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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사진Lee Juman

매일말씀묵상(211027) : 산상수훈(38)

산상수훈(38) 티와 들보, 돼지와 진주

마태복음 7:1-6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고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마 7:3). 우리에게 익숙한 이 말씀은 질문의 형식을 취했지만, 사실 꾸짖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다른 사람의 죄와 허물에 대해서는 민감한 반면 우리 자신의 죄와 허물에 대해서는 얼마나 둔감한지 생각하게 하십니다. ‘티’란 먼지를 말하는데요. 우리는 보통 먼지 한 두 개가 있다고 청소를 하지는 않습니다. 너무 작고 사소해서도 그렇지만, 먼지는 생활 중에 끊임없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잘 보이지도 않고, 일상에서 쉽게 일어나는 가벼운 허물에 민감할 뿐만 아니라 그것을 그때마다 지적하는 사람을 예수님께서는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를 보는 사람”이라고 말씀합니다.


문제는 이렇게 상대방의 작은 허물은 잘 발견하고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이 자기의 잘못과 허물은 잘 보지 못하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들보란 집의 기둥 위에 얹어서 지붕과 천장을 지탱하는 큰 나무를 말합니다. 먼지와 같이 작고 사소한 남의 잘못은 보면서, 들보와 같이 크고 심각한 자신의 허물은 보지 못하는 것이지요.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그것이 우리의 모습입니다. 우리의 눈에 다른 사람의 모습은 쉽게 들어오지만, 자신의 모습은 그렇지 않습니다. 의식해서 보려고 해야 볼 수 있습니다.


상대방의 잘못은 쉽게 눈에 들어오지만 나의 허물은 쉽게 의식되지 않기에, 우리는 다른 사람의 허물을 발견할 때 그것을 정죄하고 판단하는 기회로 삼기보다 나 자신을 살피는 기회로 삼아야야 합니다. 나의 죄와 허물을 먼저 회개하고 하나님의 용서하시는 은혜를 경험한 후에야 우리는 하나님의 자비하심을 따라 사랑하는 마음으로 형제의 허물을 위해 기도하며 조언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형제의 유익을 위해 비판과 책망이 필요할 때 우리는 그렇게 해야 합니다. 이때 기억해야 할 것은, 우리가 사랑하는 마음으로 진리에 근거하여 형제의 유익을 위해 비판과 책망을 한다고 해서 상대방이 늘 그 말을 귀기울여 듣고 고맙게 생각하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6절에서 예수님은 “거룩한 것을 개에게 주지 말며 너희 진주를 돼지 앞에 던지지 말라 저희가 그것을 발로 밟고 돌이켜 너희를 찢어 상할까 염려하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거룩한 것과 진주란 거룩하고 보배로운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개와 돼지는 거룩하고 귀한 것을 알아보지 못하는 짐승으로, 특별히 율법이 금하는 부정적인 짐승을 대표합니다. 즉 개와 돼지는 하나님도 모르고, 하나님의 말씀을 가치 없게 여겨 듣지 않을 뿐만 아니라 그 말씀을 전하는 사람을 비난하고 공격합니다. 그런 사람에게 하나님의 말씀으로 전도를 하거나 권면하고 교훈하는 것은 화를 자초하는 것이 됩니다.


그러면 기독교 신앙과 복음에 대해 매우 부정적이고 적대적인 사람에게는 전도를 하지 말아야 할까요? 사랑과 온유함으로 말씀으로 권면해도 듣지 않는 형제에게 필요한 조언과 책망을 하지 말아야 할까요? 사실 그들이야말로 가장 복음이 필요한 사람들이 아닌가요? 당연하게도 예수님의 말씀은 그런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지 말라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도 전에는 그와 같은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 우리가 어떻게 복음을 알고 믿게 되었는지 생각해보면 예수님의 말씀의 의미를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6절)은 우리에게 다음과 같은 사실들을 가르쳐 줍니다. 첫째, 아무리 거룩하고 보배로운 하나님의 말씀으로 전도하고 권면해도, 가치 있게 여기지 않고 오히려 자신을 정죄하고 비난한다고 생각하여 공격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것을 이상한 일로 여기지 않아야 합니다. 그것은 부패한 인간의 자연스러운 모습입니다. 둘째, 우리는 가장 귀한 것을 가장 좋은 방식으로 전해야 합니다. 돼지 앞에 진주를 던지면 돼지가 밟고 고통스러워 합니다. 자신을 공격한다고 생각해서 공격합니다. 사람마다 성격과 기질이 다르고, 경험과 환경도 다릅니다. 우리는 그 사람에게 가장 좋은 방법을 찾아 지혜롭게 복음을 전하고 권면할 필요가 있습니다. 복음을 전하다 듣게 될 비난과 어려움을 두려워하지 않되, 가장 귀한 복음을 가장 좋은 방법으로 전할 수 있는 우리가 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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