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랴 개관 자료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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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랴의 숲과 나무(1)
경고와 위로와 격려와 소망의 환상들 | 스가랴 1:1-6
스가랴의 숲
스가랴서도 포로기 이후 예루살렘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스가랴 선지자는 1차 귀환자들의 지도자들 중 한 사람인 잇도의 손자입니다(슥 1:1; 느 12:4 참조). 또한 스가랴는 레위 지파에 속하는 제사장이기도 합니다. 그는 바벨론에서 태어나서 고레스 왕의 칙령으로 예루살렘에 돌아온 1차 귀환자 중 한 사람입니다. 스가랴 선지자는 학개 선지자보다 두 달 늦게 하나님의 말씀을 받았으니, 두 사람은 같은 시대에 활동했던 동역자라 할 수 있습니다. 포로에서 돌아온 귀환자들이 거의 20여년 동안 성전 재건하는 일을 우선하지 않고 각각 자기의 일에만 분주하였을 때, 하나님께서는 학개 선지자를 먼저 부르셔서 성전 재건을 촉구하는 말씀을 전하도록 하셨습니다(에 5:1 참조). 그리고 바로 이때 하나님께서는 나이 많은 노년의 선지자였던 학개와 함께 동역하도록 젊은 선지자 스가랴를 보내주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둘씩 짝 지어 보내신 것처럼, 학개와 스가랴를 짝 지어주셔서 말씀을 전하도록 하셨습니다.
스가랴서는 총 14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스가랴서의 구조는 짧은 서론(1:1-6)에 이어서 6장까지는 스가랴에게 보여주신 8번의 환상과 환상 중에 임한 여호와의 말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7-8장에서는 귀환자들과 스가랴 사이에 오고갔던 대화와 교훈이 기록되어 있고, 9-14장에서는 하나님께서 장차 이 세상 나라를 심판하시고 예루살렘을 회복시키실 것에 대하여, 특별히 오실 메시야와 그의 나라에 대한 약속의 말씀들이 주어졌습니다. 이제 스가랴서의 내용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성전 건축을 미루고 있던 백성들을 책망하시며 돌아오라고 부르심
스가랴 1:1-6은 스가랴에게 주신 첫 번째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제일 먼저 “나 여호와가 무리의 열조에게 심히 진노하였느니라... 너희는 내게로 돌아오라... 그리하면 내가 너희에게로 돌아가리라”(1:2-3)고 하셨습니다. 과거에도 여러 선지자들이 일어나서 하나님의 뜻을 외쳤지만 그들은 듣지 않았습니다(1:4). 선지자들이 영원히 그들 곁에서 말씀을 전하는 것은 아니고 그때의 선지자들은 이미 죽고 없었으며(1:5), 선지자들의 책망을 귀하게 듣지 않고 매를 맞은 백성들은, ‘이렇게 된 것은 다 하나님의 뜻’이라고 하면서 체념하였습니다(1:6). 그러므로 과거에 조상들이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의 뜻을 알고도 순종하지 않다가 하나님의 진노하심을 받아 바벨론의 포로가 되었던 것을 기억하고, 같은 전철을 밟지 말고 속히 돌이켜 회개하라는 말씀입니다. 그러한 우둔한 과거를 되풀이하지 말고 속히 돌이켜 순종의 길로 나아가라는 말씀입니다.
스가랴에게 보여주신 여덟 개의 환상(1:7-6장)
1-6장에는 스가랴가 보았던 여덟 개의 환상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여덟 개의 환상은 첫 번째 말씀이 주어진 후 3개월 후에 주어진 것으로(1:7), 모두 같은 날에 주신 환상으로 보입니다. 이 환상들은 포로에서 귀환한 백성들에게 경고와 위로와 격려와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한 것입니다. 이 여덟 번의 환상에는 언제나 천사가 등장하는데, 이 천사는 스가랴가 본 환상의 의미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스가랴가 본 첫 번째 환상은 붉은색 말을 탄 사람의 환상입니다(1:7-17). 스가랴는 화석류나무들 사이에 붉은 말을 탄 사람을 보았습니다. 화석류나무들은 예루살렘 외곽의 기드론 골짜기의 모습을 연상시킵니다. 성전이 건축되지 않았기에 여호와께서 예루살렘 외곽의 화석류나무들 사이에 거하시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 뒤로는 붉은 말들과 자주색 말들과 흰 말들이 서 있었습니다. 그 말들은 땅을 두루 뛰어다니면서 정찰하며 수종 드는 천사들을 가리킵니다(욥 1:7 참조). 그들이 땅을 둘러보고 와서는 온 세상이 평안하고 조용하다고 보고하였습니다. 그 보고를 받은 천사는 하나님께 간구하기를, ‘온 세상이 다 평안하고 조용한데 예루살렘만 훼파된 채로 고통 중에 있으니 예루살렘을 불쌍히 여겨주십시오’ 하고 간구하였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그 천사에게 위로하는 말씀을 주시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예루살렘으로 돌아오게 해 주실 것이라고 하셨습니다(1:17). 천상에서의 이런 과정을 거쳐 하나님의 은혜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벨론에서 돌아오게 되었음을 보여주시는 환상입니다.
