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 7장은 가나안 일곱 족속을 이스라엘의 손에 붙이실 것에 대한 약속과 그 약속을 받은 이스라엘이 지켜야 할 명령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1절에서 하나님께서는 가나안 족속들을 쫓아내실 것과 그때에 그들을 이스라엘 백성의 손에 붙여 그들을 치게 하실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 백성이 그들을 칠 때에 지켜야 할 구체적인 지시들도 함께 주셨습니다. 첫째는 가나안 일곱 족속을 진멸하라고 하셨습니다(2,16,24절). 그들을 남겨두거나 그들과 무슨 언약을 맺는 것까지 다 금하셨습니다. 둘째로 그들과 혼인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3,4절). 셋째, 그들의 제단과 우상들을 철저하게 부술 것을 명하셨습니다(5,25,26절). 헐며, 깨뜨리며, 찍으며, 불사르라고 하시는 반복되는 명령은 그 일이 매우 철저하게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이러한 명령을 지켜야하는 당위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셨습니다. 첫째는 하나님께서 그들을 택하셨기 때문입니다(6절).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택하셔서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 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그토록 이스라엘 백성들을 기뻐하시고 택하심은 이스라엘 편의 어떤 것 때문이 아니라 그들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 때문입니다(7,8절). 이처럼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주권적이고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았으므로 하나님의 명령과 규례와 법도를 지켜 행해야 합니다. 둘째로 하나님의 명령을 지키는 것이 그들에게 유익이 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모든 법도를 듣고 지켜 행하면 그들이 받게 될 복들을 열거하십니다(12-15절). 또한 그 명령을 따라 가나안 족속을 진멸할 때에 우상숭배의 올무로부터 그들 자신을 지키며 괴로움 없이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가나안 족속을 쫓아내실 것이지만 하나님의 백성에게 믿음의 순종을 요구하신 것처럼, 하나님의 약속은 항상 우리의 책임을 요구합니다. 이런 면에서 우리 믿음의 순종은 하나님께서 약속을 이루실 때에 사용하시는 수단과 방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감사한 것은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믿음으로 순종하며 우리의 의무를 잘 감당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으로 우리를 격려하신다는 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말씀의 강설을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어떤 위대한 일을 행하셨으며, 우리를 어떻게 사랑하셨는지 반복해서 알려주십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모든 법도가 우리의 복과 유익을 위한 것임을 일러주시며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 계명을 지켜 행하도록 우리를 격려하십니다. 이처럼 선하신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에게 임할 때에 언제나 우리의 마음을 활짝 열고 그 말씀에 겸손히 순복하는 우리가 되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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