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 33장은 모세가 죽기 전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축복한 내용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모세는 유다 지파에 흡수된 시므온 지파를 제외한 모든 지파들을 축복하는데, 이스라엘을 향한 자신의 선한 소원을 표현하는 것일 뿐 아니라 선지자로써 그들에게 장차 일어날 일을 미리 예언하는 성격도 가지고 있습니다. 주목할 만한 것은 하나님의 유일무이하심에 대한 찬양이 이 축복을 감싸고 있다는 점입니다. 즉, 이스라엘의 복됨은 이스라엘의 하나님의 복되심으로 말미암은 것임을 보여줍니다.
전반부(1-5절)에서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위해 행하신 일, 특별히 시내산에 내려오셔서 그들에게 율법을 내려주신 일을 말씀합니다. 그때에 하나님의 나타나심은 매우 영광스러운 것이었습니다. 시내 산에 임재하신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가 멀리 세일과 바란 산까지 이를 정도였습니다. 또 수만 성도들, 곧 하나님을 수종드는 천사들이 그곳에 함께 하였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큰 위엄 가운데 시내산에 오시되, 그분의 오른손에는 불 같은 율법이 있었습니다. 이 율법을 “불같은 율법”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그것이 불 가운데 주어졌고 또한 불 같이 역사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율법은 모든 부패의 찌꺼기들을 태워 녹이며 정결하게 하는 것입니다. 또 그 율법이 하나님의 “오른손”에서 나온다는 것은 하나님의 권능의 오른손이 율법과 함께 역사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게 율법을 주심은 그들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 때문입니다. 율법은 그분은 손 안에 있는 모든 성도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의 증표입니다. 복음도 마찬가지입니다.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롬 1:16). 또 복음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향한 자신의 사랑을 확증하십니다(롬 5:8).
모든 축복을 마친 모세는 후반부(26-29절)에서 복되신 하나님의 백성들의 복됨을 선언합니다.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도우시려고 하늘을 타고 창공에 그분의 위엄을 나타내십니다(26b). 그분은 우리의 처소와 피난처가 되십니다(27a). 그분의 영원하신 팔이 우리를 떠받들어 주십니다(27b). 그분은 우리 앞에서 우리의 대적들을 쫓으십니다(27c). 그분은 땅의 기름과 하늘의 이슬로 복 받은 땅에서 우리의 필요를 채워 주십니다(28). 그분은 우리의 돕는 방패가 되시며 영광의 칼이 되십니다(29b). 그분으로 인해 우리는 승리를 확신합니다(29c). 그러므로 그리스도 안에서 주의 백성된 우리도 우리 자신에게 이렇게 선언해야 합니다. “이스라엘이여 너는 행복자로다 여호와의 구원을 너 같이 얻은 백성이 누구뇨!”(29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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