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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사진Lee Juman

슬기로운 성경개관(8) 역사서

역사서 개관 | 역사를 통해 교훈하시는 하나님

딤후 3:16-17


역사서란 무엇인가


대개 ‘역사’라고 하면 과거의 사실에 대한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기록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엄밀하게 말해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역사 기록은 불가능합니다. 역사가의 관점이 역사에 반영되기 때문입니다. 구약성경의 역사는 더욱 그렇습니다. 구약성경을 기록한 저자들은 과거의 사실들을 있는 그대로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 아니었습니다. 과거의 역사적 사실을 다루되, 세상과 자기 백성들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드러내는 것이 그들의 주된 목적이었습니다. 신구약 성경을 관통해서 흐르는 역사를 가리켜 ‘구속사’(redemtive history)라고 부르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성경은 모든 역사적 정보를 제공해주는 책이 아니라, 세상을 구원하기 위한 하나님의 계획이 어떻게 펼쳐지는지 가르쳐 주는 책입니다.


(1) 선지적 역사


모세오경 뒤에 나오는 “여호수아, 사사기, 룻기, 사무엘서, 열왕기서, 역대기, 에스라, 느헤미야, 에스더”를 “역사서”로 분류합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가 보는 구약성경과 구약의 성도들이 보았던 히브리 성경의 구성과 순서가 다릅니다. 히브리 성경에는 ‘역사서’라는 분류도 없습니다. 히브리 성경에서는 ‘여호수아, 사사기, 사무엘서, 열왕기서’가 선지서에 포함되고, ‘룻기, 역대기, 에스라, 느헤미야, 에스더’는 성문서로 분류됩니다. (아래 표를 참고하세요.)


이러한 구성과 순서에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우리말 성경의 순서에 따르면 역사서는 선지서 앞에 위치하여, 선지서를 읽을 때 참고해야 할 역사적 배경을 제공합니다. 히브리 성경에 의하면 여호수아부터 열왕기서까지(룻기 제외)의 역사서는 선지적 메시지가 들어 있는 책입니다. 즉 하나님의 말씀(율법)에 근거하여 하나님의 백성들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교훈하는 책입니다.


역사서와 선지서의 차이가 있다면, 선지서는 선지자가 선포한 말씀이 직접적으로 기록되었다면, 역사서는 이스라엘 역사 속에 일어난 일들을 연속적으로 구성한 이야기를 통해 선지자적 메시지를 간접적으로 나타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옛 언약 백성들을 따라 구약성경의 역사서를 ‘선지적 역사’(prophetic history)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2) 역사서 다루는 기간과 내용


역사서는 모세의 후계자인 여호수아가 가나안 땅에 들어간 시점부터(BC 1400년 경) 역대기가 저작된 BC 350년대까지, 거의 천 년의 이스라엘 역사를 다룹니다. (아래 연대표를 참고하세요.)

역사서에서 다루는 대략적인 내용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이스라엘이 여호수아의 지휘 아래 약속의 가나안 땅으로 들어감, (2) 이스라엘이 사사들의 통치 아래 그 땅에 살면서 왕정으로 이행해 가는 과정, (3) 민족이 경쟁하는 두 왕국(북이스라엘과 남유다)으로 분열되는 과정과 두 왕국의 역사, (4) 각 왕국의 몰락과 강제 이주, (5) 포로 생활, (6) 유다의 포로 귀한 등의 이야기.



(3) 역사서 저작 시기에 따른 구분과 의미


역사서는 저작 시기에 따라 크게 바벨론 포로기 이전과 이후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포로기 이전 시대에 기록된 책은 여호수아, 사사기, 룻기, 사무엘서, 열왕기서가 있습니다. 포로기 이후에 기록된 책은 역대기, 에스라, 느헤미야, 에스더입니다. 물론 각각의 역사서는 그 자체로 고유한 메시지가 있지만, 역사서는 “바벨론 포로기’라는 중요한 사건을 전후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졌던 현실적인 질문에 답을 주었습니다.


바벨론 포로기 이전에 기록된 역사서는 포로된 백성들에게 왜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백성인 우리를 이방 나라의 포로가 되게 하셨는가?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줍니다. 선지자들이 전한 메시지이기도 했지요. 곧 하나님이 이방 나라의 신들보다 약하기 때문이 아니라,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고 범죄하였기 때문에 언약의 말씀대로 징계하셨다는 것입니다.

바벨론 포로기 이후에 기록된 역사서는 포로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귀향민들을 위해 기록된 책입니다. 이들에게 중요한 문제는 ‘과연 우리는 여전히 하나님의 언약 백성인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역대기는 아담부터 시작해서 고레스 칙령까지의 역사를 통해 하나님의 언약 백성의 연속성을 강조합니다. 역대기에 나오는 많은 족보와, 에스라-느헤미야에 나오는 성전 재건도 그런 의미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당시 말씀을 듣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현실 인식에 따라 다른 관점에서 기록되었음을 알 수 있는 대표적인 내용으로, 사무엘-열왕기와 달리 역대기에서는 다윗과 솔로몬의 죄와 과오를 거의 언급하지 않는다는 것을 말할 수 있겠습니다.


역사서를 어떻게 읽을까


(1) 이야기의 특징을 잘 생각하며 읽는다


구약 역사서는 대부분 이야기체(narrative)란 문학 양식으로 기록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역사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내러티브 양식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간단히 요약하면 일반적인 특징을 세 가지로 말할 수 있습니다. (1) 구약 내러티브는 어떤 행위나 사건의 의미를 풀어서 설명해주기보다 그것들을 그냥 보여주기를 선호한다는 의미에서 ‘극적’(scenic)입니다(예, 삿 6:36-40에서 기도온). (2)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이, 곧 내레이터가 자신의 견해를 직접적으로 밝히기보다 다양한 수사적 장치를 통해 간접적으로 교묘히 전달하기에 ‘미묘’(subtle)합니다(예, 삿 8:21-24의 기드온). (3) 내레이터가 말을 장황하게 늘어놓기보다 가급적 말을 절약하는 경향을 보이므로 ‘간결’(succint)합니다(예, 창 37-38장의 관계).

(2) 신학적 평가를 묵상하며 읽는다


한편 역사서에는 역사적 사실을 이야기하는 부분과 그에 대한 내레이터의 신학적 평가가 나오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역사서를 읽고 묵상할 때 역사적 사실과 평가를 구분해 보면 역사서의 교훈을 깨닫고 적용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내레이터의 평가는 곧 하나님께서 그 시대의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주신 말씀이고, 오늘 우리에게 주시는 교훈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역사가를 통해 말씀해주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귀기울여 듣고, 오늘 우리의 삶에 적용해 봅시다.



나눔을 위한 질문

1. 역사서를 ‘선지적 역사’라고 말할 수 있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2. 역사서는 저작 시기에 따라 어떻게 구분할 수 있나요? 각각의 시기에 역사서가 다루는 중요한 문제는 무엇인가요?

3. 역사서는 ‘내러티브’라는 문학 양식으로 기록되었는데요. 내러티브 양식의 세 가지 특징이 무엇인지 이야기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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