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26장은 이스라엘의 두 번째 인구 조사에 대한 기록입니다. 인구 조사의 목적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싸움에 나갈 만한 자를 뽑기 위한 것입니다. 지금 이스라엘은 모압 평지에 머물고 있습니다. 가나안 땅과는 요단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것입니다. 가나안 정복 전쟁을 위해 하나님께서는 모세와 엘르아살에게 말씀하시기를 “이스라엘 중에 무릇 이십 세 이상으로 능히 싸움에 나갈 만한 자”를 계수하라고 하셨습니다(2). 두 번째 목적은 가나안 땅 분배와 관련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수가 많은 지파에게 비교적 많은 땅을 주시고 수가 적은 지파에게 적은 땅을 주고자 하셨습니다(54). 인구가 비슷한 지파들은 제비뽑기를 통해 나누어주셨는데(55-56), 그 일을 위해 인구 조사를 명하신 것입니다.
40년 전에 있었던 첫 번째 인구 조사와의 비교할 때 그 수에 있어서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시내산에서 계수했던 첫 번째 인구 조사에서 20세 이상 남자의 인구는 603,550명이었고 두 번째 조사에서는 601,730명이었습니다. 하지만 두 번째 인구 조사의 구성원은 완전히 달라져 있었습니다. 이 수에는 갈렙과 여호수아를 제외하고는 40년 전 시내광야에서 계수했던 사람은 아무도 포함되어있지 않습니다(63-65). 하나님의 말씀대로 갈렙과 여호수아를 제외하고 하나님을 원망했던 모든 이들이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땅에 들어가지 못한 것입니다. 그들이 다 죽는데에 40년이 걸렸습니다. 반면 그들이 사로잡히겠다고 말했던 유아들은 자라 이전 세대와 같은 수를 이루었고 하나님께서는 이제 그들을 그 땅에 인도하여 들이시려고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약속을 믿지 않는 것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 지 기억합시다. 그들은 하나님의 약속을 믿지 않음으로 무려 40년을 광야에서 유지하는 자가 되었고 결국 그곳에서 소멸되었습니다. 하지만 그곳에서 새로운 세대들을 양육하셨고 그들이 이전 세대의 수를 채웠습니다. 그럼으로써 아브라함에게 큰 민족을 이루게 하시겠다는 그 약속이 차질 없이 이루어지도록 역사하신 것입니다. 불신앙과 불순종은 우리 인생을 낭비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지난 주일에 주신 말씀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고 확신하며 확신한 데 거하는 우리가 됩시다. 하나님의 능력과 신실하심을 믿고 순종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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