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1] 마태복음 15:23. “예수는 한 말씀도 대답지 아니하시니.” 예수님께서는 여자의 믿음을 알고 계셨을 텐데 처음에 대답하지 않으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답변1] 예수님의 침묵과 이어지는 예수님의 말씀은 흉악한 귀신에 사로잡힌 딸을 위해 간구하는 가나안 여자에게 매우 잔인하고 가혹하게 보입니다. 예수님의 평소 모습과는 무척 다르기에 의아하게 생각됩니다. 질문하신 것처럼 예수님께서는 이 여자의 믿음을 아셨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이렇게 하신 것은 이 여자의 믿음이 얼마나 큰 믿음인지 드러내셔서 여자와 제자들에게 보여주시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시련만큼 우리의 믿음을 선명하게 드러내는 것은 없기 때문입니다. 평소에는 믿음이 좋다고 생각하였는데 고난이 찾아오면 그 믿음을 찾아보기 어려운 사람이 있는가 하면, 평소에는 그렇게 믿음이 좋은지 몰랐는데 고난이 찾아오자 놀랍게도 믿음을 발휘하여 인내하며 예수님을 붙드는 사람이 있습니다. 가나안 여인에게는 가혹한 시련이었지만, 이 시련을 통해 그녀의 딸이 치유되었을 뿐만 아니라 그녀에게 얼마나 큰 믿음이 있는지 알고 누리게 되었습니다. 이 믿음은 그녀가 받을 수 있는 가장 좋은 것이지요. 주님께서는 이렇게 우리에게 더 좋은 것을 주시기 위해 시련을 허락하실 때가 있습니다.
[질문2] 마태복음 15:39. 예수님께서 떡 일곱 개와 작은 생선 두 마리로 4천 명을 먹이신 후에 배를 타고 마가단 지경으로 가셨는데, 4천 명을 먹이신 장소와 마가단이란 장소가 어디인지 궁금합니다(배를 타고 이동하셔야 하는 지역이었는지).
[답변2] 마태복음 15:29을 통해 예수님이 사천 명을 먹이신 장소는 ‘갈릴리 호숫가’ 근처임을 알 수 있습니다. 병행 본문인 마가복음 7:31은 예수님께서 두로, 시돈을 지나 데가볼리 지방을 통과하여 갈릴리 호수에 이르셨다고 말합니다. 여기서 갈릴리 호숫가는 갈릴리 북동 편 해변으로 보이는데, 이곳은 이방인들이 거주하는 지역이었습니다. 오병이어 사건에 이어지는 이 사건은 유대인 오천 명을 먹이신 후에 이방인 사천 명을 먹이심으로 복음이 유대인에게서 이방인에게로 확장되는 것을 시사하는 듯합니다. 사천 명을 먹이시는 기적을 행하신 후에 예수님께서는 무리를 흩어 보내시고, 배를 타고 마가단 지역으로 가십니다. 몇몇 사본에서는 ‘마가단’이 ‘막달라’라고 표기되어 있는데요. 병행 본문인 마가복음 8:10에는 ‘달마누다’라는 이름으로 나옵니다. 마가단, 달마누다 모두 정확하게 확인하기 어려운 지명입니다. 막달라는 갈릴리 호수 서쪽에 위치한 지역이어서, 학자들은 이곳을 갈릴리 호수 서쪽으로 추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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