땅을 기업으로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유다 지파에게 복을 주셨고, 유다 지파는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힘써 그 땅을 정복하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유다에게 많은 땅이 있다고 해서, 그 땅을 양보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다 지파는 순종하는 마음으로 자신들의 기업 중 일부를 제비에 포함시켰고, 시므온 지파가 그 제비를 뽑자 그 땅을 그들의 기업으로 주었습니다.
참 의미 있는 모습입니다. 유다 지파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기업이니, 이 땅은 우리만의 것이라고 주장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셨으니 하나님께서 다시 가져 가실 수도 있고, 하나님의 뜻대로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이 기업은 하나님께서 선물로 주신 것이라고 생각하였기 때문이고, 우리는 하나님의 땅을 잠시 맡은 청지기라고 생각하였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성도에게 동일하게 분배하지 않으셨습니다. 우리가 가진 소유와 재능이 각각 다르고, 심지어 믿음의 수준도 차이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공평하지 않은 분이시기 때문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자발적인 사랑과 섬김으로 서로를 평균케 하며 사랑으로 하나되게 하시기 위한 하나님의 뜻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나에게 복을 주셔서 더 많은 것을 소유하게 하셨다면, 우리는 생각해야 합니다. 이것이 누구에게 부족한지 말입니다. 재물이 넉넉한 사람은 가난한 사람에게 나누고, 지식이 많은 사람은 지식이 부족한 사람을 돕고, 믿음이 성숙한 사람은 믿음이 어리고 연약한 사람을 위해 기도하며 세워주어야 합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주신 중요한 원리입니다.
유다 지파의 기업 가운데 기업을 얻게 된 시므온 지파는 불행하게도 역사 속에서 흩어지고 사라지게 됩니다. 우리는 그 이유를 야곱의 유언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창 49:5-7). 레위와 시므온은 누이동생의 복수로 세겜 사람들을 속이고 잔인하게 살해하였습니다. 그 일로 야곱은 레위와 시므온이 “야곱 중에서 나누며 이스라엘 중에서 흩어질 것”이라고 예언하였습니다. 야곱의 유언대로 레위와 시므온은 지파 가운데 흩어지게 됩니다. 하지만 레위 지파는 땅 보다 더 귀한 기업을 얻게 됩니다. 조상과 부모의 잘못이 후대에 영향을 줍니다. 하지만 결정하지는 않습니다. 이스라엘이 광야에서 여러 번 하나님을 대적할 때, 레위 지파는 여러 번 하나님의 편에 서서 싸웠고, 하나님께서 그런 레위 지파에게 복을 주셨습니다(출 32:29 참고). 부모들은 우리의 죄가 자녀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자녀들은 부모의 죄와 연약함의 결과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그것이 내 삶을 결정한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을 신뢰하고 의지하며 순종할 때에 하나님께서 선한 손길로 의와 생명의 길로 인도해 주실 것입니다.
이후 지파의 기업과 경계는 아래 지도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각 지파의 땅 분배가 끝났습니다. 이제 한 사람이 남았는데요. 바로 여호수아입니다. 여호수아는 하나님께서 맡기신 일을 모두 마친 후에 자신의 기업을 받았습니다. 먼저 49절은 이스라엘이 기업 분배를 마치고 여호수아에게 기업을 주었다고 말합니다. 여호수아가 자기 마음대로 결정하지 않고 이스라엘 백성에게 받았음을 강조합니다. 이어서 50절은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대로 여호수아는 자기가 구한 성읍인 에브라임 산지의 딤낫세라를 받았다고 말합니다. 갈렙처럼 여호수아도 하나님께 약속의 땅을 구했고, 하나님께서 그 땅을 여호수아에게 주셨습니다.
51절은 땅 분배를 담당했던 제사장 엘르아살과 여호수아, 이스라엘 각 지파의 족장들이 하나님 앞에서 이 일을 잘 마쳤다고 마무립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일을 맡아서 끝까지 잘 수행하였습니다. 우리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사명을 끝까지 잘 완수합시다. 우리 안에서 착한 일을 시작하신 분께서 그리스도의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것을 신뢰하며(빌 1:6), 하나님의 영광과 찬송을 위해 믿음으로 순종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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