두 번째로 스가랴는 네 개의 뿔을 보았습니다(1:18-21). 스가랴는 그 네 뿔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다시 천사에게 물어보았는데, 그 뿔들은 유다와 이스라엘과 예루살렘을 흩어버린 사방의 권세들과 나라들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는 네 명의 장인들이 등장하였습니다. 그 장인들은 그 네 뿔, 곧 사방의 이방 나라들의 뿔을 꺾으려고 온 자들이라고 하셨습니다. 사방의 강대국들이 뿔처럼 강하게 버티고 있는 것처럼 보여도 그들을 제압해 주시겠다는 위로의 말씀입니다. 세상의 모든 나라들과 권력들을 주관하시고 통제하시는 분은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 지금도 교회를 박해하는 나라들과 정권들이 있지만 교회는 그런 뿔들에 의해 결코 망할 수 없고, 하나님께서는 장인들을 보내셔서 그 뿔을 꺾으시고 교회를 보호하시고 구출하심을 굳게 믿고 위로를 받아야 합니다.
세 번째로 스가랴는 측량줄을 잡은 한 사람(천사)의 모습을 보았습니다(2:1-13). 스가랴가 그 사람에게 “어디로 가십니까?” 하고 묻자, (성전 재건을 위해) 예루살렘을 측량하러 간다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다른 천사가 스가랴에게 이르기를, 예루살렘은 그 안에 사람과 가축이 많아져 예루살렘이 크게 확장될 것이므로 물리적으로 성벽을 쌓아서 보호할 수는 없게 될 것이고, 하나님이 친히 불의 성벽이 되어 교회를 보호하실 것이라고 하셨습니다(2:4-5). 하나님은 교회의 불 성곽이 되셔서 교회를 보호하십니다. 예루살렘은 인간적으로 볼 때에는 위험하게 보였고 초라하게 보였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북방 땅 바벨론에 머물면서 안전을 즐기며 번영을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향해 “이제 너희는 북방 땅에서 도망할지니라... 바벨론 성에 거하는 시온아 이제 너는 피할지니라”(2:6-7)고 하셨습니다. 바벨론 나라를 흩으시고 예루살렘을 다시 거룩한 땅으로 인도하시고 그들과 함께 거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2:6-13).
네 번째로 스가랴는 대제사장 여호수아가 서 있는 것과 사탄이 그 오른편에 여호수아를 대적하고 서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3:1-10). 여호와께서는 여호수아를 대적하고 있는 사탄을 책망하시면서 여호수아를 가리켜 “불에서 꺼낸 그슬린 나무토막”이라고 하셨습니다(3:2). 여호수아는 바벨론의 불에서 건짐과 구원을 받은 상태였습니다. 여호수아는 구원을 받기는 받았지만 여호수아 자신만 보면 여전히 초라한 나무토막과 같았습니다. 그래서 사탄은 그를 참소하면서 그가 대제사장의 직분을 온전히 감당할 자격이 없다고 한 것입니다. 하지만 여호와께서는 사탄을 책망하시면서, 대제사장 여호수아의 더러운 옷을 벗기고 예복을 입혀주시고 머리에는 정결한 관을 씌워주셨습니다(3:3-5). 이는 그의 죄를 씻어 주시고 의의 옷을 입혀주시는 것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말씀하시기를, 여호수아와 그 동료 제사장들은 장차 나타날 일을 예표하는 사람들이라고 하셨습니다(3:8). 연한 순과 같은 그리스도께서 오실 때에 불에 타다 남은 나무토막 같은 생명 없는 죄인들이, 그의 대속의 공로를 힘입어 더러운 옷을 벗고 아름다운 옷을 입게 될 것을 예표한다는 말씀입니다(히 10:14 참조). 그러면서 여호수아 앞에 있는 돌을 보라고 하셨습니다. 이 돌은 아마도 성전의 머릿돌을 가리키는 것으로 여겨지는데(슥 4:7 참조), 그 돌에는 일곱 개의 눈을 조각되어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그들을 감찰하시고 살피시며 돌보신다는 것을 상기시키는 조각입니다. 하나님은 바로 그 돌을 상기시키면서, 그들의 죄를 모두 보시고 아시는 하나님께서 그들의 죄를 한 날에 제하리라고 하셨습니다(9절). 이제 거룩함을 받은 자들의 할 일은 계명에 순종하며 본분에 충실할 것뿐입니다(3:7). 그러면 사람들은 포도나무와 무화과나무 아래에서 평화롭게 거하게 될 것입니다(3:10).
