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문 고린도전서 15:35~58; 요한계시록 21:1~4
읽을말씀
보아라, 내가 너희에게 비밀을 말하는데, 우리가 다 잠잘 것이 아니라 모두 변화될 것이다. 마지막 나팔에 순식간에 홀연히 그렇게 될 것이다. 나팔 소리가 나면, 죽은 자들이 썩지 않을 것으로 살아나고, 우리도 변화될 것이다(바른성경, 고린도전서 15장 51-52절).
사도신경의 마지막 고백은 “몸이 다시 사는 것과 영원히 사는 것을 믿습니다.”입니다. 그리스도인들도 ‘죽음’을 경험합니다. 그렇다면, 그리스도인들에게 죽음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그리고 죽음 후, 우리의 몸과 영혼은 어떻게 될까요?
[몸이 다시 사는 것을 믿습니다]
1. 그리스도인의 죽음: 영광스러운 새 출발
모든 사람은 반드시 죽습니다. 성경은 이 죽음이 “죄의 결과”라고 분명하게 말씀합니다(창 3:19). 죄의 결과로, 우리, 특별히 우리의 몸은 죽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또한, 죽음은 몸의 죽음을 넘어서 영적인 의미를 갖습니다. 죄의 결과로, 모든 사람은 본질상 영적인 죽음의 상태에 처해졌는데, 이것은 곧 “하나님과의 단절”입니다. 우리에게 죽음이 두려운 것은 죽음으로, 우리는 영원히 하나님과 끊어지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삼위 하나님의 언약 가운데, 하나님은 그리스도를 통해서 죽음을 정복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 역시 죽음의 저주로부터 해방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더 이상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그리스도인에게 죽음이란, 죄로부터 벗어서 영원한 생명에 들어가는 일입니다. 끝이 아니라, 영광스러운 새 출발입니다.
2. 몸의 부활
그리스도인은 죽음으로 모든 것이 끝나지 않습니다. 그리스도인에게는 “무덤 너머의 삶”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우리의 구주 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부활을 통해 친히 이 사실을 확증하셨습니다(마 27:53, 28:6; 요 11:25).
몸의 부활에 관하여, 성경은 우리에게 약간의 암시는 주고 있지만 많은 내용은 말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부활한 몸이 젊은이의 몸이 될지 장성한 몸이 될지, 머리털과 이빨이 똑같을지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성경은 분명하게 1) 그리스도인의 부활이 확실하고, 2) 그 부활의 몸은 영광스럽고 영원할 것이라고 말씀합니다(고전 15:42-54). 부활의 몸은 약하지도 않고, 더 이상 썩지 않으며 죽지 않습니다. 부활의 몸은 고난, 고통, 질병, 피로, 죽음과 같은 모든 부정적인 것들로부터 자유로워질 것입니다. 무엇보다 부활의 몸은 어떤 죄의 흔적도 없을 것입니다. 하나님이 사랑하는 자녀들을 위하여 예비하신 것은 어떤 사람도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고, 생각하지 못한 영광스러운 것입니다.
[영원히 사는 것을 믿습니다]
나아가 우리는 “영원히 사는 것을 믿습니다.” 영생은 단순히 죽지 않고 영원히 사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불신자들도 영원히 죽지 않고 지옥의 심판 가운데 있기 때문입니다.) 영생이란 “영원한 생명이신 하나님 안에서 영원히 사는 것”입니다. 본래 우리는 죄로 인하여 몸과 영혼이 모두 죽어야 했지만, 오직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통하여, 성령의 능력으로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의 능력을 주셨습니다. 종래에, 우리는 죄를 극복하고 죽음을 이긴 상태로 영원히 그리스도와 함께 살아갈 것입니다. 그러므로 영생은 기독교 신앙의 최종적 소망입니다.
우리가 성령으로 거듭났을 때, 이미 우리는 이 땅에서 영원한 하늘의 생명을 맛보며 살게 되었습니다. 특별히 성찬을 통해, 우리는 영원한 생명을 맛보고 경험합니다. 그리고 믿음과 신실함으로 현재의 삶을 살아갑니다.
[생각하기]
모든 사람은 반드시 죽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은 죽음 이후, 즉시 천국에 올려져 하나님과 함께합니다. 반면, 그 몸은 땅속에 묻혀 썩게 됩니다. 그러나 마지막 날, 하나님은 그 몸조차 다시 살리실 것입니다. 그날에, 우리의 몸은 영혼과 합하여 완전하고 영광스러운 부활의 몸이 될 것입니다. 영광의 몸으로, 우리는 영원히 그리스도와 함께 거하는 것입니다.
믿음으로, 우리는 이미 이 부활의 위로와 유익을 경험했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에게 삶이란, 단지 먹는 것과 입는 것과 사는 것을 반복하는 무의미한 일이 아닙니다. 우리는 단순히 언젠가 이루어질 그날을 바라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기다리기만 해서도 안 됩니다. 이제 우리는 죽음 너머의 영원한 생명을 소망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바, 곧 “현재에 충실한 삶”(언약적 삶)입니다. 죽음 너머의 영원한 생명을 소망하며, “견고하고 흔들리지 않는 신실한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나의 사랑하는 형제들아, 견고하며 흔들리지 말고, 항상 주님의 일에 열심을 다하여라. 이는 너희의 수고가 주님 안에서 헛되지 않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바른성경, 고전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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