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문] 출애굽기 20장 1~2절; 신명기 5장 1~3절
[읽을말씀]
여호와 우리의 하나님께서는 호렙에서 우리와 언약을 맺으셨으니, 이 언약은 우리의 조상들과 맺으신 것이 아니라, 오늘 여기에 살아 있는 우리들 모두와 맺으신 것이다(바른성경, 신명기 5장 2-3절).
[율법: 인간의 삶을 위한 온전한 가르침]
십계명은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 후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전, 모세가 시내 산에서 하나님께 받은 언약의 말씀입니다. 십계명의 머리말은 우리가 십계명을 왜 공부하고, 또 그 말씀에 복종해야 하는지 잘 보여 줍니다.
하나님께서 이 모든 것을 일러 말씀하셨다. “나는 너를 이집트 땅, 곧 종살이하던 집에서 인도하여 낸 여호와, 네 하나님이다”(바른성경, 출 20:1-2) |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건져 내셨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구원하신 이유가 무엇인가요? 그것은 이스라엘이 다른 민족보다 더 나아서가 아니었습니다. 오직 하나님은 그들의 조상 아브라함과 맺으신 “언약”을 기억하시고, 이스라엘을 구원하셨습니다(출 2:24). 이스라엘이 종 되었던 집에서 건짐을 받은 것은, 하나님이 그분의 주권을 따라 베푸신 “은혜” 때문이었습니다.
비록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건짐을 받았지만, 그들은 아직 가나안에 있지는 않았습니다. 이스라엘은 오직 은혜로 구원받았지만, 가나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여호와의 율법에 복종하는 법”을 배워야 했습니다.
출애굽기 20장 1~2절은 바로, 그 하나님의 신분과 그분께 복종해야 할 이유를 보여 줍니다.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요? 하나님은 “언약을 지키시는 여호와”(2절)이십니다. 언약을 지키시는 여호와께서, 율법 가운데 그분의 속성과 성품을 나타내셨습니다. 그러므로 계명들은 1)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알려 줍니다. 계명들은 하나님의 절대적인 권위와 명예, 신성과 위엄을 드러내며, 또 2) “하나님께서 무엇을 원하시는지”를 일깨워 줍니다.
[오늘 우리와 세우신 언약]
하지만 여전히 어떤 사람들은 십계명이 구약의 율법인데, 신약시대에도 여전히 이 말씀이 지켜야 하는지 의문을 제기합니다. 심지어 어떤 이들은 신약의 그리스도인은 은혜 아래 있지 율법 아래 있지 않기 때문에 더 이상 십계명을 지킬 필요가 없다고 말합니다. 어떤 의미에서 그 말은 옳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분의 백성을 위하여 율법을 다 이루시고 율법의 저주에서 건져 내셨기 때문에, 우리는 더 이상 율법 아래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은 더 이상 율법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말은 아닙니다. 구약의 의식법, 시민법과는 달리, 십계명은 “도덕법”으로써 “모든 시대”의 “모든 사람”에게 구속력을 가집니다. 예수님도 이 법을 지키라고 말씀하셨고(마 19:16-19), 이 율법의 말씀은 신약성경 곳곳에서 여러 차례 인용되었습니다(롬 13:8-9; 약 2:10-11).
모세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이 언약은 우리의 조상들과 맺으신 것이 아니라, 오늘 여기에 살아 있는 우리들 모두와 맺으신 것이다(바른성경, 신 5:3) |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그리고 오늘날 우리에게 베풀어 주신 은혜는 아브라함이나 이전 조상들에게는 허락하지 않으셨던 은혜입니다. 하나님은 십계명을 통해, 믿음의 족장들이나 선지자들에게 주셨던 것보다 더 큰 은혜를 베풀어 주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무엇보다 하나님은 복음을 통해 우리와 새롭고 영원한 언약, 곧 세대를 넘어 영원히 남아 있을 언약을 맺으셨습니다. 그리고 자기 백성, 곧 “우리를 위하여”,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바로 그것이 십계명에 기록되어 있는 말씀입니다. 구약의 율법이 이스라엘 백성을 죄와 악으로 끝없이 부패하지 않도록 지켜 주었던 것처럼, 십계명은 우리를 죄와 악으로부터 보호합니다.
나아가 십계명은 우리에게 “진정한 자유”를 줍니다. 자유란 내가 하고 싶은 대로, 내가 원하는 것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진정한 자유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함으로써 얻어지는 유익을 누리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십계명을 통해, 우리로 하여금 진정한 자유와 풍성한 생명을 누리도록 하셨습니다. 곧, 십계명은 “하나님의 은혜로 자유를 얻게 된 백성이, 그 자유에 걸맞도록 살게 하는 규칙”인 것입니다.
무엇보다 복음으로 얻어진 이 “구원”은 복종에 대한 보상이 아니라, “복종해야 할 이유”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내 계명들을 지킬 것이다”(바른성경, 요 14:15)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하신 일 때문에,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분의 말씀에 기꺼이 복종합니다.
그러므로 오늘날에도 십계명의 말씀은 우리를 위하여 충분합니다. 우리의 아버지가 되신 하나님께서 “오늘 우리를 위하여” 언약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는 십계명을 통하여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하나님께서 무엇을 원하시는지를 깨달아, 그 부르심에 합당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하나님과 그분의 율법을 사랑하는 마음을 주시기를 바랍니다. 성령님을 힘입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것을 즐거이 행하는 우리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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