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 훈련(5) 예배하는 습관 / 로마서 12:1
1. 예배하는 습관이 복음적인 삶을 만든다
참된 신자와 위선자를 구분은 것은 쉽지 않습니다. 겉으로 보이는 모습이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참된 신자와 위선자의 차이는 행동이 아닌 동기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마태복음 6장 1절에서 예수님은 “사람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너희 의를 행지 않도록 주의하라 그렇지 아니하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상을 얻지 못하느니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에 따르면, 위선자가 신앙적인 행동을 하는 동기는 사람에게 보이려는 것입니다. 그러면 참된 신자의 선행의 동기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감사’입니다. 자신이 얼마나 비참한 죄인인지 알고, 하나님께서 그런 죄인에게 얼마나 큰 은혜와 사랑을 베푸셨는지 알고 경험한 사람이 신자입니다. 그래서 신자는 나를 구원해 주신 하나님께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갑니다. 따라서 신자의 삶은 “감사하는 삶”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로마서 1-11장은 우리의 죄와 하나님의 구원에 관한 교리를 설명하고, 12-16장은 구원받은 신자의 삶에 관하여 교훈합니다. 12장 1절은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 구원받은 신자의 삶이 어떠해야 하는지 말하면서, 가장 먼저 우리의 모든 삶을 하나님께 드려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것이 하나님께 합당한 예배입니다. 본문에 의하면 신자의 삶은 구원을 주신 하나님께 전부를 드리는 삶이고, 그것을 가리켜 “예배하는 삶”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신자의 삶은 ‘감사하는 삶’이고 ‘예배하는 삶’입니다. 감사하는 삶은 예배하는 삶이고, 예배하는 삶이 감사하는 삶입니다.
우리는 어떻게 감사하는 삶, 예배하는 삶을 살 수 있을까요? 그런 삶은 하나님의 은혜를 항상 생각할 때 가능합니다. 우리에게 있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선물이고,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을 돌보시고 인도하신다는 사실을 기억할 때 우리는 하나님께 감사하는 삶, 예배하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너무나도 쉽게 하나님의 은혜를 잊고 살아갑니다. 그럴 때 우리의 삶은 모든 것을 나의 힘으로 얻어내고 성취해야 하는 삶이 되고, 그렇게 얻고 성취한 것은 나의 노력 때문이라고 생각하여 교만하게 됩니다. 이런 삶에 감사와 예배의 자리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날마다 우리 자신에게 복음을 전하고 되새기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에게 베푸신 것이 무엇인지 날마다 읽고 들어야 합니다. 이 일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을 가리켜 예배하는 습관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예배하는 습관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 안에 부어집니다. 우리는 그 은혜에 감사하며, 우리의 삶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로 드릴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예배하는 습관이 우리를 그리스도의 복음에 붙들어 놓습니다.
2. 어떻게 예배하는 습관을 만들 것인가?
예배하는 습관은 하나님과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에 집중하는 습관입니다. 그리고 그에 합당한 반응을 돌려 드리는 습관입니다. 성경은 예배하는 습관에 대해 세 가지 방식을 가르쳐 줍니다.
첫째, 매주 교회당에 모여 예배하는 습관입니다. 이것은 성경이 신자들에게 공식적으로 요구하는 예배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함께 모여서 예배하라”고 명령하셨고(신 4:10), 이 공적 예배를 드릴 날도 정해주셨는데요, 바로 안식일입니다(신 5:14). 신자의 공적 예배의 주된 특징은 “매주 함께 모여 예배하는 것”입니다. 그럼 우리는 매주 교회당에 모여 예배하는 습관을 어떻게 만들어갈 수 있을까요? 권면하고 싶은 작은 습관은 토요일 적녁에 ‘주보를 읽는 것’입니다. 토요일 저녁에 주보를 읽을 때 우리는 안식일을 ‘기억하여’ 지키라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합니다. 이렇게 주보 읽기를 통해 주일에 드릴 예배를 ‘기억’하고, 월요일부터 이어진 일상을 잠시 멈출 수 있습니다.
매주 교회당에 모여 예배하는 습관을 만들지 못하는 주된 이유는 토요일 저녁 시간과 관련이 큽니다. 일상의 분주함과 피곤함을 주일 새벽까지 가져오거나, 또는 바쁜 일상에 대한 보상 심리로 주일 새벽까지 노는 겨우가 그렇습니다. 이렇게 일상의 관성을 끊지 못하고 주일로 가져오는 경우 주일 예배에 지각하거나 참석하지 못하기 쉽고, 참석하더라도 예배에 잘 집중하지 못하게 됩니다. 토요일 저녁에 주보를 읽는 것의 유익은 예배의 순서를 보며 미리 준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헌상을 준비할 수 있고, 설교 본문을 미리 읽고 묵상할 수도 있습니다. 주일 공예배는 예배하는 습관의 토대요, 시작입니다. 주일 공예배의 습관이 무너질 때 예배의 습관이 전부 무너집니다. 매주 교회당에 모여 함께 예배를 드리라는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예배하는 습관을 만들어 가십시오.
