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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사진Lee Juman

슬기로운 성경개관(60) 빌립보서

빌립보서 개관 | 복음에 합당한 삶이 주는 기쁨

빌립보서 1:27-30


빌립보서의 기록 배경과 목적


빌립보서는 바울이 로마에 갇혀 있을 때(60-62년 경), 빌립보 교회에 보낸 편지입니다. 빌립보는 알렉산더 대왕의 아버지인 마케도니아의 필리포스 2세가 자신의 이름을 붙여 건설한 도시입니다. 바울 당시에는 로마의 주요 속주로서 빌립보 시민들은 로마의 시민들과 동등한 법적 지위와 대우를 받았다고 합니다. 사도행전 16장에는 바울이 처음 빌립보에 가서 복음을 전한 이야기가 소개됩니다. 바울은 환상 중에 “마게도냐로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는 말을 듣고 마게도냐로 가서 복음을 전하게 됩니다. 빌립보에 도착한 바울은 안식일에 기도처를 찾다가 자주색 옷감 장사를 하는 루디아를 만나, 그녀에게 복음을 전합니다. 루디아와 그녀의 가족 모두 예수님을 믿고 세례를 받게 되고, 바울에게 그녀의 집에 거하면서 복음 사역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었습니다. 바울과 실라는 복음 사역 중에 빌립보 감옥에 갇히게 되었지만, 감옥에서도 찬송과 기도를 쉬지 않았고, 그때 큰 지진이 나면서 감옥의 문이 다 열리게 되었습니다. 죄수들이 다 도망간 줄 알고 간수가 자결하려 할 때, 바울이 죄수들은 모두 여기에 있다며 말립니다. 이 일로 간수와 그의 가족도 복음을 듣고 예수님을 믿게 됩니다.


바울이 빌립보서를 기록한 목적은 빌립보 교회에서 파송받아 옥에 갇힌 바울을 도왔던 에바브로디도가 병에 걸려 거의 죽게 되었다가 하나님의 은혜로 살게 되었는데, 이 일로 에바브로디도와 빌립보교회가 서로를 인해 근심하였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에바브로디도를 빌립보 교회에 보내 서로 위로와 기쁨을 얻게 하려 하였고, 이 편지를 기록하여 함께 보내게 되었습니다. 바울은 편지를 통해 빌립보 성도들이 바울의 사역을 후원하고 협력했던 일에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이와 함께 바울은 빌립보 교회 내의 불일치와 갈등과 같은 문제들에 대해서도 이 편지를 통해 다루고자 하였습니다.


빌립보서의 구조와 내용


빌립보서의 구조는 서론(인사와 기도, 1:1-11)과 본론(권면들, 1:12-4:20), 결론(인사, 4:21-23)으로 크게 나눌 수 있습니다. 본론은 몇 개의 권면들로 구성되는데요, 주제는 그리스도의 마음을 본받아 그리스도 복음에 합당한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 복음에 합당한 삶의 핵심에는 ‘기쁨’이 있는데요. 빌립보서를 ‘기쁨의 서신’이라고 부를 정도로, 바울은 이 편지에서 ‘기쁨’이란 단어를 자주 사용하고, 그것이 구조에서도 잘 나타나는데요, 내용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서론(1:1-11)의 문안 인사에서 직분자들이 언급되는 것을 볼 때, 빌립보 교회는 안정적으로 조직된 교회임을 알 수 있습니다. 바울은 빌립보 교회를 생각하며 기도할 때마다 기쁨으로 간구합니다. 처음 복음을 들었을 때부터 지금까지 복음 안에서 교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복음 안에서 그들의 사랑과 의의 열매가 더욱 풍성해져서 하나님께 영광과 찬송을 돌려드리는 교회가 되길 기도합니다.


본론(1:12-4:20)의 내용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 살펴보려고 하는데요, 그리스도와 기쁨이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생각하며 내용을 살펴봅시다.


