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말씀을 잘 읽고 깨달을 수 있도록 성령님의 은혜를 구하며 기도하고, 말씀과 해설을 읽습니다.
승리를 주시는 목적, 승리를 얻는 비결
사무엘하 5장은 세 부분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먼저 다윗이 온 이스라엘의 왕이 됩니다(1-5절). 왕이 된 다윗은 가장 먼저 예루살렘을 탈환하여 수도로 삼습니다(6-16절). 그리고 블레셋의 침략에 맞서 싸워 결국 블레셋을 물리칩니다(17-25절).
이스보셋의 장례가 끝나고, 이스라엘 모든 지파가 다윗에게 찾아옵니다. 그들은 여호와 앞에서 다윗과 언약을 맺고,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의 왕으로 삼았습니다. 백성들은 “여호와께서 왕에게 말씀하시기를 네가 내 백성 이스라엘의 목자가 되며 이스라엘의 주권자가 되리라 하셨나이다”(2절)라고 말합니다. 다윗도 이스라엘도 이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일이 이루어지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이 시간이 다윗과 이스라엘 백성 모두에게 필요했습니다. 다윗은 이 고난의 시간을 인내하며 이스라엘 왕에게 가장 필요한 자격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을 신뢰하고 의지하며, 하나님의 말씀에 온전히 순종하는 것입니다. 한편 이 시간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도 꼭 필요한 시간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의 진짜 왕이신 하나님을 버리고 세상 나라와 같은 왕을 구하였던 것이 얼마나 어리석고 한심한 일이었는지 깨달아야 했기 때문입니다. 어리석은 인간은 하나님의 말씀으로는 깨닫지 못하고, 직접 실패하고 망해봐야 비로소 깨닫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스라엘은 완전한 실패를 경험한 후에야 비로소 하나님의 뜻을 인정하고 받아들입니다.
왕이 된 다윗은 가장 먼저 예루살렘을 탈환합니다. 예루살렘은 헤브론보다 북쪽에 있는 도시입니다. 천혜의 요새로 여부스 족속이 거주하고 있었습니다.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입성한 이후 한 번도 정복하지 못했던 난공불락의 성읍이었습니다. 이제 겨우 온 이스라엘의 신뢰를 받고 왕이 되었는데, 실패할 확률이 높은 예루살렘 탈환을 시도할 필요가 있었을까 생각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다윗은 용기 있게 도전하였고 결국 예루살렘을 탈환하게 됩니다. 다윗이 용기를 가지고 도전할 수 있었고, 승리할 수 있었던 이유는 만군의 여호와 하나님께서 다윗과 함께 하셨기 때문입니다. 다윗은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을 점점 강성하게 하고 계신다는 사실도 알았고, 그렇게 하시는 목적도 알았습니다. 그것은 단순히 다윗 자신의 성공과 번영을 위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을 위해서 다윗을 세우시고 강하게 하신 것이지요(12절). 다윗은 이 사실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다윗을 왕으로 세우신 까닭은 백성들 위에 군림하라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대신하여 하나님의 백성들을 잘 다스리게 하시기 위함입니다.
다윗이 왕이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블레셋이 쳐들어 옵니다. 블레셋 군대가 이미 이르러 르바임 골짜기에 편만하였는데요. 예루살렘 성 바로 앞까지 왔다는 말입니다. 정권이 교체되고 아직 다윗의 통치가 온전하지 못할 때 이스라엘을 확실하게 정복하고자 블레셋이 서둘렀습니다. 다윗은 예루살렘을 정복하였다는 승리에 도취되지도, 수많은 블레셋 군대에 압도되어 두려워하지도 않습니다.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뜻입니다.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승리를 약속하셨기에 다윗은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하여 블레셋을 공격하고 물리칩니다. 이후 다시 한번 블레셋의 침략이 있었는데요. 다윗은 과거에 하나님께서 이렇게 응답하셨으니 이번에도 그렇겠지라고 짐작하여 결정하지 않고, 이번에도 하나님의 뜻을 구합니다. 자기의 생각과 판단으로 하나님이 이번 전쟁도 하나님이 승리하게 하실 거라고 짐작하지 않고, 그때마다 하나님의 뜻을 구하였습니다. 범사에 하나님을 의지하였던 것입니다. 이것이 승리하는 삶의 비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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