둘째, 가정에서 예배하는 습관입니다. 가정에서 예배하는 습관도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것입니다. “오늘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대에든지 길을 갈 때에든지 누워 있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 너는 또 그것을 네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으며 네 미간에 붙여 표로 삼고 또 네 집 문설주와 바깥 문에 기록할지니라”(신 6:6-9). 하나님께서는 부모에게 자녀의 신앙 교육을 명령하셨습니다. 그리고 역사적으로 교회는 가정예배를 통해 그 일을 감당할 수 있다고 가르쳐 왔습니다.
가정예배는 얼마나 자주 드리는 것이 좋을까요? 기본적으로 매일 드리는 것이 가장 좋지만, 각 가정의 사정을 고려하여 결정하면 됩니다. 억지로 무리해서, 힘들지만 의미는 없이 매일 가정예배를 드리는 것보다 모든 가족 구성원이 함께 모여 즐겁게 예배를 드릴 수 있는 시간을 정하여 정기적으로 예배하는 것이 더 유익합니다. 가정 예배를 습관화시킬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주일 공예배와 연결하는 것입니다. 온 가족이 주일 공예배에 참여한 후에 가장의 인도를 따라 기도, 말씀, 교리교육, 신앙 대화 등의 순서를 갖추어 가정 예배를 드립니다. 주일 공예배를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가정 예배를 드리다보면, 예배가 보다 쉽게 가족 구성원 모두의 습관이 될 수 있고, 가정예배를 통해 가정을 경건하게 세울 뿐만 아니라 교회도 온전하게 세울 수 있습니다.
셋째, 개인이 예배하는 습관입니다. 개인적으로 매일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함으로 하나님께 자신을 올려드리는 것을 개인 예배라고 말할 수 있겠는데요. 개인 예배 역시 신자의 필수적인 의무입니다. 신자라면 마땅히 매일 하나님 앞에 나아가 그분을 묵상하고 감사하고 찬송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가장 좋은 시간을 정하여 개인적으로 매일 예배하는 습관을 실천하십시오. 개인 예배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은 우리는 날마다 자신에게 복음을 전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복음이란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에게 베푸신 구원의 기쁜 소식입니다. 그래서 복음은 우리가 구원받기 위해서 필요할 뿐만 아니라 우리가 받은 구원을 계속 누리며 살아가기 위해서도 필요합니다. 우리는 오직 복음 안에서 하나님을 만날 수 있고, 오직 복음을 통해 신자의 합당한 반응을 내놓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어떤 방식으로 날마다 자기 자신에게 복음을 전해야 할까요? 두 가지 방식이 있습니다. 하나는 성경의 복음을 요약해서 성도가 쉽게 배울 수 있도록 만든 교리(요리문답)를 읽고 묵상하는 것입니다. 최근 365일로 쪼개서 매일 교리를 묵상할 수 있도록 만든 교재들이 나와서 성도들의 개인 예배를 돕고 있습니다. “365일 웨스트민스터 소교리문답”(스타 미드, 부흥과개혁사), “365 교리묵상”(임경근, 이레서원)과 같은 책을 추천합니다. 두번째 방식은 매일 정해진 성경 본문을 묵상하는 것인데요. 역시나 이를 돕는 많은 보조 자료들이 있습니다. “스펄전과 함께하는 365 아침묵상”(찰스 스펄전, 생명의말씀사), “팀 켈러의 묵상”, “팀 켈러, 오늘을 사는 잠언”(팀 켈러, 두란노)와 같은 책을 추전합니다. 이 외에도 은혜가 되면서 좀더 쉽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자료가 있다면 활용하십시오. 습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매일 성경 읽기, 매일 기도하기와 더불어서 매일 예배하기의 습관을 만들어가십시오. 특히 청년의 때에 개인 예배의 습관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습관은 인생을 좌우할 만큼 강력하기 때문입니다.
습관은 나무와 같아서 세월이 흐를수록 더 강해진다는 존 라일의 말을 기억하십시오. 그리고 하루라도 빨리 예배하는 습관을 만드십시오. 하나님의 은혜가 삶에 흘러 들어와서 우리를 기어코 변화시킬 것입니다.
적용과 나눔을 위한 질문
1. 하나님께 감사하며 예배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요?
2. 우리는 어떻게 날마다 자신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을까요?
3. 오늘 배운 내용을 어떻게 적용하고 실천할 수 있을지 함께 이야기하고, 함께 실천해 갈 수 있도록 서로를 위해 기도하고 격려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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