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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Lee Juman

[신앙 베이직3] 하나님을 아는 지식

하나님을 아는 지식 | 요 17:3


하나님을 아는 지식의 중요성


성경은 우리의 신앙과 삶의 유일한 규범이 됩니다. 하나님께서 성경을 통해 우리의 신앙과 삶에 필요한 모든 것을 계시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죄와 허물로 인해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영적으로 죽은 자이기에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수 없고 알 수도 없으며, 그 말씀대로 살아갈 수는 더더욱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복음의 말씀과 함께 성령님을 통해 먼저 우리를 거듭나게 하셔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믿게 하십니다. 이렇게 거듭난 신자가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알고 믿어야 할 가장 중요하고 근본적인 진리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하나님이 어떤 분이시고, 어떤 일을 행하셨는지에 관한 것입니다.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의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 우리의 생명이기 때문입니다.


삼위일체 하나님을 아는 지식


성경은 유일하신 참 하나님이 계신다고 말씀하면서(요 17:3),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께서 참되고 유일하신 한 분 하나님이라고 말씀합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파송하실 때, 모든 민족에게 나아가서 제자를 삼고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라고 말씀하셨고(마 28:19), 예배 시간에 축도로 사용되는 고린도후서 13:13은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과 성령의 교통하심이 너희 무리와 함께 있을지어다”라고 말씀합니다.


비록 우리는 하나님께서 어떻게 한 분이시면서 동시에 세 위격으로 존재하실 수 있는지에 관하여 분명하게 이해할 수 없지만, 우리의 신앙과 삶의 규범인 성경이 가르쳐 주는대로 유일하고 참되신 하나님께서는 삼위일체로 존재하시는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을 알고 믿어야 합니다. 우리의 이해와 경험으로 온전히 알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삼위일체로 존재하신다는 사실을 가르쳐 주시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의 창조와 구원, 신앙과 삶에 관한 모든 것이 삼위일체 하나님의 사역에 근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은 그리스도인은 복음에 약속된 모든 것을 믿어야 하고, 이 복음을 사도신경이 요약하여 잘 가르쳐 준다고 말하면서(22문), 복음의 요약인 사도신경이 다음과 같이 세 조항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가르쳐 줍니다. (1) 성부 하나님과 우리의 창조, (2) 성자 하나님과 우리의 구속, (3) 성령 하나님과 우리의 성화.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은 본격적으로 각 조항의 내용들을 설명하면서 이러한 삼위 하나님의 사역이 우리에게 어떤 유익과 위로를 주는지 감동적인 언어로 진술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성경은 단순히 하나님께서 삼위일체로 존재하신다고 말씀하지 않고 삼위일체로 존재하시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행하신 크고 놀라운 일들에 관하여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 사실을 바르게 알고 믿을 때 우리는 좋은 성도가 될 수 있습니다. 청교도 토머스 왓슨 목사님의 말입니다. “삼위일체에 대한 견고한 믿음이 없는 사람은 결코 좋은 그리스도인이 될 수 없다. 예를 들어 보자. 그리스도의 이름을 의지하지 않고 성령의 도우심을 힘입지 않는 사람이 어떻게 성부 하나님께 기도할 수 있는가? 성부 하나님께 제대로 기도할 수 없는 사람이 어찌 좋은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겠는가?”


이렇게 삼위일체 하나님은 우리가 믿고 예배해야 할 유일하신 참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우리는 항상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 모두를 우리가 예배하고 섬겨야 할 유일하신 참 하나님으로 알고 믿어야 합니다. 동시에 우리가 기억해야 할 사실이 있습니다. 삼위 하나님께서 이 모든 사역을 행하실 때 완전한 연합 안에서 행하시기 때문에 삼위일체 하나님의 모든 사역(정확히 말하면 삼위 하나님 밖으로의 사역)은 서로 나뉘지 않는, 삼위 하나님 모두의 사역이라는 사실입니다. 청교도 리처드 십스 목사님의 말입니다. “삼위일체 가운데 어느 한 위격을 생각할 때마다 우리는 다른 두 위격을 제외시키지 말아야 한다. 오히려 모든 위격을 늘 함께 생각해야 한다. 이렇게 묵상하는 것은 우리에게 큰 위로가 된다. 왜냐하면 구원이라는 위대한 사역 속에서 세 위격은 한 분도 예외 없이 감미로운 연합을 이루기 때문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


