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상수훈(34) 보물은 하늘에(1)
마태복음 6:19-24
마태복음 6:1-18은 우리가 선한 일을 할 때 ‘사람 앞에서’ 하지 말고 ‘하나님 앞에서’ 해야 한다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선한 일을 할 때, 사람에게 인정받으려 하지 말고 하나님의 상주심을 기대하며 하나님 앞에서 행하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내가 아무리 좋은 일을 해도 사람들이 모르고, 인정해 주지 않으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사람에게 인정받는 것보다 하나님께서 인정해 주시고 상 주시는 것이 훨씬 더 가치있고 귀하다고 말씀하십니다. 이 사실을 신뢰할 때 우리는 하나님을 ‘이름 없이 빛도 없이 감사하며 섬길’ 수 있습니다. 물론 이 일은 정말 쉽지 않습니다. 믿음이 없이는 누구도 은밀하게 지속적으로 선행을 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사람을 의식하기 시작하면 하나님을 의식하기 어려워지는 것처럼, 우리가 재물을 사랑하면 하나님을 사랑하기 어려워집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할 것이니 혹 이를 미워하며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며 저를 경히 여김이라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마 6:24)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사람을 의식하여 행할 것인지, 하나님을 의식하여 행할 것인지 선택해야 하고, 또한 보물을 땅에 쌓을 것인지 하늘에 쌓을 것인지 선택해야 합니다. 동시에 둘을 선택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한 사람이 동시에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는 법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보물을 땅에 쌓아 두지 말고 하늘에 쌓아 두라고 하십니다. 그 이유는 그것이 정말 우리를 위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보물이란 단순히 돈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욕망하고 사랑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 소유하면 만족과 행복을 줄 수 있다고 믿는 것들이 다 보물이 될 수 있습니다. 사랑, 권력, 명예, 쾌락, 지식 등 무엇이든지요. 이런 보물은 그 자체로 좋거나 나쁜 것이 아닙니다. 문제는 보물을 대하는 우리의 마음에 있습니다. 우리는 보물을 땅에 쌓아 둘 수도 있고 하늘에 쌓아 둘 수도 있습니다. 보물을 땅에 쌓아 둔다는 것은 이 땅에서의 삶이 전부인 것처럼 생각하며 이 땅에서의 삶을 위해 보물을 욕망하고 사용하는 것입니다. 보물을 하늘에 쌓아 둔다는 것은 이 땅이 아닌 하늘에 소망을 두고 그 나라를 위해 보물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디모데전서 6:17-19에서 이 말씀을 잘 설명해 줍니다. “네가 이 세대에서 부한 자들을 명하여 마음을 높이지 말고 정함이 없는 재물에 소망을 두지 말고 오직 우리에게 모든 것을 후히 주사 누리게 하시는 하나님께 두며 선을 행하고 선한 사업을 많이 하고 나누어 주기를 좋아하며 너그러운 자가 되게 하라 이것이 장래에 자기를 위하여 좋은 터를 쌓아 참된 생명을 취하는 것이니라.” 보물을 땅에 쌓아 두지 않고 하늘에 쌓아 둔다는 것은 이 땅에, 보물 자체에 소망을 두지 말고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하나님과 이웃을 위해 보물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것이야 말로 진정 우리를 위한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왜 그렇습니까? 땅에 쌓아 둔 보물은 결국 사라져 없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하늘에 쌓아둔 보물은 영원히 남아 있을 것입니다. 썩고 사라져 버릴 것들에 우리의 모든 사랑과 관심을 두는 것보다 영원한 것에 우리의 모든 사랑과 관심을 두는 것이 훨씬 가치 있는 일이고, 진정 우리를 위한 일입니다. 결국 하늘에 쌓아 둔 것만 남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네 보물 있는 그곳에는 네 마음도 있느니라”(마 6:21)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의 순서를 바꾸면, 우리의 마음이 있는 그곳에 우리의 보물이 있습니다. 여러분의 마음은 어디에 있습니까? 여러분의 소망과 만족은 이 땅에 있습니까, 하늘에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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