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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Lee Juman

슬기로운 성경개관(2) 모세오경

최종 수정일: 2021년 4월 3일

모세오경 개관 / 어떻게 하나님과 함께 거할 수 있는가

출애굽기 40:34 - 레위기 1:2


모세오경의 명칭


오경(Pentateuch)이란 이름은 헬라어 πεντάτευχος에서 비롯된 말로. 펜타(πεντά)는 ‘다섯’이라는 뜻이고, 튜코스(τευχος)는 ‘그릇, 항아리’를 의미하는 말인데요. 예전에는 이 항아리에 성경 두루마리를 보관하였기에, 나중에 ‘두루마리’라는 의미로 전용되었습니다. 즉 오경이란, ‘다섯 개의 두루마리’라는 의미로 모세가 기록한 처음 다섯 권의 성경 -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 - 을 모세오경이라고 말합니다.


모세오경은 다섯 권의 책이지만, 성경은 한 권의 책으로 언급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열왕기하 14장 6절은 성경을 가리켜 ‘모세의 율법책’(The Book of the Law of Moses)이라고 단수로 표현하였지요. 성경의 이런 용례를 따라 유대인들은 모세오경을 ‘율법서’(토라, Torah)라고 불렀습니다. 토라는가르침이나 교훈을 의미하는데요. 그 안에 율법 조항들이 많아서, ‘율법’이란 의미로 사용되었습니다. 물론 오경 안에 율법만 있는 것은 아니지요. 따라서 율법서(토라)라고 말하지만 그 의미는 율법을 포함하는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


모세오경의 저자


성경은 오경(율법서)의 저자를 모세라고 말합니다. 당연한 말이라고 생각될지 모르겠지만, 오경의 저자가 모세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오랜시간에 걸쳐 여러 사람들에 의해 편집되었다고 보는 것이지요. 하지만 성경은 일관되게 오경의 저자가 모세라고 말해줍니다.


(1) 모세오경의 증거 : <출 24:4> “모세가 여호와의 모든 말씀을 기록하고”, <민 33:2> “모세가 여호와의 명대로 그 노정을 따라 그 진행한 것을 기록하였으니”, <신 31:9> “모세가 이 율법을 써서 여호와의 언약궤를 메는 레위 자손 제사장들과 이스라엘 모든 장로에게 주고”


(2) 구약성경의 증거 : <왕상 2:3>에서 다윗이 솔로몬에게 유언할 때 “모세의 율법에 기록된대로 지키라”했고, <왕하14:6>에도 “이는 모세의 율법책에 기록된 대로 함이라”고 되어있습니다. 이 외에도 많은 구절들이 율법(토라)의 모세 저작을 증거합니다.


(3) 신약성경의 증거 : 예수님은 율법을 모세와 연관시켜서 말씀하셨습니다. <마 8:4> “모세의 명한 예물을 드려 저희에게 증거하라”하셨고, <막 7:10>에도 “모세는 네 부모를 공경하라 하고, 또 아비나 어미를 훼방하는 자는 반드시 죽으리라 하였거늘”이라고 하셨습니다. <요 5:46>에서는 “모세를 믿었더면 또 나를 믿었으리니 이는 그가 내게 대하여 기록하였음이라”고 하셨지요.


(4) 신명기 34장의 모세의 죽음과 이후의 일들에 대한 기록은 당연히 모세가 직접 쓰지 않았을 것입니다. 아마도 모세의 후계자인 여호수아가 기록하였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이 사실이 모세오경의 다른 부분까지도 모세가 기록하지 않았다고 생각해야 할 이유가 될 수는 없겠습니다.


모세오경의 기록시기


오경의 저자가 모세라면, 이 성경이 기록된 시기는 대략 출애굽기 3장에서 모세가 하나님께 부르심을 받은 이후부터 신명기 34장에서 모세가 죽기 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출애굽 연대를 BC 1446년으로 보는데요. 그렇다면 모세오경은 이후 약 40년의 기간 동안 기록된 것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모세오경의 구성(도표 참고)


모세오경은 창조 이후 인류 역사를 다루고, 이어서 이스라엘 역사의 시작부터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직전까지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이 이야기의 중심에는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들과 함께 사는 것과 백성들이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가 있습니다.




