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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Lee Juman

매일말씀묵상(211006) : 산상수훈(21)

산상수훈(21) 기도에 관한 교훈(1)

마태복음 6:5-6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는 삶에 관한 두 번째 교훈은 기도에 관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먼저 부정적인 예를 들며 어떻게 기도하면 안 되는지 말씀하십니다. 이어서 긍정적인 예를 들어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지 가르쳐 주십니다. 먼저 부정적인 사례를 통해 어떻게 기도해야 할 지 생각해 봅시다. 잘못된 기도의 대표적인 유형은 두 가지인데요. ‘외식자의 기도’와 ‘이방인의 기도’입니다. 오늘은 외식자의 기도에 대해 생각해 보겠습니다.


외식하는 사람은 사람이 많은 곳에서 기도하기를 좋아한다고 합니다. 왜 그럴까요? 내가 기도를 이렇게 많이 한다고, 혹은 내가 기도를 이렇게 잘 한다고 보여주기 위해서이지요. 그렇게 보여주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사람들에게 인정과 칭찬을 받기 위해서입니다. 예수님께서 이런 기도를 하지 말라고 하시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첫째, 기도의 대상이 틀렸기 때문입니다. 외식자의 기도는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지만, 사실 그들의 관심은 기도를 듣는 사람에게 있습니다. 하나님을 부르며 사람이 들으라고 말하는 것, 그것은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부르는 크고 심각한 죄입니다. 둘째, 기도의 동기와 목적이 틀렸기 때문입니다. 외식자의 기도의 이유는 자신을 드러내고 자랑하기 위한 것입니다. 하지만 기도란 자신의 결핍과 부족함을 인정하고 고백하며 하나님의 은혜를 간절히 구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자신을 높이는 교만의 죄가 됩니다.


우리는 이렇게 외식하는 기도를 하기 쉬운데요. 특별히 두 가지 상황에서 그럴 수 있습니다. 첫째, 기도회로 모여서 기도할 때입니다. 기도회로 함께 모여 기도하는 것은 매우 좋은 일입니다. 우리는 모여서 기도하는 일에 힘써야 합니다. 하지만 기도회에 참석한 것을 나의 의와 자랑으로 삼고, 기도회에 참여하지 못한 성도에 대해서 정죄하고 비난한다면, 우리는 외식하는 기도를 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둘째, 모임에서 대표로 기도를 할 때 우리는 외식하기 쉽습니다. 저도 늘 어렵고 두려움을 느끼곤 합니다. 회중을 대표하여 하나님께 기도해야 하는데, 앞에 있는 회중을 잔뜩 의식하여 기도하는 것이지요.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외식하는 기도를 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예수님께서는 “너는 기도할 때 네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은밀한 중에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라”말씀하십니다. 당연하게도 이 말씀은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기도하지 말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사람이 없는 곳에서만 기도를 하려는 것은 오히려 사람을 지나치게 의식하는 것의 다른 표현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아무도 없다고 하여 사람을 의식하지 않을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렇게 기도하는 나 자신을 의롭다고 생각한다면 그 또한 외식하는 기도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골방에 들어가 은밀하게 하나님께 기도하라는 말씀의 의미는 오롯이 하나님을 향해 기도하라는 의미입니다. 하나님 외에 다른 그 누구도, 심지어 자신도 의식하지 말고 하나님께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기도를 다른 사람에게 잘 보이기 위한 수단으로 삼지 말고, 자기 만족과 자아 도취의 도구로 삼지 말고, 능히 우리를 구원하시고 도우실 수 있는 유일한 분이신 하나님께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렇게 기도할 때,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고 말씀하십니다. 믿음이 없는 우리는 어떤 도움이 필요할 때 하나님께 기도한다고 하면서 사람이 이 기도를 듣고 도움을 주길 기대할 수 있습니다. 물론 하나님께서 사람을 통해 우리의 기도에 응답해 주실 수 있습니다. 문제는 우리가 하나님보다 사람의 도움을 기대하고 원하면서 기도하는 것입니다. 비록 사람들이 몰라도 하나님께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들으시고 응답해주실 것이라는 믿음이 없다면, 그 사람은 결코 골방에서 은밀하게 기도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없기 때문에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기도하지 못하고 사람들 앞에서 기도하게 되는 것이지요. 결국 골방에 들어가 은밀한 중에 하나님께 기도한다는 것은 하나님께 ‘믿음으로’ 기도하는 것입니다.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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