교부 아타나시우스는 우리가 삼위일체 하나님을 알기 위한 올바른 방식은 하나님을 ‘원인이 없는 분’이나 ‘시작되지 않은 분’과 같은 추상적인 개념에서 출발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시작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것이 성경이 삼위일체 하나님에 관한 지식을 가르쳐 주는 방식입니다. 구약성경에도 삼위일체 하나님에 관한 암시들이 나타나지만, 우리가 삼위일체 하나님을 분명하게 알 수 있게 된 것은 바로 하나님의 영원한 아들이신 예수님께서 오셔서 우리에게 아버지와 성령에 관하여 말씀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예수님을 통해서만 우리는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한 바른 지식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렇게 그리스도를 통해 삼위 하나님에 대한 바른 지식을 갖게 된 우리는 삼위 하나님을 통해 다시 예수 그리스도께로 집중하게 됩니다. 성부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을 향해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으라”(마 17:5)고 말씀하셨고, 예수님께서 성령님에 관하여 말씀하실 때, “그가 내 영광을 나타내리니 내 것을 가지고 너희에게 알리시겠음이라”(요 16:14)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성부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라고 말씀하시고 성령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의 말씀을 깨닫게 하심으로, 결국 우리로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그분께 순종하라고 말씀합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계시의 말씀이요, 성령님의 영감으로 기록된 성경 전부가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키고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눅 24:27).


이런 이유로 성경은 삼위일체 하나님에 관한 지식과 믿음을 강조하면서 동시에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알고 믿는 것을 강조합니다. 청교도 존 플라벨 목사님의 말을 들어봅시다. “첫째,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은 모든 성경의 핵심이요 골자이다. 또 그것은 하나님의 모든 계시의 목적이요 중심이다. 그래서 신구약 성경은 그리스도 안에서 서로 만난다. 둘째,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은 가장 근본적인 지식이다. 건물의 기초는 보이지 않지만 건물을 지탱해 주는 가장 큰 힘이 되는데,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도 그러하다.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은 모든 은혜와 모든 의무 이행과 모든 위로와 행복에 토대가 된다.”


삼위일체 하나님을 바르게 알지 못할 경우


참된 신앙을 형성하고 실천하기 위해서는 제일 먼저 신앙의 대상인 하나님을 정말 바르게, 깊이 있게, 그리고 풍성하게 하는 일에 힘써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의 신앙은 한 마디로 하나님 앞에서 영적으로 살아가는 것인데, 하나님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 어떻게 올바른 신앙을 형성하고 살아갈 수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성경을 신앙 형성의 유일한 규범으로 삼고, 거듭남을 신앙 생활의 출발점으로 삼은 다음에 가장 중요한 것은 신앙의 대상이신 하나님을 정말 바르게, 깊이 있게, 그리고 풍성하게 아는 것입니다.


삼위일체 하나님을 바르게 알지 못하고 신앙을 형성할 경우, 그 신앙은 연약한 신앙이 될 수밖에 없을 뿐 아니라 잘못된 신앙, 비성경적 신앙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내용이 조금 길지만 제임스 패커의 경고에 귀를 기울여 봅시다.


“건전한 신앙은 철저하게 삼위일체적일 필요가 있다. 우리는 하나님과 교제를 나눌 때 반드시 삼위 하나님의 세 위격 모두에게, 그리고 각각의 위격이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시고 우리의 파괴된 인간성을 회복시키고, 마침내 우리를 하나님의 영광으로 인도하는 데 있어서 감당하시는 각 부분에 대해서 합당하게 반응하는 법을 알아야 한다. 가령, 우리가 성자 하나님을 무시한다고 하자. 성자 하나님의 중보, 대속의 피, 하늘에서 우리를 위해 간구하시는 일에 집중하지 못한다고 하자. 이러면 우리는 타락한 인간이 본능적으로 좋아하는 율법주의에 빠지게 될 것이고 인간의 행위를 가지고 무엇을 해 보려고 하는 지루한 종교에 빠지게 될 것이다. (중략) 가령, 우리가 성령 하나님을 무시한다고 생각해 보자. 성령 하나님께서 창조해 내시는 그리스도와의 교제, 성령 하나님께서 만들어 내시는 본성의 갱신, 성령 하나님께서 불러 일으켜 주시는 확신과 기쁨 등에 집중하지 않는다고 생각해 보자. 이러면 우리는 메마른 정통이나 껍데기뿐인 형식주의에 빠지게 될 것이다.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고 관습에 깊이 빠져서 똑같은 일을 반복하다가 결국에는 아무런 생명력도 유지하지 못하고 마치 무덤처럼 되어 버리는 신앙생활로 전락하게 될 것이다. (중략) 이번에는 성부 하나님을 무시한다고 생각해 보자. 성부 하나님께서 명하시는 일들과 성부 하나님께서 부과해 주시는 훈련들에 집중하지 않는다고 생각해 보자. 이러면 우리는 하나님의 교회 안에서 지나치게 감상적이고 뭔가 중심이 없고 제못대로이며 불안정하고 게으르고 버릇없는 어린아이처럼 되고 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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