(1) 그리스도가 전파됨으로 기뻐하라(1:12-26) : 먼저 바울은 자신의 상황을 설명합니다. 바울은 현재 감옥에 갇혀 몹시 괴로운 상태입니다. 더욱이 바울을 시기하는 어떤 사람들은 바울을 괴롭게 하려는 목적으로 더 열심히 전도를 하기도 하였습니다. 몸과 마음이 너무나도 힘들 수 있는 상황에서 오히려 거듭하여 기쁘다고 말합니다(1:18). 자신은 살든지 죽든지 그리스도만 존귀하게 되길 바라기 때문에, 그리스도만 존귀하게 되고, 그리스도의 복음만 전파된다면 사는 것뿐만 아니라 죽는 것도 나에게 유익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2) 그리스도 복음에 합당한 삶으로 기뻐하라(1:27-2:30) : 빌립보 교회를 향한 바울의 권면은 한 마디로 “그리스도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라”(1:27)는 것입니다. 복음에 합당한 생활이란 어떤 것일까요? 첫째, 바울처럼 복음을 위해 살아갈 때 많은 고난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복음을 위해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신 것은 그를 믿을 뿐만 아니라 그를 위하여 고난도 받게 하심이기 때문입니다. 둘째, 같은 마음, 같은 사랑, 같은 뜻으로 하나되어, 서로를 돌아보고 섬기는 것입니다. 바울은 이를 위해 “너희 안에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을 품으라”(2:5)고 권면합니다. 가장 영광스럽고 존귀하신 성자 하나님께서 사람이 되셔서 자기를 낮추시고 십자가에 죽기까지 복종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고,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며 서로를 돌아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셋째, 항상 순종하며 두렵고 떨림으로 우리의 구원을 이루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는 일에 순종할 때, 하나님을 떠나 불순종하는 세상 가운데 하나님의 흠없는 자녀로, 생명의 말씀을 밝히는 빛으로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바울은 그러한 빌립보 성도의 삶을 위해 자신이 제물로 드려진다 해도 기쁠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빌립보 성도들에게 너희도 나와 함께 기뻐하라고 권면합니다. 세상 사람들에게는 고난이 있고, 다른 사람을 섬기고 돌아보며, 하나님의 말씀에 항상 순종하는 삶은 고통스럽고 손해가 되고 지루한 삶에 불과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신자에게는 그리스도를 본받아 복음에 합당하게 사는 삶은 무엇보다 기쁜 삶입니다. 바울은 빌립보 성도들이 이러한 삶으로 위로와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복음에 합당한 삶의 본이 되는 디모데와 에바브로디도를 빌립보 교회로 보냅니다.


(3) 그리스도 안에서 기뻐하라(3:1-4:20) : 마지막으로 바울은 “주 안에서 기뻐하라”(3:1)고 권면합니다. 빌립보 교회 안에 유대주의자들의 율법주의적 교훈이 들어와 있었었는데요, 바울은 할례와 율법을 준수하여 의롭게 되려는 태도는 육체를 신뢰하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육체를 신뢰하지 말고 그리스도 예수만 자랑하라고 권면합니다. 사실 육체의 행위를 자랑한다면 바울도 자랑할 것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그 모든 것들을 해로운 것으로 여기고, 배설물처럼 여긴다고 말합니다. 그 이유는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바울에게 가장 고상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내가 가진 의는 율법에서 난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하나님께로서 난 의라고 선언합니다. 따라서 신자의 삶은 의롭게 되기 위해 율법을 지키는 삶이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부르신 하나님의 부르심을 좇아 살아가는 삶, 하늘의 시민권자로서 땅의 것을 생각하지 않고 그리스도의 다시 오심을 기다리며 주 안에 굳게 서 있는 삶입니다. 다시 한 번 바울은 그렇게 주 안에서 살아감으로 기뻐하라고 권면하면서, 빌립보 교인들이 바울의 복음 사역에 협력함으로 인해 바울 또한 주 안에서 기뻐한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의롭다 함을 얻는 성도의 기쁨은 어디에 있을까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모든 즐거움이 성도에 있는 것처럼(시 16:3), 성도의 모든 기쁨도 그리스도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가 전파되고 그리스도가 존귀하게 됨으로 기뻐하십시오. 그리스도 복음의 합당한 삶을 통해 기쁨을 누리십시오. 그리스도 안에서 항상 기뻐하십시오.


나눔을 위한 질문


1. 복음과 복음에 합당한 삶이 우리에게 기쁨이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여러분은 복음의 기쁨을 누리고 있습니까? 복음과 기쁨의 상관 관계에 대해 이야기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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