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36장은 슬로브핫의 딸들에 의해 제기되어 제정된 땅 상속 규정(민 27)과 관련된 일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27장에서 당시 슬로브핫이 아들 없이 죽었고 그의 땅이 다른 친척에게로 넘어가게 되자, 그의 다섯 딸들은 모세에게 아버지의 기업을 받게 해 달라고 요청하였습니다. 모세는 이 사연을 하나님께 아뢰었고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손을 들어 주시면서 아버지의 기업을 그들에게 돌리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러자 이번에는 슬로브핫 가문의 지도자들이 모세와 이스라엘 자손의 족장들에게 이 규정의 문제점을 지적하였는데, 그것을 민수기 36장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말은 만약 슬로브핫의 딸들이 다른 지파에 속한 남자와 혼인하게 되면 그들 지파에게 주어졌던 땅이 다른 지파에게로 넘어가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희년이 되어도 그 땅이 슬로브핫 가문에게로 돌아오지 못하고 영영 다른 지파의 땅이 될 것이며, 결국 므낫세 자손의 기업은 줄어들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들의 말이 옳다고 하시며 슬로브핫의 딸들은 오직 자신이 속한 지파의 남자들과 결혼하라고 지시하셨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자손들 중 아버지의 기업을 이은 딸들이 따를 규례로 정해 주셨습니다.
슬로브핫의 딸들에 의해 제기된 기업(땅) 상속과 관련한 하나님의 판단들을 살펴볼 때 주목해야할 부분이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기업을 귀히 여기고 그것을 잘 지키려고 하는 중심에서 나온 요청을 항상 지지해 주셨다는 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슬로브핫의 딸들이 아버지의 기업을 잇고자 할 때에도 그들의 청을 들어주셨고, 또 슬로브핫 가문의 지도자들이 그들 지파에게 주어진 기업을 잘 지키려고 드렸던 청에 대해서도 “요셉 자손 지파의 말이 옳도다”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께서 주신 기업을 귀히 여기면서 그것을 지키고자 하는 것을 기뻐하십니다.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에게 주신 기업이 무엇입니까? 영원한 하늘나라, 곧 영생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약속하신 영원한 생명을 이 세상 그 무엇보다 가장 소중히 여기는 우리가 됩시다. 하나님께서 주신 기업을 팥죽 한 그릇과 바꿔 버렸던 에서와 같이 세상의 가치 없는 것들과 바꿔 버리는 우를 범하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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