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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Lee Juman

매일말씀묵상(211009) : 산상수훈(24)

산상수훈(24) 기도에 관한 교훈(4)

마태복음 6:9


지난 시간에는 예수님으로 인해 하나님께서 ‘우리의’ 아버지가 되어 주신 것과 그것이 우리의 기도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오늘은 우리가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는 의미와, 하나님이 하늘에 계신 분이라는 의미를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먼저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는 것은, 우리의 존재가 하나님으로부터 말미암았고,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하나님께서 공급하시고,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고 보호해주신다는 신앙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부모가 자녀에게 그렇듯 말이지요. 험악한 세상 속에서 우리를 고아와 같이 버려두지 않으시고, 눈동자같이 지켜주시고 돌봐주심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는 것은 우리는 하나님을 의존하여 살 수 밖에 없다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부모 없이 자녀가 없는 것처럼, 하나님 없이는 우리도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우리의 존재와 인생의 모든 것이 하나님을 의존하여 존재할 수 있고, 의미가 있다는 사실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를 때 또 한 가지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아버지와 자녀’의 관계란 인격적인 관계라는 사실입니다. 우리의 기도는 어떤 초자연적이고 비인격적인 막연한 신적 존재를 향해 일방적으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우리의 부모님과 대화하고, 자녀와 대화하듯, 아버지이신 하나님과 인격적으로 나누는 대화입니다. 기도를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깨닫게 되고,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사랑을 깨닫게 됩니다. 성령님께서 말씀을 통해 하나님을 더 깊이 알아가고 하나님의 뜻을 깨닫게 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도 기도를 통해 하나님을 높여 찬양하고, 감사하고, 우리의 필요와 어려움을 고백하며 간구합니다. 이렇게 기도는 하나님 아버지와 우리의 인격적인 대화입니다.


우리의 아버지이신 하나님께서는 하늘에 계신 분입니다. 하나님이 하늘에 계시다는 말은 하나님이 계신 장소를 표현하는 말이 아니라 하나님이 얼마나 크고 높으신 분이지, 곧 하나님의 지위와 위엄을 말해 주는 표현입니다. 하늘은 땅과 대비되지요. 하늘에 계신 하나님은 땅에 있는 모든 피조물보다 절대적으로 높고 크신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늘에 계신 하나님을 생각할 때 다음과 같은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하늘에 계시고 우리는 땅에 있습니다. 하나님은 거룩하시지만 우리는 죄악됩니다. 하나님은 온 세상의 창조주이시고, 우리는 그분의 피조물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며 친밀하게 대할 수 있지만, 동시에 우리와 전적으로 구별되시는 크고 거룩하신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대해야 합니다. 우리의 기도가 금새 지루해지고 할 말이 없어지는 주된 이유는 하나님에 대한 경외감 없이 기도하기 때문입니다. 특별히 생각하지 않고도 습관적으로 나오는 기도의 문장들을 쏟아낸 후에, 할 말이 없으니 지루해지고, 입을 닫게 되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기도하기 전에 우리는 하나님의 크고 위대하심을 충분히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마틴 로이드 존스 목사님은 아침에 일어나서 곧바로 아침 기도를 하지 않고, 성경책이나 신앙서적을 먼저 읽어서 하나님에 대한 경외의 마음이 생길 때 기도하기 시작한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예컨대 기도하기 전에 이사야 40:12-18과 같은 말씀을 읽고 묵상해 보십시오. 지금 우리가 얼마나 크고 위대하신 분께 기도하는지 생각하십시오.


우리의 선하신 아버지 하나님께 친밀한 사랑으로 기도하고 동시에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 경외함으로 겸손히 기도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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