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개 개관 자료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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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개의 숲과 나무
여호와의 전을 건축하라 | 학개 1:1-11
학개의 숲
구약성경과 소선지서의 맨 마지막 책들인 학개, 스가랴, 말라기서는 포로기 이후에 기록된 말씀입니다. 대부분의 선지자들이 하나님의 징계와 심판이 일어나기 전에 심판을 예고한 것에 반해, 학개와 스가랴와 말라기는 하나님의 징계와 심판이었던 바벨론의 침공과 포로 생활을 다 마친 후인 ‘회복의 시기’에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그중에서도 학개와 스가랴는 성전이 아직 완공되기 전에 성전 재건을 촉구하는 말씀을 전했습니다(에 5:1 참조). 이들은 포로에서 돌아온 귀환자들이 성전 재건하는 일을 우선하지 않고 자신들의 일에 더 빠르게 움직이는 것을 책망하면서, 선한 일을 우선하고 힘쓰라고 격려하였고, 그러한 책망과 격려를 받은 백성들은 곧 성전 재건의 일을 재개할 수 있었습니다(스 5:2).
학개 선지자가 예언 활동을 시작한 때는 “다리오 왕 이년 유월... 초하루”, 곧 이스라엘 백성들이 포로에서 귀환한 후 약 18년이 지난 후였습니다. 그 때는 고레스는 이미 죽고 왕이 여러 차례 바뀌어서 바사 제국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다리오가 통치하던 때였습니다. 바벨론 제국을 무너뜨린 고레스는 기원전 538년에 바사 제국의 왕위에 올라서 칙령을 반포했는데, 그 칙령에는 유대 포로민들이 예루살렘으로 돌아가서 성전을 건축해도 좋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에 1:1-4 참조). 그리하여 스룹바벨과 제사장 여호수아의 영도 하에 5만여 명의 대규모 귀환이 이루어졌고,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그들은 제단을 만들고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기 시작했습니다(에 3:1-7). 하지만 그들의 성전 재건 공사는 시작과 함께 ‘유다와 베냐민의 대적들’(아마도 사마리아에 거주하고 있던 이방인들, 에 4:1)의 반대에 부딪혀서, 15년 이상 그 공사가 중단된 가운데 있었습니다.
바로 이러한 때에 “여호와의 말씀이 선지자 학개로 말미암아 스알디엘의 아들 유다 총독 스룹바벨과 여호사닥의 아들 대제사장 여호수아에게 임하”였던 것입니다(학 1:1). 학개서는 두 장으로 이루어진 짧은 책으로, 학개 선지자가 총 4번에 걸쳐서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말씀을 기록한 책입니다. 이제 학개 선지자를 통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에 주신 말씀들은 어떤 말씀들이었는지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학개에게 주신 첫 번째 말씀과 그 결과(1:1-15)
하나님께서 학개에게 주신 첫 번째 말씀은 다리오 왕 제2년 유월 초하루에 주어졌습니다(1:1). 이 날은 현대의 달력으로 따지면 주전 520년 8월 29일로 대부분의 추수가 끝난 시기였습니다. 하나님은 1차 포로귀환을 이끌었던 당시의 지도자들이었던 스룹바벨과 대제사장 여호수아에게 이 말씀을 전하도록 하셨습니다(1:1). 하나님의 첫 말씀은 이것이었습니다.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여 이르노라 이 백성이 말하기를 여호와의 전을 건축할 시기가 이르지 아니하였다 하느니라”(1:2).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는 데에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포로에서 귀환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성전을 건축해야 하는 사명이 있었습니다. 다른 무엇보다 성전을 건축함으로써 이스라엘 공동체를 신앙적으로 세우고 회복시키는 일을 우선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대적들의 방해를 받았을 때에, “지금은 성전을 건축할 때가 아니다”라고 하면서 하나님의 일을 미루었습니다(1:3-4). 성전은 재건할 생각도 하지 않으면서 자신들은 좋은 집을 세우고 아름답게 꾸미고 이 세상에서 잘 먹고 잘 사는 일에만 신경을 썼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하여, 그들이 하나님의 일을 앞세우지 않았기 때문에, 하나님의 도우시는 은총을 입지 못하고 있음을 깨달으라고 하셨습니다(1:5-6).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 세상적인 기반을 먼저 닦아서 나중에 하나님의 전을 건축하겠다고 생각하였지만, 그들이 세상적인 노력을 많이 기울여서 삶의 진보를 이루어보려고 아무리 해보아도 거기에 참된 만족이 없었고, 참된 발전과 성공을 경험할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과 하나님을 일을 뒷전으로 하면서 이 세상에서의 성공만을 쫓아가게 되면 거기에는 수입이 없게 될 것이라는 말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여호와의 집이 황무한 것을 보고도 자기의 집에만 빨랐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그들의 모든 노력과 수입을 불어버리셨다고 하셨습니다(1:9-11). 하나님께서 학개 선지자에게 주신 첫 번째 메시지의 결론은 분명합니다. “너희는 산에 올라가서 나무를 가져다가 전을 건축하라 그리하면 내가 그로 인하여 기뻐하고 또 영광을 얻으리라”(1:8)는 것입니다. 잘못된 우선순위를 바로 잡아서, 먼저 해야 할 일을 우선하라는 것입니다. 특별히 하나님을 예배하는 일을 늘 앞세우는 생활을 하라는 것이요, 어떤 어려운 환경에 처한다 하더라도 신앙적으로 축나지 않게 하라는 일입니다. 신앙적으로 축이 나면 우리가 다른 수고를 아무리 해도 다 헛되게 됩니다.