다섯 번째로 천사는 잠에서 깨어난 스가랴에게 순금 등잔대와 두 감람나무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4:1-14). 순금 등잔대(금촛대)는 성전에도 있던 것인데, 이 등잔대는 가운데 굵은 줄기를 중심으로 양쪽으로 세 개씩의 가지가 뻗은 것으로, ‘메노라’(Menorah)라고 불립니다. 이 등잔대 위에는 하나의 기름 그릇이 있어서 일곱 개의 관을 통해서 일곱 등잔으로 끊임없이 기름을 공급하게 되어 있습니다. 등을 밝히는 기름은 감람유였고, 제사장들은 매일 그 촛대에 기름을 채우고 등이 꺼지지 않게 하였습니다. 촛대는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교회를 상징하며(계 1:20 참조), 일곱은 완전수로 각지에 흩어져 있는 모든 교회를 살피시는 여호와의 눈을 가리킵니다(10절). 그 등잔대 옆에는 두 그루의 감람나무가 서 있었는데, 이는 등잔을 밝히는 기름을 얻을 걱정을 하지 않도록 해줍니다. 이것은 교회의 형편을 보여주시는 환상입니다. 스가랴가 이 환상의 의미를 천사에게 물어보자(4절), 천사는 이 환상은 특별히 스룹바벨에게 주시는 말씀이라고 하시면서 “이는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신으로 되느니라”(4:6)고 하셨습니다. 교회가 이 세상에서 교회로 우뚝 설 수 있고 빛을 발할 수 있는 것은 여호와의 신, 곧 성령으로 되는 것이며, 하나님이 친히 모든 일을 이루실 것이니, 힘을 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무리 그 앞에 큰 산과 같은 난관과 장애물이 있을지라도 성전 건축의 사명을 받아서 앞장서서 일하는 스룹바벨 앞에서는 다 제거되고 평지처럼 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4:7; 사 40:4 참조). 믿음으로 나가면 하나님께서 우리 앞의 모든 큰 산들을 평지로 만들어 주시겠다는 약속의 말씀입니다. 일의 시작부터 끝까지 “은총, 은총이 그에게” 있을 것입니다(4:8). 스룹바벨의 손이 성전의 기초를 놓았으니 그의 손이 그 일을 마치게 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4:9; 빌 1:6 참조). 아무리 작은 일처럼 보인다 할지라도 하나님의 명을 받아서 하는 일은 큰일이며 그 끝은 심히 영광스러울 것입니다(4:10). 여호와의 눈은 그러한 일을 언제나 주시하며 살피십니다(4:10).
스가랴 선지자는 이번에는 감람나무에서 뻗어나온 두 가지가 무엇을 뜻하는지를 천사에게 다시 물었습니다. 환상 속의 감람나무에서는 황금빛 기름이 두 금관(금대롱)을 타고 순금 등잔대의 그릇으로 흘러내리고 있었는데, 그 옆에 감람나무 가지 둘이 있었던 것입니다(4:11-13). 천사는 그 두 가지는 기름 부음 받은 자 둘이라고 하셨는데, 이는 대제사장 여호수아와 총독 스룹바벨을 의미합니다(4:14).
