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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Lee Juman

매일말씀묵상(211020) : 산상수훈(32)

산상수훈(32) 기도에 관한 교훈(12)

마태복음 6:9-15


주님께서 가르쳐 주신 기도의 마지막 부분을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주기도의 구조를 간단히 생각해 보지요. 주기도는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라는 부름으로 시작해서,“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아멘”이라는 송영, 즉 찬송으로 마칩니다. 그리고 그 사이에 여섯 개의 간구가 있는데요. 처음 세 간구는 하늘 곧 하나님에 관한 간구이고, 이어지는 세 간구는 땅 곧 우리에 관한 간구입니다.


기도할 때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찬송으로 마치는 것이 언제나 합당하고 마땅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하나님께 간구할 때 우리는 우리의 간구를 들으시고 응답하시는 하나님, 곧 온 세상을 창조하시고 다스리시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과 그분의 나라와 권세와 영광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바라보며 그분을 생각할 때 우리는 그분의 영광을 찬송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한편 송영은 우리 기도의 근거가 됩니다. 우리 성경 번역에는 빠졌지만, 우리가 암송하는 주기도에는 송영 부분 앞에 ‘대개’라는 말이 있습니다. 원문이나 영어번역에는 이 자리에 ‘~때문에’라는 의미의 단어가 있습니다. ‘대개’라는 말의 의미에 대해서는 여러 견해가 있지만, 원문의 의미를 따라 우리는 ‘대개’라고 할 때 “~때문에”라고 이해하고 사용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있기 때문에’가 되는데요. 그렇다면 이 송영은 우리가 이 모든 간구를 하나님께 드릴 수 있는 강력한 근거가 됩니다. 우리 하나님은 능히 그렇게 하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있다는 사실을 생각할 때 그것은 우리가 마땅히 찬송해야 할 이유가 되고, 우리가 확신을 갖고 기도할 수 있는 근거가 됩니다. 이런 사실을 생각하며 주님께서는 ‘아멘’으로 우리의 기도를 마치라고 하십니다. ‘아멘’이란 말은 ‘진실로 그렇게 될 줄 믿습니다.”라는 뜻인데요.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신다는 믿음을 갖고 기도할 수 있어야 합니다.


끝으로 14-15절을 간단히 살펴보려고 하는데요. 내용을 보면 이미 12절에서 살펴본 기도의 내용과 다르지 않습니다. 왜 예수님께서는 기도에 대한 가르침을 주신 후에 다시 이 내용을 말씀하셨을까 생각해 보게 되는데요. 12절과 14-15절을 비교해보면 후자가 전자의 의미를 더 분명하게 설명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다른 사람을 용서하면 하나님께서도 우리의 죄를 용서해 주시고, 우리가 다른 사람의 죄를 용서하지 않으면 하나님께서도 우리의 죄를 용서하지 않으신다고 말씀하십니다. 마치 우리의 용서가 하나님의 용서를 받기 위한 조건인 것처럼 느껴지는데요.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의 용서는 하나님의 용서를 받기 위한 조건이 아니라 누리기 위한 조건입니다.


주기도 자체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께 모든 죄를 용서받고 이제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는 신자에게 가르쳐 주신 기도이기 때문입니다. 즉 이 말씀을 하시기 전에 이미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용서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이 간구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우리를 용서하신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따라 우리도 서로 용서하라는 것이지요. 만약 우리가 서로 용서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용서하신 것이 얼마나 큰 은혜인지 모르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게 용서하지 못하고 분노와 복수심에 사로잡혀 있을 때 우리는 과연 하나님께서 나를 용서해 주신 것인지, 하나님도 나에게 여전히 분노하시고 심판하시려 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게 되고, 하나님의 은혜와 용서를 누리지 못하게 됩니다. 마치 용서를 받지 못한 사람처럼 말이지요. 반면 우리가 서로 용서한다면, 이전에 나라면 도저히 할 수 없었을 그 일을 내가 기꺼이 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 하나님의 용서와 은혜가 아니었다면 불가능한 일이라 생각하게 되고, 하나님의 용서와 은혜를 더욱 확신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12절)를 “너희가”(14-15절)로 바꾸셔서 더 강력하게 “하나님께서 크신 사랑으로 우리를 용서하신 것처럼, 너희도 서로 용서하라”고 말씀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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