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5장은 세 가지 부정의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첫째는 의식상 부정하게 된 자들에 대한 문제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나병환자와 유출병이 있는 자, 주검에 접촉하여 부정하게 된 자들을 진 밖으로 내보내라고 하셨습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께서 진 가운데 거하시기 때문입니다(3b). 두 번째로 언급된 진영을 더럽히는 부정은 이웃에게 지은 범죄행위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범죄한 자는 그 지은 죄를 자복하고 죄의 값을 갚되 1/5을 더하여 배상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나서 그는 수양으로 속죄제를 드려야 했습니다. 이웃에게 지은 죄라 할지라도, 또 죄를 자백하고 보상을 했을지라도, 하나님의 공의는 여전히 만족되지 않은 상태로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모든 죄는 하나님께 지은 죄이기에(6b), 그 죄를 용서받는 것은 속죄제물의 피로써 가능합니다. 세 번째는 아내의 부정을 밝히는 규례입니다. 결혼한 여자가 남편 외에 다른 남자와 부정한 일을 저지른 것이 의심되지만 증거가 없거나 남편이 의심하였으나 아내가 더럽혀지지 않았을 경우 행하는 규례입니다. 아내의 부정만을 다루는 것은 당시의 시대적 상황에서 남편들의 의심으로 여성들이 해를 입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과 언약 백성의 관계를 자주 결혼에 비유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모든 이스라엘 남녀는 그들의 배우자에 대해 신실함을 나타내는 일은 중요한 문제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을 향해 출발하기 전에 위의 세 가지 규례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정결한 백성이 될 것을 요구하십니다. “…그들로 진을 더럽히게 말라 내가 그 진 가운데 거하느니라.”(3b) 하나님께서 가나안으로 가는 그들의 여정에 함께 하실 것입니다. 광야를 지나는 동안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심이 얼마나 큰 은혜이고 위로가 되는 말씀인지 모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가운데 거하십니다. 그러니 육과 영의 모든 더러운 것에서 우리 자신을 깨끗이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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