지도로 보는 모세오경


모세오경의 이야기는 오늘날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펼쳐집니다. 에덴동산에서 쫓겨난 이후 계속해서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는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해, 하나님께서 한 사람, 아브라함을 택하여 부르시고, 그에게 땅과 자손과 복을 약속하십니다. 이후 역사는 아브라함에게 주신 복이 어떻게 성취되어 가는지 보여줍니다. 이스라엘의 가장 ‘결정적 사건’인 출애굽 이후 모세오경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무대는 시내산과 광야입니다.




모세오경의 형성과정


출애굽기부터 신명기는 모세의 이야기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모세가 태어나는 것으로 시작하여 죽는 것으로 끝나는 구성입니다. 이렇게 볼 때 창세기는 모세오경의 서론적 역할을 한다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즉 창세기를 기록할 때 모세의 의도는 하나님의 큰 구원을 받고 하나님의 백성이 되어 약속의 땅을 향해 나아가는 이스라엘의 기원을 말해주는데 있었습니다. 그렇게 창세기는 이스라엘이 구원받은 이유, 애굽에 있어야 했던 이유, 가나안 땅으로 가야하는 이유, 하나님만을 예배해야 하는 이유, 세상과 구별된 거룩한 삶을 살아야 하는 이유를 말해줍니다. 따라서 우리는 모세가 출애굽기-신명기를 기록한 이후 프리퀄의 성격으로 창세기를 기록했다고 추정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게 생각할 때 모세가 원역사 부분에서 많은 것들을 생략하고 아주 간단하게 그 내용을 기록한 이유도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모세오경의 예표와 실체


예수님께서는 ‘모세와 및 모든 선지자의 글로 시작하여 모든 성경에 쓴바 자기에 관한 것을 자세히 설명’하셨습니다(눅 24:27). 모세오경의 이야기가 궁극적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키고 있다는 것이지요. 예컨대 창세기 3장 15절에서 인류를 구원할 여자의 후손이 누구인지, 창세기 12장에서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복이 궁극적으로 어떻게 임하게 되는지, 출애굽기 25장 이후에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 가운데 함께 하시기 위해 지으라고 하신 성막이 궁극적으로 무엇을 가리키는지, 그 외에도 언약과 율법, 제사와 절기 등 이 모든 것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을 가리킵니다.


결론


여기까지의 내용을 정리하면, 출애굽기-신명기의 중심내용은 시내산에서 맺은 모세언약임을 알 수 있습니다. 창세기는 오경과 시내산 언약의 서론적 역할을 하고, 더 나아가서 성경 전체의 서론 역할을 합니다. 창세기는 하나님께서 왜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구원하셨는지 그 이유를 알려줍니다. 바로 그들의 조상 아브라함과 맺은 언약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선택하셔서 언약을 맺으시고, 땅과 후손을 약속하신 이유는 무엇입니까? 바벨탑 사건으로 철저하게 하나님을 떠난 세상을 구원하시기 위함입니다. 이렇게 최초의 성경 기록의 출발점은 하나님이 이스라엘과 맺은 언약에 있고, 이 언약은 하나님의 백성을 은혜로 구원하시기 위한 언약인 것을 알수 있습니다. 율법서를 읽을 때, 막연하게 읽기 보다 ‘시내산 언약’을 염두에 두고 그 의미를 생각하며 읽어야 하겠습니다.


나눔을 위한 질문


1. 모세오경의 큰 그림이 이해가 되었나요? 친구에게 모세오경에 대해 이야기해 준다고 생각하며, 모세오경의 내용을 간단히 설명해 보세요.

2. 모세오경의 구성을 생각할 때 모세오경의 중심 주제는 무엇인가요? 그렇다면 우리가 모세오경을 읽을 때 무엇을 염두에 두고 읽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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