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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사진Lee Juman

[벨직 신앙고백] 제12조 만물의 창조

제12조 만물의 창조


우리는 성부께서 보시기에 좋으신 때에, 아무것도 없는 중에서 하늘과 땅과 모든 피조물들을 말씀으로 곧 그의 아드님으로 말미암아 창조하신 것과, 모든 피조물에게 그 존재와 형태와 모양을 주시고, 또한 다양한 기능을 주셔서 그들의 창조주를 섬길 수 있도록 하신 것을 믿습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그의 영원한 섭리와 무한한 능력을 따라 모든 피조물을 계속 붙드시고 다스리심으로, 만물은 사람을 섬기도록 하시고 사람은 하나님을 섬기도록 하시는 것을 우리는 믿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또한 천사들을 선하게 창조하셔서, 그들이 하나님의 사자(使者, messengers)들이 되도록, 또한 택하신 자들을 섬기도록 하셨습니다. 그 천사들 중 일부는 하나님께서 그들을 창조하실 때에 주신 그 고귀한 지위에서 영원한 파멸로 떨어졌지만, 나머지 천사들은 하나님의 은혜로 그들의 처음 지위를 계속 유지하며 그 지위에 머물러 있습니다. 마귀들과 악령들은 심히 부패하여 하나님과 모든 선한 것들의 원수가 되었습니다. 그들은 그들의 전력을 다해서 악한 계략으로 교회와 교회의 모든 지체들을 다 무너뜨리고 변질시키기 위하여 마치 강도들처럼 숨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그들은 자신들의 악을 인하여 영벌을 선고 받아 날마다 끔찍한 고통을 기다립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영들과 천사들의 존재를 부정하는 사두개인의 오류를 거부하며, 또한 마귀들은 창조된 것이 아니라 그들의 독자적인 기원을 가지며 부패된 적이 없이 그들의 본성상 악하다고 말하는 마니교의 오류를 혐오합니다.

벨직 신앙고백 제12조는 하나님의 창조 사역에 관한 신앙고백입니다. 8-11조에서는 참되고 유일하신 하나님께서 삼위일체로 존재하신다는 사실과 삼위 하나님 안에서 위격적 구별과 사역에 관하여 살펴보았습니다. 12-13조에서 우리는 삼위 하나님 밖으로의 사역으로 창조와 섭리를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먼저 벨직 신앙고백 제12조는 성부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가장 좋으신 때에’ 만물을 창조하셨다고 고백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어떤 다른 이유가 아닌 하나님의 기쁘신 뜻에 따라, 주권적으로 모든 것을 창조하셨다는 고백입니다. 이어서 ‘아무 것도 없는 중에’ 모든 것을 창조하셨다고 고백하는데요, 창조 이전에는 삼위 하나님만 계셨고, 모든 것은 하나님의 창조로 존재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말씀으로 곧 그의 아드님으로 말미암아’ 모든 피조물들을 창조하셨다고 고백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권능 있는 말씀으로, 곧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면 말씀하신 대로 이루어지는 말씀으로 만물을 창조하셨습니다. 대부분의 교부들과 종교개혁자들은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말씀으로 창조하셨다는 것을 설명할 때, 이것은 성자 하나님을 통한 창조라고 설명하였고, 벨직 신앙고백도 같은 방식으로 고백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섬기도록 만물을 창조하셨다


하나님의 창조는 모든 피조물들에게 존재와 형태와 모양, 그리고 다양한 기능을 주신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을 주신 목적은, 이 모든 것으로 창조주 하나님을 섬기게 하기 위함입니다. 하나님의 창조는 모든 피조물들에게 존재를 주신 것이고, 그 존재에게 형태와 모양과 여러 다양한 기능을 주신 것입니다. 광대한 우주 안에는 너무나도 다양한 모양과 형태와 기능을 가진 것들이 존재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광대한 우주 안에, 이렇게나 다양한 존재들을 창조하신 목적은 이 모든 피조물들을 통해 섬김과 영광을 받으시기 위함입니다. “무릇 내 이름으로 일컫는 자 곧 내가 내 영광을 위하여 창조한 자를 오게 하라 그들을 내가 지었고 만들었느니라”(사 43:7). 하나님의 창조 목적은 분명합니다. 하나님은 자신의 영광을 위하여, 그리고 우리가 하나님을 잘 섬길 수 있도록 만물을 창조하셨습니다. 우리는 바로 이 지점에서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얻을 뿐만 아니라 “인간이 누구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얻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창조주이시니, 우리는 하나님의 피조물입니다. 이것이 인간의 가장 근본적인 정체성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섬기도록 창조된 존재라는 것을 늘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방황하는 인생을 살 수밖에 없습니다. 자신이 누구인지를 모르는데 인생의 목적을 어떻게 바로 알 수 있겠으며 삶의 의미를 어디에서 찾을 수 있겠습니까? 내가 어디에서 왔는지, 누가 나의 주인인지, 내가 무엇을 위해서 살아야 하는지를 모르는데 어떻게 방황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마치 바람에 날아다니는 겨와 같이, 세상이 말하는대로, 사람들이 말하는대로, 내가 느끼는대로 이리 저리 방황하는 삶을 살게 될 뿐입니다. 창조 신앙을 분명히 할 때에만, 인생의 목적도 분명해지고 우리의 인생을 어디에 정초해야 하는지를 알게 됩니다.



