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말씀묵상(211222) : 사무엘상 21장
- Lee Juman
- 2021년 12월 22일
- 2분 분량
하나님의 말씀을 잘 읽고 깨달을 수 있도록 성령님의 은혜를 구하며 기도하고, 말씀과 해설을 읽습니다.
두려움에 사로잡힐 때
오늘 본문에서 우리는 ‘두려움’에 대하여 생각하게 됩니다. 요나단과 헤어진 다윗은 제사장들의 성읍인 놉으로 갑니다. 그곳에는 성소와 제사장이 있었지요. 앞에서 다윗은 사울을 피해 선지자 사무엘에게, 믿음의 벗 요나단에게 피했습니다. 이번에도 하나님을 의지하는 마음으로 성소와 제사장이 있는 놉으로 피했던 것 같습니다. 사무엘을 통해서는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경험했고, 요나단을 통해서는 하나님이 함께 하실 것이라는 위로를 얻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하나님의 은혜를 기대하였을 것입니다. 하지만 놉에서 아히멜렉을 만난 다윗은 오히려 큰 두려움에 빠집니다(10절).
그것은 아히멜렉의 영향으로 보이는데요. 놉에서 다윗은 떨며 자신을 영접하는 아히멜렉을 만납니다(1절). 아히멜렉이 다윗을 보고 두려워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다윗 때문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사울 때문이었지요. 다윗과 사울의 관계는 모르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사울은 다윗을 잡기 위해 군대를 끌고 사무엘에게도 찾아갔었지요. 아히멜렉은 사울이 두려웠습니다. 심지어 지금 여기에는 사울의 목자장인 에돔 사람 도엑도 있었지요. 두려움에 빠진 아히멜렉은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다윗에게 “왜 홀로 있고 함께 하는 자가 없느냐”고 묻습니다. 사울을 두려워하는 제사장 아히멜렉을 보며 다윗도 사울을 두려워하게 됩니다. 다윗은 자신은 지금 사울의 비밀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하며 떡과 무기를 구할 수 있는지 묻습니다. 아히멜렉은 거룩한 떡과 골리앗의 칼을 줍니다. 떡과 무기를 손에 쥐었지만 다윗은 어떤 만족과 평안을 누릴 수 없었습니다. 생명이 떡에 달려 있지 않고, 안전이 무기에 달려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날 다윗은 사울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더 멀리 도망하게 되는데요(10절). 가드 왕 아기스에게로 향합니다. 사울이 쫓아올 수 없는 곳으로 도망한 것이지요. 하지만 블레셋이 어떤 나라입니까? 하나님의 백성을 대적하는 원수입니다.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기름부으신 이유는 그 블레셋으로부터 하나님의 백성을 구원하게 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사람에 대한 두려움이 커질수록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은 작아집니다. 사람이 크게 보일 때 하나님은 그만큼 작아 보이는 법입니다. 사람을 의식하면 할수록 하나님을 의식하지 않게 됩니다.
사울이 두려워 가드로 피한 다윗은 그곳에서 자신이 찾는 평안과 안전을 얻을 수 있었을까요? 다윗이 가드 왕 아기스 앞에 섰을 때, 아기스의 신하들이 다윗을 알아보았습니다. 블레셋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끌어 백성들이 “사울의 죽인 자는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로다”라고 칭송했던 바로 그 사람 다윗이 아닙니까? 라고 말합니다. 그 말을 들은 다윗은 가드 왕 아기스를 심히 두려워합니다(12절). 미친 사람인 것처럼 연기하여 겨우 그 자리를 벗어날 수 있었지요. 사람을 두려워하여 사람에게 피할 때 우리의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더 두려운 일이 생길 뿐입니다. 우리의 진정한 만족과 평안은 오직 하나님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세상의 방식을 신뢰하고 사람을 의지할 때 우리로 두려움을 느끼게 하시는 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만약 가드 왕 아기스가 다윗을 받아주고, 다윗의 필요를 채워주었다면 다윗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우리가 세상의 방식대로 살아가고, 사람을 의지하여도 형통하게 잘 산다면 우리는 어떻게 되겠습니까? 잠시 우리를 만족하게 하는 그것들로 인해 우리는 하나님으로부터 점점 더 멀어지게 될 것입니다. 시편 34편은 다윗이 가드 왕 아기스에 앞에서 미친체하다가 쫓겨나서 지은 시인데요. 다윗이 깨달은 사실을 다음과 같이 고백합니다. “너희는 여호와의 선하심을 맛보아 알지어다 그에게 피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너희 성도들아 여호와를 경외하라 저를 경외하는 자에게는 부족함이 없도다”(시 34:8-9). 사람을 두려워하지 말고, 하나님을 두려워하십시오. 사람을 의지하지 말고 하나님을 의지하십시오. 하나님께 피하는 자가 복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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