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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Lee Juman

매일말씀묵상(211005) : 산상수훈(20)

산상수훈(20) 구제에 관한 교훈

마태복음 6:2-4


구원받은 신자는 의로운 삶을 살아야 합니다. 아니 살게 됩니다. 죄와 비참에서 구원받은 사람이 죄와 비참 가운데 머물러 있을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구원은 죄를 지어도 천국에 갈 수 있는 티켓 같은 것이 아닙니다. 구원은 죄에서 의로, 죽음에서 생명으로 옮겨진 것입니다. 마태복음 6:1-18절은 신자의 선행에 대한 예수님의 교훈입니다. 핵심 원리는 1절입니다. 사람에게 보이려고 행하지 말고, 하나님 앞에서 행하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세 가지 예를 들어 핵심 원리가 어떻게 적용되는지 말씀해 주십니다. 구제는 대인 관계에 관한 선행의 예로, 기도는 하나님과의 관계에 관한 선행의 예로, 금식은 자신과의 관계에 관한 선행의 예로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 오늘은 구제(마 6:2-4)에 대해 생각해 보겠습니다.


먼저 기억할 것은 신자에게 구제는 의무라는 사실입니다. 하면 좋고 안 해도 상관 없는 어떤 것이 아닙니다. 신명기 15;7-8은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신 땅 어느 성읍에서든지 가난한 형제가 너와 함께 거하거든 그 가난한 형제에게 네 마음을 강퍅히 하지 말며 네 손을 움켜 쥐지 말고 반드시 네 손을 그에게 펴서 그 요구하는 대로 쓸 것을 넉넉히 꾸어주라.” 가난한 형제에게 필요한 도움을 베푸는 것은 ‘반드시’ 해야 할 의무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구제를 의무라고 생각하면 불편한 마음이 들 수 있습니다. 열심히 수고해서 번 돈을 수고하지 않은 사람에게 주는 것은 공평하지 않다고 생각되기 때문이지요. 이런 생각이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조금 더 생각해보면 우리는 우리가 가진 것이 단순히 나의 노력만으로 얻어진 것이 아님을 알게 됩니다. 또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은 단순히 게으르고 노력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라는사실도 알게 됩니다. 세상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누군가에게 더 많은 재산을, 더 탁월한 재능을, 더 좋은 기회를, 더 튼튼한 육체를 허락하십니다. 반면 어떤 사람들은 너무나도 많은 것이 결핍되어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왜 그럴까요? 그 이유를 다 헤아릴 수는 없지만, 구제가 의무라는 것을 기억할 때 한 가지 사실은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어떤 사람에게 더 많은 것을 주신 이유는 덜 가진 사람들에게 나누고 베풀도록 하시기 위함이라는 것이빈다. 나의 소유는 나를 위해서만 사용하라고 주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돕고 섬기기 위해 주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구제는 결코 드러내어 자랑할 만한 일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하며 겸손히 감사해야 할 일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구제할 때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나팔을 불며 알리고 자랑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사실 이것은 엄밀히 말해 구제가 아닌 거래입니다. 사람들의 칭찬과 영광을 얻기 위해 가난한 사람에게 돈을 준 것이니까요. 구제는 은밀하게 해야 하는 일입니다. 어느 정도로 은밀해야 하냐면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를 정도로 은밀하게 해야 합니다. 나도 모를 정도의 은밀함이란 어떤 것일까요. 어떤 분은 구제를 아주 많이 하면 다 기억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하는데요. 의도적으로 드러내지 않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마땅히 해야 할 일로써 행한다면 우리는 은밀히 구제하였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예수님의 말씀대로 구제를 실천하는 더 좋은 방법은 교회의 지체로서 구제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곧 하나님께서 내게 베푸신 은혜를 따라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쁘게 힘껏 헌상을 합니다. 그러면 교회에서는 구제를 위해 세운 직분자들(집사)이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잘 살펴서 은밀하게 돕는 것입니다. 이것은 초대교회가 실천한 방법이기도 합니다. 사도행전 2장에서 초대교회의 모습을 묘사할 때, “믿는 사람이 함께 물건을 나누어 쓰고,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눠주었다”(행 2:44-45)고 말합니다. 교회가 성도들의 재산을 모아 균등하게 나누어 주었다는 말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받아 감사한 마음으로 자원하여 헌상한 것을 교회가 필요에 따라 나누어 주었다는 것이지요.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건강, 재능, 물질을 자신과 자신의 가족만을 위해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에 감사하며, 모든 것을 거저 받았으니 우리도 거저 줄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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