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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Lee Juman

매일말씀묵상(210910) : 사사기 21장

말씀을 읽고 묵상하기 전에, 먼저 하나님께 말씀을 잘 이해하고 깨달을 수 있도록 은혜 주시길 기도합시다. 그리고 오늘의 말씀을 읽으십시오. 본문을 읽고 난 후 아래 해설을 읽습니다.


우리에게는 우리를 구원할 참된 왕이 필요하다


비극적인 동족상잔의 전쟁으로 인해 베냐민 지파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비록 육백 명의 남자들이 살아 남았지만, 분노에 사로잡힌 이스라엘은 베냐민 성읍의 모든 아이와 여자들까지 학살하였고, 또 “우리의 딸을 베냐민 사람에게 아내로 주지 않겠다”고 맹세하였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 일로 하나님 앞에서 대성통곡하며, “하나님 어찌하여 이스엘이 이런 일이 생긴 것입니까?”라고 묻습니다. 히브리어 본문에는 수동형으로 쓰였는데요. “하나님 왜 이 지경이 되도록 내버려두셨습니까?”라는 것입니다. 자기들은 하고 싶은 대로 마음대로 행하고, 그렇게 살아도 망하지 않도록 하나님이 막아주시고 보호해주셔야 한다는 것인가요?


이스라엘은 하나님께 제단을 쌓고 번제와 화목제를 드립니다. 그리고 나서는 또 맹세를 언급합니다. 이스라엘이 미스바에 모일 때, 이 총회에 참석하지 않는 사람들을 죽이겠다고 맹세하였던 것 같습니다. 그들은 베냐민 지파가 끊어지게 될 것을 슬퍼하면서 동시에 미스바에 모이지 않았던 지파를 찾아내서 그들을 죽이려 합니다. 야베스 길르앗 사람들이 참여하지 않은 것을 알고 군대를 보내 야베스 길르앗 사람들을 또 학살합니다. 남자와 남자를 안 여자들, 아이들을 학살하였습니다. 명분은 그들이 한 맹세였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맹세대로 행하지도 않았습니다. 베냐민 지파에게 아내로 줄 젊은 처녀들은 살려두었던 것입니다. 맹세를 핑계로 동족을 학살하고, 필요에 의해 맹세를 어기기도 합니다.


이스라엘이 이 위기를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들의 죄를 뉘우치고, 자신들이 잘못 맹세한 것을 인정하여 하나님 앞에서 그 맹세를 취소하는 것입니다. 입다가 잘못된 맹세를 끝까지 지키려고 끔찍한 일을 저지른 것처럼, 이스라엘의 잘못된 맹세도 끔찍한 학살로 이어집니다. 하나님 앞에서 죄를 인정하고 회개하여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 않고, 더 큰 폭력과 악으로 자신들의 맹세의 정당성을 입증하려고 합니다. 그 결과 당시 가장 힘없고 약한 여성들이 이 모든 폭력과 악을 온몸으로 받아내야 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야베스 길르앗 사람들을 학살하고 젊은 처녀들을 데려와 베냐민 지파에게 주었습니다. 그래도 여자의 수가 부족하자 베냐민 남자들에게 ‘여호와의 명절’에 실로에 나와 춤추는 여자들 중 원하는 여자를 납치해 가라고 합니다. 베냐민 사람들은 그렇게 해서 기업을 이어가고, 이스라엘은 아무일 없다는 듯이 각자의 지파로, 가족에게로 돌아가 살아갑니다.


이 모습을 사사기는 이렇게 평가합니다. “그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이 각각 그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25절). 하나님의 이름도 부르고, 하나님께 맹세도 하고, 하나님께 제사도 드렸습니다. 그런데 하는 행동은 철저히 가나안 사람들의 방식입니다. 폭력과 힘으로 해결하려 하고, 힘 없고 약한 사람들이 그 모든 악과 고통을 온 몸으로 받아내야 했습니다. 어느 시대에나 세상은 이러했습니다. 문제는 교회입니다. 사사시대에 이스라엘이 가나안처럼 되어버린 것 같이, 하나님의 은혜를 잊고, 복음을 잃어버린 교회도 세상과 같아집니다. 그럴때 교회는 세상보다 더 잔혹하고 비열해지고, 힘 없고 약한 사람들은 교회에서 더 큰 모멸감과 고통을 느끼게 됩니다.


사사기는 무척 암울합니다. 사사기는 이렇게 우리에게 심각한 문제가 있지만 우리는 스스로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말해줍니다. 우리가 왕이 되어서, 우리가 옳다고 생각하는대로 하면 할수록 문제는 더 심각해질 뿐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는 우리를 이 심각한 문제, 곧 이 큰 죄악에서 구원해줄 진정한 왕, 참된 사사가 필요합니다. 이어지는 룻기과 사무엘서에서 우리는 “어둠 속의 빛”과 같이, 절망적이고 암울한 이 시대에도 하나님께서 여전히 자기 백성을 돌보시고, 하나님의 구원을 이루고 계심을 보게 될 것입니다.


오늘 하나님의 말씀과 해설을 읽고 묵상하며, 성령님께서 깨닫게 해주시는 내용을 정리해 봅시다. 깨닫게 해주신 말씀을 붙잡고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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