학개의 권면을 들은 백성들은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청종하였고(1:12),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내가 너희와 함께 하노라”고 말씀하시면서 그들을 격려하셨습니다(1:13). 격려를 받은 그들은 그달 6월 24일에 성전 건축을 재개하였습니다(1:14-15). 신앙적 조언은 하나님의 일을 할 용기를 잃은 자들을 격려하여 힘 있게 만들어줍니다.
학개에게 주신 두 번째 말씀(2:1-9)
2장 1-9절은 하나님께서 학개에게 주신 두 번째 말씀입니다. 이 말씀은 다리오 왕 2년 7월 21일, 곧 이스라엘 백성들이 성전 건축을 다시 시작한 지 약 한 달이 지난 후에 유다 총독 스룹바벨과 여호수아와 및 남은 백성들에게 주어졌습니다(2:1-2). 이 말씀은 성전 건축을 격려하시는 말씀으로, 비록 그들이 짓고 있는 성전이 이전 성전에 비교하면 보잘 것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낙망하지 말고 스스로 굳세게 하여 열심히 일하라고 하셨습니다(2:3-4). 왜냐하면 그들 가운데에는 하나님의 언약의 말씀과 하나님의 영이 계속해서 함께 머물러 있기 때문이었습니다(2:5). 외형적으로는 솔로몬의 성전보다 보잘 것 없이 초라해 보이는 성전이었지만, 중요한 것은 성전의 외형이 아니라 그 성전에 임하실 하나님의 영광이었습니다. 하나님은 그 성전에 영광이 충만하게 하겠다고 하셨습니다(2:6-7). 하나님은 모든 은과 금을 가지신 만유의 주인이시기 때문에 성전을 크고 웅장하게 지었다고 해서 하나님이 거기에 마음을 두시거나 하시는 것이 아니라고 하시면서(2:8), 이 성전의 나중 영광이 이전 영광보다 크게 될 거이며 이곳에 평강을 주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2:9). 이는 장차 이 성전에 임하실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과, 이 성전 안에서 울려퍼질 복음의 영광과, 그로 인해 우리에게 전해질 평화의 영광을 가리키는 말씀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는 우리의 화평이십니다(엡 2:14).
학개에게 주신 세 번째 말씀(2:10-19)
하나님께서는 다리오 왕 2년 9월 24일에 학개에게 세 번째 말씀을 주셨습니다. 성전(이를 솔로몬의 성전과 구별하기 위하여 ‘제2성전’이라 부름)은 다리오 왕 6년 아달월에 완공되었기 때문에, 학개가 세 번째 말씀을 받았던 때도 성전 건축이 한참 이루어지고 있던 때였습니다. 이때 하나님은 학개에게 명령하시기를, 제사장에게 가서 율법의 조항에 대해 질문해보라고 하셨습니다(2:10-11). “사람이 옷자락에 거룩한 고기를 쌌는데 그 옷자락이 만일 떡에나 국에나 포도주에나 기름에나 다른 식물에 닿았으면 그것이 성물이 되겠느냐”(2:12)는 것입니다. 그에 대한 제사장들의 답은 “아닙니다(성물이 될 수 없습니다)”였습니다. 또한 사람이 시체를 만지면 부정하게 되는지, 그리고 그 부정하게 된 사람이 이런저런 물건을 만지게 되면 그것들도 함께 부정하게 되는지를 물으셨을 때, 그에 대한 제사장들의 답은 “그렇습니다(부정하게 됩니다)”였습니다(2:13; 민 19:22 참조). 이 말씀은, 그들이 비록 거룩한 성전 건축을 시작하고 제단에서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는 일을 시작하였지만, 그 거룩한 성전과 제사가 재개되었다고 해서 그들의 거룩이 확보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들의 손이 부정하면 그들이 아무리 거룩한 일들을 수행한다고 하더라도 그 모든 것은 부정하게 된다는 것을 기억하라는 것입니다(2:14).
그들이 성전의 일을 내팽개치고 각자 자기의 일에만 빨랐을 때를 추억하면, 그 때에는 수입이 적었고 모든 일에 폭풍과 곰팡이와 우박이 임하였었지만(2:15-17), 오늘, 곧 여호와의 성전 기초가 놓이던 날인 9월 24일부터는 황폐한 중에서도 복을 받아 다시 풍성하게 해주시겠다고 격려해 주셨습니다(2:18-19). 하나님은 성전 건축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9월 24일을 기억하시며 기뻐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온전한 헌신을 기뻐하십니다.
학개에게 주신 네 번째 말씀(2:20-23)
학개에게 주신 마지막 말씀은 특별히 스룹바벨을 향해 주신 짧은 말씀입니다(2:20). 이 말씀은 세 번째 말씀을 주시던 날과 같은 날(9월 24일)에 주신 것으로, 하나님의 기쁘신 뜻을 이루는 일에 앞장서서 헌신하는 자들에게 주시는 위로와 격려와 약속의 말씀입니다. 격변하는 인간 역사 속에서 나라들과 정권들은 다 무너지고 변동되겠지만(2:21-22), 택하신 하나님의 백성들과 그의 일꾼들은 “인장”(도장)처럼 삼아 보호해 주시고 귀히 쓰시겠다고 하셨습니다(2:23). 이처럼 하나님은 오늘도 주의 일에 충성하는 일꾼들을 기억하시고 보호하시며 귀히 사용해 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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