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문 사도행전 6장 8~15절(참고. 행 7장)
읽을말씀
스데반이 지혜와 성령으로 말하는 것을 그들이 당해 낼 수 없으므로(사도행전 6장 10절).사도행전 6~7장은 사도들과 일곱 명의 조력자들에 관한 이야기를 기록합니다. 그중에서도 본문은 스데반의 전도와 변증, 그리고 죽음과 교회에 대한 핍박에 대하여 말씀합니다.
교회가 계속해서 성장하면서, 교회 안에는 중요한 문제가 생겼습니다. 그것은 교회 안에 있는 가난한 성도들, 특별히 헬라어를 사용하는 유대인 과부들이 구제에서 제외되는 일이었습니다. 사도들은 이 문제를 해결할 방안으로, 가난한 신자들에게 음식을 책임 있게 나누어주는 일을 잘 감당할 일곱 명의 신자를 선택합니다. 이들은 모두 교회에서 ‘칭찬받는’ 자로서, ‘성령과 지혜로 충만’한 자들이었습니다.
스데반의 사역과 죽음
그중에서도 스데반은 ‘믿음과 성령이 충만’한 사람이었습니다(6:5). 스데반은 예수님을 믿는 믿음과 성령님의 함께하심이 삶 가운데서 나타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교회 내 가난한 신자들을 돌볼 뿐만 아니라, 그들에게 복음을 선포하며 기적을 행하였습니다. 이것은 모두 스데반과 함께하시는 하나님의 돌보심(은혜)와 성령의 임재하심(능력)의 결과였습니다.
그런데 이와 같은 스데반은 사역은 예루살렘에 사는 다른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의 반발을 샀습니다. 유대인들은 스데반이 전하는 복음, 곧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셨으며, 하나님의 우편에 앉아 영광 받으신 예수 그리스도를 거부했습니다. 그러나 스데반이 지혜와 성령의 능력으로 말했기 때문에, 유대인들은 스데반이 전하는 복음의 능력을 당하지 못했습니다(6:10).
결국, 그들은 스데반을 신성모독 죄로 고발하여 그를 산헤드린 공회(나라 최고 법정)에 세웠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와 같은 순간에도 스데반과 함께하셨습니다. (스데반이 섰을 때, 그의 얼굴은 마치 ‘천사의 얼굴’과 같았는데, 이는 하나님이 스데반과 함께하셨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스데반은 공회원들 앞에서도 당당하게 예수님을 약속된 메시아로 받아들이지 않는 유대인들의 죄를 고발하였습니다. 결국, 스데반은 유대인 지도자들에 의해 죽임을 당했습니다.
교회의 반대와 핍박
앞서 교회는 끊임없이 반대와 박해를 당했습니다. 베드로와 요한이 체포되어 산헤드린의 심문을 받았고(4:1-22), 다른 사도들 역시 예수님에 대하여 증거하지 말라는 경고를 받았습니다(5:17-42). 그리고 오늘, 스데반은 교회의 첫 증인으로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셨으며 영광 받으신 예수님을 전하다가 죽임을 당했습니다. 그리고 이후, 교회는 큰 핍박을 받았습니다. 그 박해가 얼마나 심했는지 예루살렘의 신자들은 예루살렘 밖 이곳저곳으로 흩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와 같은 극심한 박해의 상황 속에서도, 예수님은 증인들과 함께하셨습니다. 스데반은 ‘교회의 첫 증인’이었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할 것은 스데반의 용기가 아니라, 그의 삶 가운데 함께하시는 성령님의 임재하심입니다.
흔히 우리는 너무도 쉽게 복음을 능력 있게 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잊어 버립니다. 그보다는 사람들의 눈과 귀와 마음을 즐겁게 할 것들에 우리의 관심을 둡니다. 세상의 미움을 받지 않으면서 복음을 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습니다.
그러나 진정한 능력은 오직 위로부터 주시는 은혜와 능력으로만 가능합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복음을 전할 때, 우리와 함께하시면서 필요한 말씀과 지혜를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눅 21:15).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님의 참된 증인으로서 성령의 임재하심 가운데 거해야 합니다. 위로부터 주시는 은혜로 교회를 섬기고, 성령께서 주시는 능력으로 세상에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세상의 지혜로 진리와 믿음을 타협하지 않고, 그러면서도 여전히 복음을 믿지 않는 사람들을 사랑해야 합니다. 이와 같은 우리와 자녀들의 삶을 통하여, 복음이 능력 있게 전해지고, 하나님의 나라가 세상에 전파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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