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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사진병철 안

사사기 13장(7/30)

“당신의 말씀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이 아이를 어떻게 기르오며 우리가 그에게 어떻게 행하오리이까.”(삿 13:12)


사사기 13장은 이스라엘 자손이 다시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사십 년 동안 그들을 블레셋 사람의 손에 붙이셨다는 말씀으로 시작합니다. 이전과 다른 점은 압제 가운데서도 이스라엘이 여호와께 부르짖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는 이스라엘이 정치적으로나 문화적으로 그들에게 복속되고 동화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그대로 방치하셨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이 땅에서 이스라엘 민족은 소멸되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쉬지 않고 구속의 일들을 이루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특별히 하나님은 비천하고 이름없는 사람들을 통해 구속의 역사를 이루어 가십니다. 삼손의 부모가 그런 사람들입니다. 삼손의 부모는 이스라엘의 작은 지파 중 하나인 단 지파에 속한 사람들입니다. 그들이 속한 단 지파는 이스라엘 지파 가운데 가작 미약한 지파였습니다. 그들은 분배 받은 땅을 정복하는 데 실패합니다. 열매 맺지 못하는 단 지파의 형편을 대변이라도 하듯 삼손의 어머니는 자녀를 갖지 못하는(barren) 여인입니다. 우리는 그 여인의 이름조차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이런 무명의 여인의 통해 이스라엘을 구원할 사사가 나게 하시고 자라게 하십니다.

여호와의 사자가 그 여인에게 나타나 잉태하게 될 것을 알려줍니다. “보라 네가 본래 잉태하지 못하므로 생산치 못하였으나 이제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잉태치 못하여 생명을 품을 수 없는 몸이지만 하나님께서 잉태하여 아들을 낳게 하실 것을 예고합니다. 그녀는 포도주와 독주, 부정한 음식을 먹지 말아야 하며, 아이의 머리에는 삭도를 대지 말아야 합니다. 태어날 아이는 날때부터 하나님께 바쳐진 나실인이기 때문입니다. 사사 삼손을 나실인으로 나고 자라게 하신 것은 영적으로 어둡고 혼탁한 시대에 하나님께서 여전히 구원의 일을 이루어가고 계심을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이 똑똑히 보게 하시기 위한 것입니다. 삼손의 긴 머리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과 함께 하심을 나타내는 깃발과 같습니다.

마노아의 아내는 여호와의 사자를 통해 전해들은 이 소식을 남편에게 그대로 전합니다. 그러자 마노아는 하나님께 주께서 보내셨던 하나님의 사람을 다시 보내어 주실 것을 기도합니다. 마노아가 이렇게 기도하는 것은 그가 아내를 통해 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믿지 못했기 때문이 아닙니다. 그는 여호와의 사자가 전해준 말씀을 믿었습니다. 그리고 말씀대로 태어날 아이를 이스라엘을 구원할 사명을 감당할 나실인으로 키워야 할 것인데, 이 중차대한 일을 어떻게 감당해야 할 것인지 가르쳐 주실 것을 기도한 것입니다. 여호와의 사자를 통해 그 가정에 주신 말씀에 대해 그들은 이와 같이 믿음으로 반응하였습니다.

이러한 마노아의 목소리를 들으신 하나님께서는 다시 하나님의 사자를 보내십니다. 아내를 따라 하나님의 사자에게 이른 마노아는 다음과 같이 간구합니다. “당신의 말씀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이 아이를 어떻게 기르오며 우리가 그에게 어떻게 행하오리이까.” 마노아의 대답은 천사 가브리엘이 전하는 말을 듣고 “주의 계집 종이오니 말씀대로 이루어지이다”라고 대답했던 마리아를 생각나게 합니다. 혼인도 하지 않은 자신을 통해 자기 백성을 죄에서 구원할 구주를 보내시겠다고 하신 하나님의 말씀에 마리아도 믿음으로 화답하였습니다.

하나님께 부르짖는 것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떠나거나 버리지 않으셨습니다. 그 안에서 구원의 일들을 쉬지 않고 행하고 계셨습니다. 특별히 이스라엘에서 가장 미약한 지파에 속한 가정을 택하시고, 열매 맺을 수 없던 여인의 태를 여셔서 사사 삼손이 나게 하셨습니다. 구원은 하나님께 속한 것입니다. 홀로 기사를 행하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을 찬송함이 마땅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를 마노아 부부와 같이 믿음으로 수종드는 자들이 있습니다. “당신의 말씀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이 아이를 어떻게 기르오며 우리가 그에게 어떻게 행하오리이까.”(삿 13:12) 하나님의 구원을 믿고, 그 일을 수종들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찾고 그 일에 필요한 도움을 구하는 경건한 자들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오늘도 구원의 일을 이루어 가십니다. 우리도 이들의 믿음의 발자취를 잘 따라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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