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상수훈(35) 보물은 하늘에(2)
마태복음 6:19-24
우리의 마음에 이 세상과 이 세상의 것들로 가득차 있다면 우리는 땅에 보물을 쌓아 두려고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반대로 우리의 마음이 하나님과 하나님 나라에 대한 소망으로 가득하다면 우리는 하늘에 보물을 쌓아 두며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우리의 보물이 있는 그곳에 우리의 마음이 있고, 우리의 마음이 있는 그곳에 우리의 보물도 있습니다.
22-23절에서 예수님은 ‘마음’의 문제에서 ‘눈’의 문제로 화제를 돌리십니다. 우리의 마음이 있는 곳에 우리의 시선이 머물기 마련입니다. 보물이 있는 곳에 우리의 마음이 있고, 우리의 마음이 있는 그 곳을 우리는 봅니다. 예수님께서는 “눈은 몸의 등불이라”고 하시면서, 눈이 온전하면 온몸이 밝을 것이고, 눈이 나쁘면 온몸이 어두울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의 눈이 건강하여 밝히 볼 수 있을 때 우리의 몸을 밝히 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우리의 눈이 침침하거나 가리워져 있다면 빛이 있어도 우리의 몸은 침침하고 어둡게 보일 것입니다.
이 말씀을 하신 후에 예수님은 ‘그러므로 네게 있는 빛이 어두우면 그 어두움은 얼마나 하겠느냐’라고 말씀하시는데요. ‘네게 있는 빛’은 직역하면 ‘네 안에 있는 빛’입니다. 우리의 눈이 어두울 때 우리의 몸이 어둡게 보인다면, 우리 안에 있는 빛이 어두울 때는 그 어두이 얼마나 더 크겠느냐고 물으시는 것입니다. 물론 이것은 질문이 아니라 “확실히 더 어둡다”고 말씀하시는 것이지요. 육신의 눈이 어두워서 어둡게 보이는 것보다 우리의 영적인 안목이 어두울 때 훨씬 더 어둡게 보인다는 것입니다. 단순히 몸이 어둡게 보이는 정도가 아니라 하나님과 그분의 나라, 우리의 영원한 삶과 운명이 어두워 보이지 않을 것입니다.
육체의 눈이 건강해야 잘 볼 수 있는 것처럼, 영적인 눈이 건강해야 우리는 하나님과 하나님의 나라를 바라보고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래야 하늘에 보물을 쌓아 둘 수도 있겠지요. 영적인 눈이 어둡고 가리워진 사람은 하나님을 알지도 못하고 당연히 하나님을 사랑하지도 않습니다. 모든 사람은 죄로 인해 영적인 감각이 죽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사랑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크신 은혜로, 성령님꼐서 우리의 죽은 영혼을 살리시고, 우리의 영혼의 감각을 살려주셨습니다. 이것을 ‘거듭남’(중생)이라고 말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거듭나서, 영적으로 밝은 눈을 가진 사람은 성령님께서 일으켜 주신 믿음으로 하나님을 알고, 사랑하게 됩니다. 성령님께서 우리 안에 비춰 주시는 이 빛 아래 살아갈 때,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의 인도함을 따라 하늘에 보물을 쌓는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의 마음이 하나님께 있고,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 주신 빛으로 하나님을 밝히 볼 때 우리는 우리가 섬겨야 할 진정한 주인이 하나님이심을 알게 됩니다. 첫 사람 아담의 타락을 생각해 보십시오. 그는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함으로 하나님의 주인되심을 거부하였고, 하나님께 반역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지 않고 내가 생각한대로 살면 자신도 하나님처럼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사탄이 그렇게 말해줬거든요. 결과는 어떻습니까? 아담은 하나님처럼 된 것이 아니라 사탄의 종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주인되심을 거부할 때 우리는 자유인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아닌 다른 것, 곧 우상의 노예가 될 뿐입니다. 대표적인 예가 ‘돈’이지요. 이 땅에서 돈은 정말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돈만 있으면 하나님이 없어도 충분히 잘 살 수 있을 것 같으니까요. 사탄은 우리에게 말합니다. 돈만 있으면 하나님처럼 될 수 있다고. 정말 그럴까요? 결단코 아닙니다. 사탄의 종이 되고, 돈의 노예가 될 뿐이지요. 그러므로 우리는 결정해야 합니다. 우리를 사랑하시는 선하신 하나님을 섬길지, 우리를 이용하고 멸망하게 하려는 사탄을 섬길지 말입니다. 사탄은 돈과 같이 우리의 눈에 매력적이고 가치있어 보이는 보물로 우리를 유혹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런 보물 자체가 아니라 모든 좋은 보물을 주시는 분이신 하나님을 섬겨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보물을 하나님을 위하여 사용하십시오. 그것이 영원한 우리의 보물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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