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20장부터 36장은 출애굽 한 지 40년 째가 되는 해의 일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민 33:38 참조). 가데스에서의 불신앙으로 인해 하나님께 징계를 받았던 이스라엘 백성의 출애굽 세대는 광야에서 거의 다 죽었고 광야 세대가 주를 이루고 있었을 것입니다. 광야 세대는 이전 세대와 달랐을까요? 민수기 20장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여전히 하나님을 믿지 않고 불평하며 대항합니다. 특별히 20장에는 모세와 아론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게 된 결정적인 실책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물이 없어 모세와 아론에게 불평하고 원망합니다. 늘 그렇듯 모세와 아론은 하나님 앞에 엎드려 기도하였고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나타나셔서 지팡이를 가지고 회중을 모으고 반석에게 명하여 물을 내게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모세는 하나님의 명령대로 지팡이를 취하고 이스라엘 총회를 반석 앞에 모으고 “패역한 너희여 들으라 우리가 너희를 위하여 이 반석에서 물을 내랴”하고 손을 들어 지팡이로 반석을 두 번 쳤습니다. 그러자 반석에서 많은 물이 솟아나와 회중과 그들의 짐승들이 마셨습니다. 하지만 이 일로 인해 모세와 아론은 그토록 사모했을 가나안 땅으로 들어갈 수 없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치 않아 회중 가운데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나타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반석에게 명하여 물을 내라고 하셨지만 모세는 자신의 혈기로 반석을 쳤기 때문입니다. 결국 이 일로 아론은 에돔 땅 변경에 있는 호르산에서 죽음을 맞이합니다(22-29절).
40년이 지나고 세대가 바뀌어도 변함 없는 이스라엘의 모습이 서글프게 느껴지는 것은 오늘 우리의 모습도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특별히 하나님의 종 모세와 아론의 불신앙과 실책은 하나님 앞에서 완전한 의인은 없음을 보여줍니다. 우리 가운데 우리 자신의 의로 구원을 얻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오직 우리는 우리 하나님과 구주 예수님의 풍성한 은혜로만 구원을 얻습니다. 또한 모세의 불신앙과 실책은 하나님을 믿고 순종하되 끝까지 믿고 순종해야 한다는 것을 우리에게 교훈합니다. 죽을 때까지 하나님과 하나님의 언약을 믿는 믿음으로 살아갈 수 있는 은혜를 구합시다. 믿음으로 살아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증거하는 우리가 됩시다. "이 하나님은 영영히 우리 하나님이시니 우리를 죽을 때까지 인도하시리로다."(시 48:14)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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