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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2_32] 예수님의 사랑으로 용서해요

[본    문] 빌레몬서 1장 8~22절
[읽을말씀]
이제부터 그는 더 이상 종과 같지 않고 종 이상으로 사랑을 받는 형제와 같은 자이다(바른성경, 빌레몬서 1장 16절 상반절).

[빌레몬서]

“빌레몬서”는 바울이 옥중에서 쓴 편지면서, 가장 “개인적인 편지”이기도 합니다. “빌레몬”은 골로새에 살았던 부유한 기독교인이었습니다. 그러면서 바울에게는 “사랑을 받는 자요, 동역자”였습니다. 바울이 로마의 가택에 연금되어 있을 때, 빌레몬의 종 “오네시모”가 바울을 찾아왔습니다. 아마도 그는 주인이었던 빌레몬에게 불의를 행하고 도망을 쳤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바울은 오네시모의 주인이자, 자신의 동역자인 빌레몬에게 편지를 썼습니다.

     

[예수님의 사랑으로 용서해요]

당시 로마 사회는 노예를 두었고, 그리스도인 중에도 노예를 가진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로마법을 따르면, 노예는 주인에게 속한 것으로써, 일종의 “재산”으로 간주되었습니다. 이러한 종이 도망을 치다가 잡히면, 불도장으로 낙인이 찍히거나 심지어는 사형을 당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빌레몬의 종이었던 오네시모가 그의 집에서 도망을 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아마도 그는 빌레몬의 재산 일부를 훔쳐서 도망을 같던 것으로 보입니다(18절). 그러던 오네시모가 바울을 만나 복음을 듣게 되었습니다. 바울은 오네시모를 복음의 동역자로서 자신의 곁에 두고 싶었지만,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일이 있었습니다. 바로 오네시모와 그의 주인이었던 빌레몬 간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었습니다.

로마법에 따르면, 바울은 오네시모를 빌레몬에 돌려주어야 하는 것이 마땅했습니다(그렇게 하지 않으면, 종을 숨겨준 사람도 심한 벌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빌레몬에게 편지를 써서, 오네시모를 용서해 달라고 간청합니다. 바울은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빌레몬과 같은 지위에 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바울은 영적인 아버지로서 빌레몬과 동역을 하고 있었고, 따라서 바울은 이와 같은 영적인 평등함과 친밀함(우정)으로, 빌레몬에게 편지를 보냈습니다.

바울은 사도의 권위로서, 빌레몬에게 오네시모를 놓아주라고 명령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오네시모를 용서해 줄 것을 부탁하였습니다. 나아가 바울은 빌리몬이 자신을 동역자로 대하듯이, 오네시모를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로 여길 것을 간청하였습니다. 심지어 바울은 오네시모가 진 빚을 자신이 갚겠다는 제안까지 했습니다.

이후에 빌레몬이 어떻게 했는지 성경에 기록되어 있지는 않지만, 아마도 그는 바울의 부탁대로 오네시모를 용서하고, 그를 복음 안에서 형제요, 동역자로서 대했을 것입니다. (교회사의 기록을 따르면, 아마도 오네시모는 훗날 초대교회의 감독으로서 성도들을 가르치고 섬기는 복음의 일꾼이 되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로마, 유대, 그리스 문화에서는 사람을 계층으로 분류했고, 보이지 않는 장벽을 두어 차별했습니다. 남자와 여자, 부자와 가난한 자, 유대인과 이방인, 경건한 사람과 이교도, 노예와 자유인 등으로 나누어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바울은 “복음”의 이름으로, 이 장벽을 무너뜨렸습니다. 특별히 빌레몬에게 보낸 바울의 메시지는 도망친 노예에게 자비를 베풀어 달라는 간청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가 이제 “그리스도인”이기 때문에 그를 “형제”로 대하고 풀어 달라는 점에서 대단히 파격적인 것이었습니다.

이처럼, 종과 자유인의 구별이 철저했던 로마제국 안에서, 복음은 그 벽을 허물었습니다. 바울은 당시 주인의 재산 정도로만 여겨졌던 종, 오네시모를 복음 안에서 “아들”이요, “형제”요, “동역자”로서 대했습니다. 한때 유대인 지도자였던 바울, 주인에게서 도망칭 노예 오네시모, 그리고 이방인 노예의 주인 빌레몬. 이렇게 전혀 다른 배경을 지닌 사람들이 복음으로 하나 되어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섬기게 된 것입니다.

우리 또한 복음의 메시지를 기억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죄 때문에 받아야 하는 벌을 대신 받으셨습니다. 예수님은 피를 흘리는 죽음으로써, 우리의 빚을 대신 갚으시고 예수님의 형제와 자매로 삼으셨습니다(히 2:11).

그러므로 복음 안에서, 우리는 모두 평등합니다. 우리가 정말로 복음을 알고,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안다면, 우리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자매가 된 이들을 사랑하고, 친절하게 대하며, 용서하게 됩니다. 우리는 어떠한가요?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 된 형제들을 진심으로 대하고 사랑하나요? 새롭게 교회의 몸이 된 사람들을 환대하고, 그들에게 친절을 베푸나요? 복음은 진실로 위대하고 아름다운 이름입니다. 우리 모두가 이 복음 안에서 한 형제자매가 된 지체들을 사랑하고 섬기는 자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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