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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Lee Juman

사도신경 해설(6) : 하늘에 오르사 전능하신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다가

사도신경 6항은 ‘그리스도의 승천(昇天)과 좌정(坐定)’에 관한 고백입니다. 부활하신 주님은 성육신하시기 전에 계시던 하늘로 올라가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우편에 앉으셨고, 지금도 앉아 계십니다. 오늘은 예수님의 숭천과 좌정의 의미와 그것이 우리에게 주는 유익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1. 승천 : 하늘로 올라가신 예수님

부활하신 예수님은 40일 동안 이 땅에 계시면서 하나님 나라에 관한 일들을 말씀하시고, 제자들에게 복음 전파의 사명을 주신 뒤에, 제자들이 보는 앞에서 하늘로 올라가셨습니다. 이 때 하늘은 해와 달과 별이 있는 하늘(sky)이 아니라 하나님이 계신 곳, 하늘(heaven)을 의미합니다. 성자 하나님께서는 성육신하시기 전에 계셨던 곳으로 돌아가신 것입니다. 차이가 있다면 성육신 전에는 성자 하나님의 신성만이 하늘에 계셨다면, 이제는 그분의 인성이 함께 하늘로 올라가신 것입니다.

승천하셔서 하늘에 계신 그리스도는 이 땅에 계실 때와는 전혀 다른 영광 가운데 계십니다. 바울은 다메섹 도상에서 부활하신 주님을 만났을 때, “해보다 더 밝은 빛이 그를 둘러 비추었다”고 말했습니다. 요한은 밧모 섬에 나타나신 예수님의 영광스러운 모습을 보며, “내가 볼 때에 그 발 앞에 엎드러져 죽은 자 같이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증언은 승천하신 예수님께서 지극히 높아지셔서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계심을 가르쳐줍니다. 예수님이 하늘로 올라가신 것은 하나님께서 그를 지극히 높이셔서 영광 가운데 올리우신 것입니다.

히브리서는 그리스도의 승천과 좌정으로 그분의 속죄 사역이 온전히 이루어졌다고 말합니다. 히브리서에 의하면 구약의 희생제사는 그리스도의 속죄의 모형입니다. 대제사장은 제물의 피를 가지고 지성소로 들어갔는데, 이제 그리스도께서는 손으로 만든 성소가 아니라 참 하늘로 들어가셨습니다(히 9:24). 또 제사장은 매일 서서 자주 제사를 드렸는데, 그 이유는 속죄 사역이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리스도께서는 속죄를 위하여 단번에 영원한 제사를 드리시고, 하나님 우편에 앉으셨습니다(히 10:12). 이렇게 예수님의 승천과 좌정은 그분의 속죄 사역의 완전성을 보여줍니다.


2. 좌정 : 하나님 우편에 앉아계신 예수님

승천하신 주님께서 하나님 우편에 앉아계신다는 고백은 특별합니다. 그리스도께서 과거에 하신 일과 미래에 하실 일 사이에서 현재 행하시는 일이 무엇인지 가르쳐 주는 유일한 고백이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의 좌정은, 그리스도께서 지금 우리를 위해 행하시는 일이 무엇인지 가르쳐 줍니다.

예수님이 하나님 우편에 앉아계신다는 말은 비유적인 표현입니다. 제네바 요리문답 80문은 그 의미를 “그리스도께서 하늘과 땅의 지배권을 받으셨음을 뜻하는데 이는 그분이 만물을 지배하시고 다스리시기 위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하나님 보좌 우편은 하나님과 함께 통치하는 권능의 자리, 영광의 자리를 가리키고, 그리스도께서 그 자리에 앉으셨다는 것은 통치를 시행하신다는 의미입니다.

전통적으로 교회는 그리스도께서 두 왕국(은혜의 왕국, 권능의 왕국)을 통치하신다고 이해했습니다. ‘은혜의 왕국’은 하나님 나라, 특별히 이 땅의 ‘교회’를 의미합니다. 지금 그리스도께서는 그분의 말씀과 성령으로 교회를 다스리고 계십니다. ‘권능의 왕국’은 온 세상을 의미합니다. 그리스도는 교회의 왕이실 뿐만 아니라 온 세상의 왕이십니다. 기억할 것은 그리스도께서 은혜의 왕국을 위해 권능의 왕국을 다스리신다는 사실입니다. 그리스도께서 하늘 보좌로부터 이 세상으로 다시 오실 때, 이러한 구별은 사라지고 온 세상 전부가 온전한 의미에서 그리스도의 통치 아래 있게 될 것입니다.


3. 예수님의 승천과 좌정이 우리에게 주는 유익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46문은 그리스도께서 승천하셔서 현재 하늘에 계신 것이 “우리의 유익을 위해서”라고 말합니다. 그리스도의 승천과 좌정이 우리에게 주는 유익은 무엇일까요?

첫 번째는 우리에게 성령님을 보내주신 것입니다. 요한복음 16장 7절에서 예수님은 “내가 떠나가는 것이 너희에게 유익하다”고 말씀하시면서, “내가 떠나가지 아니하면 보혜사가 너희에게로 오시지 않을 것이고, 내가 가면 그(보혜사)를 너희에게로 보내겠다”고 하셨습니다. 사도행전 2장 33절에서 베드로는 “하나님이 오른손으로 예수를 높이시매 그가 약속하신 성령을 아버지께 받아서 너희가 보고 듣는 이것을 부어 주셨느니라”고 했습니다. “세상 끝날까지 우리와 항상 함께 있을 것”(마 28:20)이라는 예수님의 약속은 성령님을 보내심으로 성취되었습니다.

두 번째 유익은 하나님 앞에서 우리를 위하여 기도하신다는 것입니다. 로마서 8장 34절은 “누가 정죄하리요 죽으실 뿐 아니라 다시 살아나신 이는 그리스도 예수시니 그는 하나님 우편에 계신 자요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시는 자시니라”고 말씀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간구하심으로 우리가 얻는 유익에 대해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55문은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날마다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그들에게 양심의 평안을 주시며, 담대하게 은혜의 보좌로 나아가게 하시며, 그들 자신과 그들의 봉사를 열납 받게 하십니다.”

세 번째는 예수님과 같이 우리도 장차 하늘로 올라가 하나님 곁에 앉게 될 것을 소망하게 하십니다. 요한복음 14장 2-3절에서 예수님은 우리를 위하여 처소를 예비하러 가신다고 말씀하시면서, 우리를 위한 처소를 예비하신 후에 다시 오셔서 우리를 영접하여 우리도 예수님이 있는 곳에 있게 하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에베소서 2장 6절은 “또 함께 일으키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하늘에 앉히시니”라고 말씀합니다. 골로새서 3장 1절에서 바울은 “위의 것을 찾으라 거기는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느니라”고 말합니다. 그리스도의 승천과 좌정은 우리가 이 땅에 살아가는 동안 위의 것을 찾고 생각하고 소망하게 합니다.


묵상과 기도

예수님은 승천하셔서 하늘 보좌에 앉으심으로 그분의 속죄 사역을 완성하셨고, 지금은 가장 높은 자리에서 온 세상을 다스리십니다. 이 말의 의미는 우리가 예수님의 다스림을 받아 순종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 말씀과 성령으로 우리를 다스리실 때 순종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또한 그리스도의 승천과 좌정이 우리에게 주는 유익을 더욱 풍성하게 누릴 수 있도록 은혜를 구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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