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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사진Lee Juman

매일말씀묵상(211014) : 산상수훈(27)

산상수훈(27) 기도에 관한 교훈(7)

마태복음 6:9-13


주님께서 가르쳐주신 기도의 세 번째 간구는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 같이 땅에서 이루어지이다”입니다. 우리는 자주 하나님의 뜻을 확신하지 못해 불안해 합니다. 지금 나의 이 선택이 과연 하나님의 뜻일까요? 아니면 어떻게 하지요? 하나님의 인도를 구하며 기도하지만 불안감을 떨치기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오늘 예수님의 교훈, 곧 겸손히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길 구하는 기도는 우리를 이런 불안에서 자유와 위로를 줍니다.


성경에서 하나님의 뜻은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신명기 29:29을 보시지요. “감추어진 일은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속하였거니와 나타난 일은 영원히 우리와 우리 자손에게 속하였나니 이는 우리에게 이 율법의 모든 말씀을 행하게 하심이니라.” 여기에 보면 ‘감추어진 일’과 ‘나타난 일’이 있습니다. ‘감추어진 일’이란 하나님은 알고 계시지만 우리에게는 감추어진 모든 일을 말합니다. 모든 일이 하나님의 뜻 가운데 있지만, 하나님께서 그 모든 일을 우리에게 나타내지 않으셨습니다. ‘나타난 일’이란 하나님이 성경을 통해 계시하신 하나님의 뜻입니다. 성경은 곳곳에서 하나님의 명령을 하나님의 뜻이라고 부릅니다(마 7:21, 요일 2:17 참고). 즉 신명기 29:29은 감추어진 일 곧 하나님께 속한 일은 하나님께 맡기고, 나타난 일 곧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말씀을 지켜 행하라고 말씀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길 기도할 때, 우리는 하나님의 감추어진 뜻에 대해서는 그 뜻을 자꾸 알아내려고 하기보다는 하나님을 신뢰하고 의지하게 해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나타내신 뜻에 대해서는 그 뜻을 잘 알고 힘써 순종하게 해달라고 기도해야 하겠지요. 하지만 우리는 반대로 행할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감추어진 뜻에 대해서는 자꾸 알려고 하고, 나타난 뜻인 성경을 알기 위해 노력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애써 하나님의 뜻을 알고 싶어 하는 이유는 불안하고 두렵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뜻하신 바가 있는데, 내 선택이 그 뜻과 다르면 큰 어려움과 고난을 겪을 것처럼 생각되곤 합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성품을 오해한 것입니다. 선하신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하나님의 뜻대로 선택하지 못했다고 하여 우리를 정죄하시거나 벌을 주시는 분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감추신 뜻에 대해서 우리는 하나님을 신뢰하는 가운데 기도하며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습니다. 예컨대 학교나 직장, 배우자를 선택하는 문제와 같은 것들 말입니다. 어려움과 고난이 있다고 해서 잘못된 선택의 결과라고 생각하고 자책할 필요도 없습니다. 하나님의 선하신 뜻 가운데 우리의 고난과 어려움도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하나님께서 명백하게 나타내신 뜻에 불순종하는 선택을 할 때, 하나님께서는 징계를 하실 수도 있습니다. 불순종하는 요나에게 폭풍을 보내신 것처럼 말이지요. 하지만 이 징계 또한 자녀이기 때문에 베푸시는 은혜임을 기억합시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나타내신 뜻에 우리의 뜻과 마음을 굴복시켜 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 안에 남아 있는 죄와 부패한 본성은 하나님의 뜻을 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기뻐하며 순종하게 해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란 우리의 뜻을 하나님께 관철시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 우리의 뜻이 되어지기를 구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이 분명하지만 지키고 싶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피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에도 우리의 생각과 감정을 앞세우지 않고 주님의 뜻에 순종할 수 있게 해주시길 기도합시다.


우리는 종종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일에 두려움을 느낍니다. 하나님의 뜻을 구하면 내 뜻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불행하고 힘든 삶을 살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그것은 정말 오해입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나타난 하나님의 사랑과 지혜를 보십시오. 우리를 사랑하시고 선하고 지혜로운 뜻으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마음껏 신뢰하며 하나님의 뜻이 우리에게, 이 땅 가운데 이루어지길 기도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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