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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사진Lee Juman

매일말씀묵상(210915) : 산상수훈(3)

산상수훈(3) 심령이 가난한 사람

마태복음 5:3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요"(마 5:3).


본문에서 ‘가난하다’라고 번역된 단어는 다른 사람의 도움이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절대적으로 빈곤한 상태를 의미합니다. 심령(영혼)이 가난하다는 말은 우리의 영혼이 그렇게 궁핍하다는 말입니다. 스스로 자신의 영혼을 지탱할 수 없어서, 누군가 영혼을 붙잡아 주지 않으면 살 수 없는 상태인 것이지요. 곧 “하나님, 나의 영혼이 심히 궁핍합니다. 하나님께서 공급해주시지 않으면 살 수 없고, 하나님께서 붙들어주시지 않으면 설 수 없으며, 하나님께서 보호해주시지 않으면 어디에서도 편안히 쉴 수 없습니다.”라고 고백하며 하나님만 바라고 의지하는 사람이 바로 심령이 가난한 사람입니다.


예수님께서 심령이 가난한 사람이 복이 있다고 말씀하신 이유는, 바로 그 사람이 천국을 소유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해하지는 마십시오. ’심령의 가난함’이 천국에 들어가기 위한 ‘조건’이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만약 자신이 어떤 조건과 자격을 갖추었기 때문에 천국에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 사람은 천국에서 가장 멀리 있는 사람입니다. 예수님의 표현대로 말하면 그는 ‘심령이 부요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가난함’이란 표현을 통해 예수님께서 말씀하고자 하시는 바는 나에게는 천국을 소유할 만한 어떤 자격과 조건이 없다는 것을 깨닫는 사람, 자신이 어떤 상태인지 정확히 알고 있는 그 사람이야말로 천국을 소유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자신이 영적으로 파산하였음을 아는 사람만이 은혜를 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하나님의 도우심만을 바라보는 그에게 하나님께서는 하나님나라 전부를 선물로 주시기 때문입니다.


어린 시절 주일학교에서 자주 불렀던 찬양 중에, “돈으로도 못가요 하나님 나라, 힘으로도 못가요 하나님 나라, 거듭나면 가는 나라 하나님 나라, 믿음으로 가는 나라 하나님 나라”라는 찬양이 있었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어떤 조건과 자격을 가져야 갈 수 있는 나라가 아닙니다. 거듭난 사람,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만 들어갈 수 있는 나라입니다. 거듭난다는 것은 성령님께서 우리의 영혼을 살리시고, 영적인 감각을 깨우셔서 우리의 죄와 비참이 얼마나 크고 심각한지 알게 하시는 것입니다. 즉 거듭난 사람이 심령이 가난한 사람입니다. 성령님께서는 우리의 죄와 비참을 깨닫게 해주시는데서 그치지 않으시고 우리에게 믿음을 주셔서, 우리를 이 죄와 비참에서 구원하실 수 있는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게 하시고, 붙잡게 하십니다.


심령이 가난한 사람이란, 결국 성령님께서 거듭나게 하시고 믿음을 주셔서, 우리의 죄와 비참을 깨닫고 회개하며, 믿음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붙잡는 사람입니다. 이 사람이 가장 복 있는 사람입니다. 하나님께서 그 사람에게 하나님 나라를 주시기 때문입니다. 이 사람의 삶의 특징은 분명합니다. 그는 자신이 얼마나 큰 죄인이었는지 잊지 않습니다. 동시에 자신이 얼마나 큰 은혜를 받았는지도 결코 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그는 겸손하며 담대합니다. 겸손히 하지만 담대히 하나님께 나아가고, 겸손함과 용기로 이웃을 대합니다. 이것이 하나님 나라를 소유한 하나님 나라 백성의 삶의 태도입니다. 우리 주님께서 이 땅에서 그렇게 사셨습니다.


‘심령이 가난한 사람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해요?’라고 묻고 싶은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물질적으로 가난해지려면 우리의 재산을 다 처분하면 되는데, 우리의 영혼은 어떻게 가난해질 수 있을까요? 수양을 통해 자기 내면을 비우면 심령이 가난한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 사실 우리 모두는 이미 영적으로 파산한 사람들이기에, 정확한 질문은 “어떻게 자신의 영적 궁핍함을 깨달을 수 있을까요?”일 것입니다. 그리고 그 대답은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성경을 통해 자신을 계시하신 하나님의 영광과 거룩하심을 계속해서 바라볼 때 우리는 우리 자신의 죄와 비참을 더욱 깊이 깨닫게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자기 자신을 바라보며 내가 무엇을 해야할까 생각하는 사람의 영혼은 결코 가난해질 수 없습니다. 하나님을 바라보며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을 생각할 때 비로소 우리의 영혼은 가난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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