보호하는 천사들과 파괴하는 악마들


벨직 신앙고백 제12조는 천사들의 창조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보이는 피조물들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피조물들 곧 천사들도 창조하셨습니다(골 1:16). 하나님께서 천사들을 창조하신 목적도 만물을 창조하신 목적과 같습니다. 하나님은 천사들을 하나님의 사자로 창조하셔서, 하나님을 수종들도록 하셨고 또한 하나님께서 택하신 자들을 섬기도록 하셨습니다(히 1:14). 그런데 천사들 중 일부는 하나님께서 그들을 창조하실 때에 주신 그 고귀한 지위에서 영원한 파멸로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타락한 천사들이 생겨난 것입니다. 벨직 신앙고백은 그러한 천사들을 ‘마귀들과 악령들’이라고 불렀습니다. 마귀들과 악령들은 하나님의 원수가 될 뿐만 아니라 모든 성도들의 원수가 되어서, 전력을 다해서, 악한 계략으로, 교회와 교회의 모든 지체들을 다 흔들고 무너뜨리고 파괴하고 변질시키기 위하여 강도들처럼 숨어서 우리를 지켜보면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들은 할 수만 있으면 택한 자들이라도 미혹하고 흔들고 넘어뜨리기 위하여(마 24:24) 온 힘을 기울입니다(엡 6:12 참조). 그래서 베드로 사도는 깨어서 근신하며, 마귀를 대적하라고 하였습니다(벧전 5:8-9).



사두개인과 마니교의 오류를 거부하며 혐오함


벨직 신앙고백 제12조는 하나님의 창조와 관련해서 우리가 배격해야 할 두 가지 이단적 가르침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영들과 천사들의 존재를 부정하는 사두개인의 오류입니다. 사두개인들은 부활도 없고 천사도 없고 영혼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행 23:8). 오늘날에도 이런 사두개인들이 많이 있습니다. 사람에게 영혼이 없다고 생각하고, 사람이 죽으면 그것으로 다 끝이 나고 존재는 소멸한다고 주장합니다. 둘째는, 마귀들은 창조된 것이 아니라 그들의 독자적인 기원을 가지며 부패된 적이 없이 그들의 본성상 악하다고 말하는 마니교의 오류입니다. 마니교에 따르면 선과 악이란 각각 선한 신과 악한 신에 의해 창조된 것이고, 처음부터 선한 신과 악한 신이 따로 존재한다고 가르쳤습니다. 지금도 이름을 달리한 마니교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들은 악이나 죄는 잘못된 것이 아니라 원래부터 독자적으로 있는 자연스러운 성향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들은 마귀와 하나님이 동등한 입장에서 투쟁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사탄은 철저하게 하나님의 통제 아래에 있습니다. 욥기에 보면, 마귀는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범위 안에서만 일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욥 1:12). 하나님이 허락하지 않으시면 마귀는 우리의 머리털 하나도 건드리지 못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보이지 않는 모든 피조물들도 창조하셨고, 영계의 모든 존재들도 모두 하나님의 통치 아래 있습니다.



창조 신앙이 가져다주는 유익과 위로


창조 신앙은 인생의 방황을 끝나게 해주고 인생의 목적을 분명하게 만들어줍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하나님을 섬기도록 우리를 창조하셨습니다. 이것이 우리의 인생의 목적이 되어야 합니다. 또한 창조 신앙은 우리를 위로합니다. 우리가 섬기는 하나님이 이 세상의 창조주요, 이 세상의 주인이십니다. 그리고 그분이 바로 나의 하나님, 나의 아버지이십니다. 창조하신 모든 것을 영원한 섭리와 무한한 능력으로 붙드시고 다스리시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아버지라는 사실을 생각할 때 우리의 마음은 언제나 든든합니다. 또한 창조 신앙은 우리의 경건을 증진시킵니다. 창조 신앙은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을 더욱 경외하게 만들고 하나님을 더욱 높이게 만들어줍니다. 하나님께서 지으신 만물을 볼 때 하나님을 경외하며 경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창조 신앙이 없으면 자기 자신만 알고 보이는 세상이 전부라 생각하여 자기중심적이고 탐욕적인 삶을 살기 쉽지만, 창조주 하나님을 알고 믿는 사람은 보이는 대로 이 세상을 판단하지 않고, 하나님이 창조하신 모든 것을 소중히 생각하게 되고, 겸손하게 되며, 모든 것을 사랑할 수 있게 됩니다. 특별히 같은 믿음을 가지고 신앙생활하는 택하신 자들을 더욱 귀히 여기고 깊이 사랑할 수 있게 됩니다. 창조 신앙으로 하나님을 더욱 경외하며 교회와 이웃과 만물을 더욱 깊이 사랑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 <벨직 신앙고백 해설> ‘벨직 신앙고백 제12조’(215-226)의 내용을 요약한 것입니다. 책을 직접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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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을 위한 질문


아래 벨직 신앙고백 제12조 본문의 빈칸을 채워보세요.


“우리는 성부께서 (                       ) 때에, (                       ) 중에서 하늘과 땅과 모든 피조물들을 (       )으로 곧 그의 (                )으로 말미암아 창조하신 것과, 모든 피조물에게 그 존재와 형태와 모양을 주시고, 또한 다양한 기능을 주셔서 그들의 (                )를 섬길 수 있도록 하신 것을 믿습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그의 영원한 (           )와 무한한 (          )을 따라 모든 피조물을 계속 붙드시고 다스리심으로, 만물은 사람을 섬기도록 하시고 사람은 하나님을 섬기도록 하시는 것을 우리는 믿습니다.



나눔을 위한 질문


하나님께서 만물과 사람을 창조하신 목적을 생각하며 우리의 삶의 목적을 점검해 봅시다. 창조 신앙이 가져다주는 유익과 위로를 경험해 본 적이 있다면 함께 이야기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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