여섯 번째로 본 환상은 거대한 두루마리가 날아가는 모습이었습니다(5:1-4). 그 두루마리는 장이 20규빗, 광이 10규빗이라고 했는데, 이는 하나님의 말씀을 상징합니다(왕상 6:3 참조). 그 두루마리에 적힌 내용은 악을 행하는 자들에게 임할 저주였습니다. 여호와께서는 이 두루마리를 날려서 모든 악인들의 집안에 들여보내서 그 집을 그 집의 나무와 돌과 함께 파괴해 버리겠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이시지만 또한 공의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계명을 어기는 자들에게 임할 하나님의 심판이 있음을 늘 기억해야 합니다.
일곱 번째로 본 환상은 에바 속에 한 여인이 들어가 있는 모습이었는데 이 환상도 경고의 환상입니다(5:5-11). ‘에바’는 약 22리터들이 광주리로, 에바는 온 땅을 상징하고(6절), 여자는 악을 가리킵니다(8절). 스가랴는 에바의 뚜껑이 열리고 그 안에 한 여인이 앉아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러자 천사는 말하기를 “이 여자는 악이라”고 하면서 신속하게 그 에바의 입구를 무거운 납 뚜껑으로 덮었습니다. 그리고는 두 여자가 학처럼 날아와서 그 에바를 땅과 하늘 사이에 들어올려서 시날 땅으로 가지고 가서 그들이 거기에 거하게 하실 것이라고 하셨습니다(11절). 시날 땅은 바벨탑이 건축되었던 곳으로(창 10:10, 11:2), 하나님을 대적하는 바벨론 곧 세상을 상징합니다. 그들이 비록 포로된 데에서 귀환하였지만 그 땅에서 다시 범죄하여 에바에 죄악이 가득차면 그들을 다시 들어 바벨론으로 다시 옮겨 흩어버리시겠다는 경고입니다.
스가랴가 마지막으로 본 여덟 번째 환상은 네 병거가 두 놋 산 사이에서 나오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6:1-8). 놋(구리)은 힘을 상징하는 바, 하나님의 권능으로부터 나오는 병거가 있음을 말합니다. 각각의 병거는 색이 다른 말들(붉은 말, 검은 말, 흰 말, 얼룩진 말)이 끌고 있었습니다(6:2-3). 이 말들은 하늘의 네 영들, 곧 하나님을 섬기는 천사들이었습니다(6:4-5). 이 말들은 사방을 다 다니며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데, 여기에서는 그 말들이 북방으로 가서 하나님의 마음을 시원케 하였다고 하셨습니다(6:6-8). 이는 하나님께서 천사들을 보내 북방의 바벨론을 심판하신 것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나님은 이 땅의 나라들을 일으키시기도 하시고 심판하시기도 하신다는 것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모든 환상을 보여주신 후에, 스가랴에게 명령하시기를 요시아의 집에 가서 바벨론에서 돌아온 헬대와 도비야와 여다야에게서 은금을 취하여 왕관을 만들어 대제사장인 여호수아에게 씌어주라고 명령하셨습니다(6:9-11). 여호수아는 장차 오실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하고 있습니다. ‘여호수아’라는 히브리 이름은 헬라어로 바꾸면 ‘예수’가 됩니다. 여호수아는 제사장이었는데 왕만이 쓸 수 있는 왕관을 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는 이르기를 순(새싹)이라 불리는 사람이 일어나서 여호와의 성전을 건축할 것이고, 또한 한 제사장이 왕좌에 앉아서 다스릴 것인데, 그 둘 사이에 평화의 의논이 있을 것이라고 선포하라 하였습니다(6:11-13). 이는 대제사장이자 왕이신 그리스도께서 연한 순 같고 마른 땅에서 나온 줄기처럼(사 53:2 참조) 연약한 모습으로 이 세상에 오셔서 대제사장으로서 자기 백성의 죄를 담당하여 하늘의 지성소로 들어가실 것과,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셔서 우리의 구원을 위하여 왕으로서 통치하시며 제사장으로서 우리를 위하여 기도하실 것을 예표하는 사건입니다. 그렇게 오실 그리스도를 기다리며 왕관을 성전에 두라고 하셨습니다(6:14). 장차 그리스도께서 지으실 그 전은 멀리 떨어져 있는 유대인과 이방인들이 함께 성전으로 지어져 가게 될 것을 예고합니다(6:15; 엡 2:20-22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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